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도 모르게 서성이다 울었지, 지나온 일들이 가슴에 사무쳐....

 

찾아보니까 2007년 8월에 첫 글을 올렸네요. 그러다가 2008년 정점이 되고 2009년 이후로는 퇴락과 쇠락과 몰락을 거듭하여 이제는 일년에 글이 겨우 2 개 정도 올라오는 블로그가 되어버렸군요. 아직도 세상은 변한 것 없이 돌아가는 것 같은데 그 내면을 돌아보면 너무나도 또 많이 바껴버린 것 같습니다. 사실 해외에 산다는 것이 이점도 있지만 단점도 더 많기에 한국의 블로고스피어[각주:1]가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실제 체감은 아주 아주 느렸던 것 같습니다.

네...한RSS 서비스 종료도 어제 알았습니다. 거의 반년 버퍼링.

 

저물어가는 블로고스피어 전성시대

 

물론 그 전에 몇 몇 메타블로그 서비스가 종료한다는 소식을 간간히 접할 때마다 이제 새로운 변화가 온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었는데 막상 그 새로운 변화가 반갑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시대에 흐름에 뒷짐지고 골방에서 화투패나 던지는 스타일은 아니고...그냥 최근 sns 등의 서비스는 제 취향이 아니었다고만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해외에서도 블로그는 이제 예전만큼의 위세는 아닙니다. 수많은 블로거들은 개인의 블로그를 개설하기보다는 보다 전문적이고 보다 프로페셔널한 블로그를 만들거나 기존의 페이스북같은 메인 SNS로 많이 옮겨간 상태입니다. 당연히 그렇다고 블로고스피어라는 단어조차 못 쓸 정도로 블로그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게다가 해외의 블로그는 평범한 일반인이 생각하는 수준이 아니라 거대한 기업 수준의 블로그도 꽤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수많은 블로그들은 매매를 통해 거대한 블로그마켓을 형성하고 있고 또 다른 블로거들은 아직도 만들이 놀랄 정도의 수익을 얻어내고 있습니다. 말하긴 뭣하지만 이 좀비 블로그도 매달 $30 가까운 수익이 있다능거.

 

하지만 예전의 광장에 모여서 왁자하게 떠들어대던 그 때가 그립네요. 그 무렵에 이 허접 블로그에 들러주시던 수많은 파워 블로거와 안파워 블로거, 그 분들은 영향력이 있건없건 제 친구들이고 동료들이었습니다. 아직도 그때 그 분들의 근황은 종종 보고 있습니다만 많은 분들은 소리소문없이 보이질 않네요. 물론 대다수의 분들은 sns나 페북등으로 옮겨가셨지만 말씀드렸다시피 제 취향의 서비스를 아직 만나지 못해서 :)

 

어쨌건 나이 들어서 잠은 없어지고 새벽??에 일어나서 우연히, 아주 우연히 한RSS서비스 종료 기사를 접하고 몇 자 적어봅니다. 이제 느낌이 어떤거냐면 졸업식이 끝나고 아무도 없는 교실에, 두고온 책 챙기러 간 기분입니다.

 

근데 웃기는 것은 저 역시 결석이 엄청 잦은 사람이었다는 거죠. :) 그래도 저를 기억해주는 많은 분들, 제가 기억하는 많은 친구들이 있어서 미소를 지으며 운동장을 가로 질러 나갑니다요~

 

inspired by

굿바이, 한RSS! - 서성렬 아루웍스 대표 인터뷰 by 민노씨

 

덧1)

간만에 민노씨 글 봐서 즐거웠습니다. 덕분에 기사 몇 개 읽다보니 출근....줴길

 

덧2)

이문세 옛사랑 다시 한 번 들어봅시다.

 

 

  1. 이제 이 말은 아마 사전에서나 찾아봐야할 고전명사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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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재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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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의리형 2015.10.09 0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오랜만이시네요. 잘 지내고 계신가 봅니다. 바쁜만큼 살만하겠지요.

    • BlogIcon 재준씨 2016.03.15 1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넵 덕분에 잘 살고는 있습니다만...바쁜만큼 살만한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살만하지 못해서 바쁜 것인지 아님 바빠서 살만한 것인지..흠...

  2.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15.11.13 1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설마.. 하면서 들어왔는데 한 달 전에 다녀가셨네요. (앗, 본인 블로그에 다녀가셨다라고 표현해도 되는건가요. ㅎㅎ)
    정말 반가워요. 한RSS 서비스 종료.. 보트 피플이 된 느낌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계셨지요.
    파워.안파워 모두 블로그로 이야기 나누던 그 때가 정말 그립습니다. 트위터니 페이스북이니 하는 휘발성 강한 것들로는 성에 차지 않는 그런게 있는데 말이죠. 이 댓글은 또 언제 보실런지...
    막내 따님 이제 많이 컸겠지요? 다들 안녕하시구요?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 BlogIcon 재준씨 2016.03.15 1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기신 댓글 4개월만에 봅니다. ㅎㅎㅎ
      정말 그 찬란하던 대한민국의 블로고스피어는 아침안개처럼 조용히 사라져버린 느낌입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그때 알고 지내던 많은 분들은 다들 각자의 영역에서 열심히 활동 중인 것을 만날 때마다 참으로 반갑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3. BlogIcon 라라윈 2015.11.25 15: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j준님 글도 너무너무 반갑고, 옛사랑 노래도 좋네요...
    글 읽고 노래 듣다가, 점심 내내 흥얼거렸어요.... :)

  4. BlogIcon juanshpark 2016.03.09 0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한동안 잠적했다가 다시 하나둘씩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블로그에 말이죠. ㅎㅎㅎ;; 그냥 심심풀이라고 생각해도 될까 싶습니다. J준님도 편안하게 생각하세요. 세상 변하는 거야 뭐 그렇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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