최근 파워블로그의 댓글 편집에 관한 글, 연합뉴스의 블로거에 대한 글, 다음블로거기사의 베스트 노출 기준에 관한 글 등 일련의 '블로고스피어(덧1) 관한 우려'의 목소리가 연일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블로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블로고스피어 외부에서도 자주 터져 나오자 블로고스피어 내에서도 여러 관련 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제 좁은 사견으로는 이러한 다양한 우려의 목소리의 원인은 블로거들이 자신의 블로그를 미디어로서 자각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미디어의 역할을 한 결과로 봅니다.
블로그가 미디어로서의 자각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1. 미디어는 자신의 송신 정보에 대한 책임을 진다.
블로그의 글 발행은 클릭하는 순간 세상 구석구석으로 퍼져나갑니다.
발행되어버린 글에 대한 책임은 블로거 자신이 100% 져야합니다. 그것은 심한 경우
법의 제재 내지는 처벌까지 감수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님 말고' 식의 무책임한 글의 발행은 용납이 되지 않습니다. 현실의 미디어는
자신의 보도의 오류에 대해서는 정정보도 등의 방법을 통해 책임을 집니다. 하지만
일부 블로그들은 어떤가요?? '아님 말고'의 원칙을 준수합니다.
2. 미디어는 정확한 정보, 사실 정보를 내보내야 한다.
인터넷 뉴스라는 것, 시민 기자라는 것이 대안언론이 될 수 있다는 시절은 지났습니다.
그 대안언론이 추측성 기사, 비난(정당한 비판이 아닌 감정적 비난)기사, 낚시성 기사로
이미 타락할 데로 타락해버린 것을 우리는 매일 인터넷 상에서 보고 있습니다.
'워터게이터' 보도는 정확한 정보, 사실 정보에서 시작한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블로그가 세상을 바꾼다!는 기대는 하면서 왜곡된 정보를 보도한다면 그것은 세상을
바꾸는 미디어가 아니라 '낚시꾼'으로 전락하는 결과만 가져옵니다.
3. 미디어가 자신의 고유 성향을 위한 조작을 해서는 안된다.
미디어가 자신의 사상적 성향을 갖는 것은 소비자, 편집자, 광고주, 경영자 등에 의해
가질 수 있고, 또 용납이 됩니다. 미디어 회사가 광고주의 유치를 위해 사상적 성향을
강하게 표출하는 것 물론 시장경제 원리에 의해 용납이 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블로그는 뉴스로서의 역할만 남아있습니다. 비록 직접 광고주를 유치
하더라도 그 글은 편향적이 되어선 안됩니다. 일례로 Problogger.net은 widgetbucks
라는 광고주를 유치하고 있었음에도 그 회사의 정책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쏟아내었고
결과적으로 정책의 수정을 이끌어냈습니다.(물론 그 혼자만의 힘은 아니더라도)
리뷰한 제품에 대한 편향적인 글, 댓글과 트랙백의 삭제를 통한 성향 조작은 이미 비난
받고 있는 기존의 미디어가 저지른 실수를 되풀이하는 행위입니다.
'블로그조중동'은 이미 주변에 산재해 있습니다.
4. 미디어는 권력을 지니고 있다.
블로거가 자신의 글의 파급력과 영향력에 자각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글을 쓴 다음
발행을 하더라도 그 글은 분명 어딘가에서 타인의 추천, 메타블로그 사이트의 노출,
혹은 포털사이트의 노출을 통해 갖게 되는 파급력은 엄청납니다.
미디어가 한 개인을 몰락시키는 것은 개미 한마리를 죽이는 것보다 쉽습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요정에서 정신병자로 몰락한 것은 채 3년이 안됩니다. 관련글
자신의 블로그에 한 개인의, 한 식당의 서비스, 한 기업의 모습에 대해 쓴 글이
당사자에겐 엄청난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오죽하면 한 식당에서 '저희 가게는 사진 촬영 금지합니다'라는 팻말을 걸겠습니까
5. 미디어는 감정적이선 안된다.
몇 몇 블로그의 글을 보면 감정이 지나쳐서 증오의 형태로까지 이어지는 글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감정에 치우쳐서 자신의 쟁의가 정당함에도 불구하고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블로거들은 나름 자신의 힘을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미디어 권력의 달콤함에 취해 자신의 글을 개인의 열등감, 착각, 트라우마 등의
감정적 배설의 도구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그런 경우는 아무리 정당하고 논리적
글이라 할지라도 스스로 가치를 떨어뜨리게 됩니다.
5. 미디어와 블로그의 다른 점은 집단 지성의 창조이다.
web2.0의 큰 특징 중의 하나라면 '개인의 적극적 참여'와 '집단 지성' 입니다.
하지만 web 2.0 의 의미를 제대로 받아들인 부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집단 지성'의 창조라는 것은 미고자라드님이 쓰신 글의 도표에도
나와있지만 '대화와 소통'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만약 블로그가 이 부분을 거부한다면 그것은 다시 web 1.0의 개념으로 역행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블로고스피어는 집단지성이 만들어져가는 거대한 알의 내부입니다.
나중에 그것이 어떤 모습으로 태어날 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 생성의 Process - 대화
와 소통 - 까지 거부해서는 안됩니다.(덧2)
블로그는 이렇게 해야한다! 블로그의 모습은 이렇다! 라는 일반화된 규정은 극히 위험한 글이라고 봅니다. 왜 블로그가 그래야되요?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발행되어 버린 RSS가 갖는 파급력과 영향력에 대한 책임마저 회피 할 수는 없습니다.
블로그는 글의 발행(RSS의 발행)이라는 과정을 거치는 순간 이미 나만의 것이 아니라 공공의 'Resources'가 되어버립니다. 생각없이 쓴 잘못된 정보는 과장, 왜곡, 재생산 등의 진행을 거쳐 파괴적인 영향력만을 지닌 거짓 선동(Propaganda)정보가 됩니다. 이것이 블로그가 미디어로서 자각을 해야만 하는 이유입니다.(덧3)
덧1)
전 이 단어의 의미에 대한 존중으로 블로고스피어라는 단어를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냥 블로그 세상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됩니다.
덧2)
악플 삭제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만, 악플은 소통을 목적으로 함이 아니라 비난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정당한 대우를 받을 가치가 없다고 봅니다.
덧3)
RSS 발행의 개념을 태평양 바다에 처박은 블로거들이 너무 많더군요. RSS의 발행은 양날의 검입니다. 블로그가 미디어이게끔 하는 개념이고 그로 인한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RSS 발행하기 전에 제발 한번 더 그 개념을 생각해 봅시다.
덧4)
최근 블로고스피어를 보면 어떤 블로그는 장전된 권총을 쥔 4살짜리 아이를 보는 느낌입니다. 또 다른 블로그는 초등학교앞에 좌판을 편 뜨내기 사기꾼 장사치같은 느낌이구요. '일부로 인해 비난 받는 전체에 속해 있는' 느낌은 더럽기 짝이 없군요. 뭐 제가 비난이라고 느끼는 겁니다.
제 좁은 사견으로는 이러한 다양한 우려의 목소리의 원인은 블로거들이 자신의 블로그를 미디어로서 자각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미디어의 역할을 한 결과로 봅니다.
블로그가 미디어로서의 자각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미 세상은 미디어 그 자체랍니다.
1. 미디어는 자신의 송신 정보에 대한 책임을 진다.
블로그의 글 발행은 클릭하는 순간 세상 구석구석으로 퍼져나갑니다.
발행되어버린 글에 대한 책임은 블로거 자신이 100% 져야합니다. 그것은 심한 경우
법의 제재 내지는 처벌까지 감수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님 말고' 식의 무책임한 글의 발행은 용납이 되지 않습니다. 현실의 미디어는
자신의 보도의 오류에 대해서는 정정보도 등의 방법을 통해 책임을 집니다. 하지만
일부 블로그들은 어떤가요?? '아님 말고'의 원칙을 준수합니다.
2. 미디어는 정확한 정보, 사실 정보를 내보내야 한다.
인터넷 뉴스라는 것, 시민 기자라는 것이 대안언론이 될 수 있다는 시절은 지났습니다.
그 대안언론이 추측성 기사, 비난(정당한 비판이 아닌 감정적 비난)기사, 낚시성 기사로
이미 타락할 데로 타락해버린 것을 우리는 매일 인터넷 상에서 보고 있습니다.
'워터게이터' 보도는 정확한 정보, 사실 정보에서 시작한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블로그가 세상을 바꾼다!는 기대는 하면서 왜곡된 정보를 보도한다면 그것은 세상을
바꾸는 미디어가 아니라 '낚시꾼'으로 전락하는 결과만 가져옵니다.
3. 미디어가 자신의 고유 성향을 위한 조작을 해서는 안된다.
미디어가 자신의 사상적 성향을 갖는 것은 소비자, 편집자, 광고주, 경영자 등에 의해
가질 수 있고, 또 용납이 됩니다. 미디어 회사가 광고주의 유치를 위해 사상적 성향을
강하게 표출하는 것 물론 시장경제 원리에 의해 용납이 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블로그는 뉴스로서의 역할만 남아있습니다. 비록 직접 광고주를 유치
하더라도 그 글은 편향적이 되어선 안됩니다. 일례로 Problogger.net은 widgetbucks
라는 광고주를 유치하고 있었음에도 그 회사의 정책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쏟아내었고
결과적으로 정책의 수정을 이끌어냈습니다.(물론 그 혼자만의 힘은 아니더라도)
리뷰한 제품에 대한 편향적인 글, 댓글과 트랙백의 삭제를 통한 성향 조작은 이미 비난
받고 있는 기존의 미디어가 저지른 실수를 되풀이하는 행위입니다.
'블로그조중동'은 이미 주변에 산재해 있습니다.
4. 미디어는 권력을 지니고 있다.
블로거가 자신의 글의 파급력과 영향력에 자각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글을 쓴 다음
발행을 하더라도 그 글은 분명 어딘가에서 타인의 추천, 메타블로그 사이트의 노출,
혹은 포털사이트의 노출을 통해 갖게 되는 파급력은 엄청납니다.
미디어가 한 개인을 몰락시키는 것은 개미 한마리를 죽이는 것보다 쉽습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요정에서 정신병자로 몰락한 것은 채 3년이 안됩니다. 관련글
자신의 블로그에 한 개인의, 한 식당의 서비스, 한 기업의 모습에 대해 쓴 글이
당사자에겐 엄청난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오죽하면 한 식당에서 '저희 가게는 사진 촬영 금지합니다'라는 팻말을 걸겠습니까
5. 미디어는 감정적이선 안된다.
몇 몇 블로그의 글을 보면 감정이 지나쳐서 증오의 형태로까지 이어지는 글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감정에 치우쳐서 자신의 쟁의가 정당함에도 불구하고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블로거들은 나름 자신의 힘을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미디어 권력의 달콤함에 취해 자신의 글을 개인의 열등감, 착각, 트라우마 등의
감정적 배설의 도구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그런 경우는 아무리 정당하고 논리적
글이라 할지라도 스스로 가치를 떨어뜨리게 됩니다.
5. 미디어와 블로그의 다른 점은 집단 지성의 창조이다.
web2.0의 큰 특징 중의 하나라면 '개인의 적극적 참여'와 '집단 지성' 입니다.
하지만 web 2.0 의 의미를 제대로 받아들인 부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집단 지성'의 창조라는 것은 미고자라드님이 쓰신 글의 도표에도
나와있지만 '대화와 소통'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만약 블로그가 이 부분을 거부한다면 그것은 다시 web 1.0의 개념으로 역행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블로고스피어는 집단지성이 만들어져가는 거대한 알의 내부입니다.
나중에 그것이 어떤 모습으로 태어날 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 생성의 Process - 대화
와 소통 - 까지 거부해서는 안됩니다.(덧2)
블로그는 이렇게 해야한다! 블로그의 모습은 이렇다! 라는 일반화된 규정은 극히 위험한 글이라고 봅니다. 왜 블로그가 그래야되요?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발행되어 버린 RSS가 갖는 파급력과 영향력에 대한 책임마저 회피 할 수는 없습니다.
블로그는 글의 발행(RSS의 발행)이라는 과정을 거치는 순간 이미 나만의 것이 아니라 공공의 'Resources'가 되어버립니다. 생각없이 쓴 잘못된 정보는 과장, 왜곡, 재생산 등의 진행을 거쳐 파괴적인 영향력만을 지닌 거짓 선동(Propaganda)정보가 됩니다. 이것이 블로그가 미디어로서 자각을 해야만 하는 이유입니다.(덧3)
덧1)
전 이 단어의 의미에 대한 존중으로 블로고스피어라는 단어를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냥 블로그 세상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됩니다.
덧2)
악플 삭제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만, 악플은 소통을 목적으로 함이 아니라 비난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정당한 대우를 받을 가치가 없다고 봅니다.
덧3)
RSS 발행의 개념을 태평양 바다에 처박은 블로거들이 너무 많더군요. RSS의 발행은 양날의 검입니다. 블로그가 미디어이게끔 하는 개념이고 그로 인한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RSS 발행하기 전에 제발 한번 더 그 개념을 생각해 봅시다.
덧4)
최근 블로고스피어를 보면 어떤 블로그는 장전된 권총을 쥔 4살짜리 아이를 보는 느낌입니다. 또 다른 블로그는 초등학교앞에 좌판을 편 뜨내기 사기꾼 장사치같은 느낌이구요. '일부로 인해 비난 받는 전체에 속해 있는' 느낌은 더럽기 짝이 없군요. 뭐 제가 비난이라고 느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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