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운영하는 많은 분들은 블로깅이 재미있고 즐겁고 중독성이 강한 취미활동이라고들 합니다. 그리고 블로그를 통해 맺은 인연으로 더 많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들 즐겁다고 이야기하는 블로그 운영이 왜 나에게만은 어렵게 느껴질까요? 남들은 블로그 운영을 물 흐르듯 흘러가는대로 운영한다고들 하는데 왜 내 블로그는 소양강댐도 아닌 것이 꽉 막혀 흐르지 않는 것일까요?
블로깅이 힘들다고 하시는 분들의 대다수가 사실은 블로그 글쓰기가 힘들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블로그 글쓰기라는 것이 블로그를 운영하고 발전시키는데 가장 기초적인 활동이라고 봅니다. 그럼 그 기초적인 활동을 어떻게 쉽게 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술술 잘 써지는 글쓰기를 할 수 있을까요?

1. 무엇을 쓸 것인지 고민하지 말자.
뭘  써야할지 몰라서 고민중인데 그런 고민을 하지말라??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그런 고민을 더 이상은 하지 마십시오. 글쓰기는 행주 짜듯이 짠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억지로 쓰기보다는 자연스레 느끼는 것을 친구들과 수다떨듯이 글을 써보세요. 누구나가 자신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글쓰기란 그 이야기를 타인에게 말로 하지 않고 글로 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무엇을 '쓴다'는 행위에 얽매이지 말고 그저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하세요.

2. 재미있겠다!는 것을 잊지 않게 기록하자.
글을 쓰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모니터를 보면서 멍~때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지 않나요? '아 줸장 뭔가 진짜 재미있는 것이 있었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런 경험을 다들 해보셨을 겁니다. 그렇게 멍 때리고 있지말고 이젠 기록을 합시다. 메모하는 습관이 안 되어있다구요? 여러분의 핸드폰엔 대부분 음성녹음 기능이 있습니다. 지금! 녹음 버튼을 누르세요. '야아 j4blog 이거 올 데 못되네'이런 녹음은 하지 마셈;;;;;

3. 처음부터 대하소설을 쓰지말자.
블로그 방문자가 블로그 글을 읽는데 몇 분이나 시간을 보낼 것 같으신가요? 조사에 의하면 방문자는 5초 이내에 글을 읽을 것인지 말 것인지 판단한다고 합니다. 짧은 글은 잠시라도 눈으로 훑어보지만 긴 글은 내용을 읽지도 않고 '뒤로' 버튼 클릭합니다. 특히나 온라인 상의 글은 짧으면 짧을수록 좋습니다. 내용이 길어진다싶으면 두 개의 글로 나눠서 발행하시면 됩니다. 짧은 글을 자꾸 써다보면 글쓰기에 부담이 없어지고 점점 더 글쓰기가 즐거워집니다.

4. 머리 속에서 그 장면을 명확하게 상상하자.
요시다 슈이치라는 일본 소설가의 소설을 읽다보면 그 장면이 머리속에 사진처럼 그려집니다. 독자로 하여금 그 장면 속으로 안내하는 상상력 + 묘사력이 대단한 탓이겠죠. 이와 마찬가지로 글을 쓸 때 여러분 상상속에 있는 장면을 명확히 하고 글을 써보세요. 흐릿한 장면은 독자도 흐릿하게 느껴집니다. 내가 먼저 그 장면속에 뛰어들어가세요. 그리고 내가 본 그 장면을 독자들에게 하나씩 설명해봅시다. 글쓰기 별 것 아니죠?

5. 독자와 이야기를 하자.
천부적인 이야기꾼이라고 불리우는 스티븐 킹의 소설처럼 블로그의 모든 글이 훌륭한 이야기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오늘 일어난 사소한 이야기일지라도 독자들과 그 느낌을 공유하는 글을 써보세요. 그것이 블로깅입니다. 나의 이야기를 이웃 블로거에게 들려주세요. '나 오늘 이런 일이 있었는데...넌 어떻게 생각하냐?'

6. 누군 태어날 때부터 펜을 들고 태어났냐?
누군 날 때부터 글을 잘 썼을까요? 누군 날 때부터 부자였을...그런 사람도 있겠군요. -_-^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태어날 땐 똑같습니다. 잘 난 놈이나 못난 놈이나 어릴 땐 대소변 못가리고 기저귀가 필요하단 말이죠. 글쓰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처음 글이 쪽팔린다고 글을 쓰지 않는다면 그냥 영원히 글을 못쓰는 상태로 남는 것이죠. 글을 잘 쓰지 못하더라도 자꾸 시도하다보면 나중에는 자신의 글솜씨가 확연히 다름을 느끼실겁니다.

7. 쉽게 시작하자.
어떤 주제를 이야기할 때 괜스레 어렵게 설명하는 블로그의 글을 보면 '참 이 양반 이 글 쓰려고 얼마나 머리를 아파했을까?' 안타까운 심정이 듭니다. 다른 사람을 이해시키지 못하는 내용이라면 그것은 자신이 아는 내용이 아니라고들 합니다. 자신이 아는 지식을 쉬운 단어를 이용해서 쉽게 설명을 하십시오. 쉽게 설명하다보면 쉽게 글이 쓰여집니다.

술술 써지는 글은 쥐어짜여진 글이 아닙니다. 자신의 머리 속에 있는 생각들이나 이야기들이 밖으로 튀어나오는 것입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의 지식을 주변 사람에게 이야기하듯이 블로그 독자들에게 이야기를 해보세요. 예전 유행했던 말 중에 '그 까이꺼~'라는 말이 있었죠. 글쓰기 그 까이꺼~ 그냥 손가락이 키보드위에서 놀게 놔두세요.

덧1)
inspired by
스티븐 킹, 요시모토 슈이치, 슈레딩거의 고양이

덧2)
딸아이가 다니던 PreSchool에서 또다시 감기를 옮겨왔습니다. 제가 딸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너 감기 택배기사냐?' 딸아이는 콧물을 찔찔흘리며 코막힌 소리로 '아빠 택배기사가 뭐예요?' 묻더군요. 가족들이 참 버라이어티한 감기 종류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저번엔 목감기 이번엔 기침감기입니다. 이제 코감기 남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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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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