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서...'

'뭐?"

'너 어떻게 사는지...지금은 어떤지...궁금해서'

 

아시는 분(남자들만)은 다 아실 '건축학개론'의 말미에 나온 대사입니다. 한가인이 건축모형을 간직하고 있던 것을 엄군(남자배우의 이름따윈)이 알게되고 티격대다가 속내를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나온 말입니다. 뭐랄까...

 

정말 궁금합니다. 그때 그 분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그때의 꿈을, 희망을, 사랑을, 목표를, 열정을 지금도 가지고 살고 계시는지...

 

블로그를 시작한지 벌써 5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제 블로그엔, 비록 한가하기 이를데 없지만, 많은 이들이 다녀가줬습니다. 그렇게 만난 수많은 이들, 굳이 댓글이나 트랙백처럼 눈에 보이는 흔적만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 넋두리를, 푸념을, 상념과 망상을 들어주던 그 분들이 지금 정말 궁금합니다. 마치 영화 속 젊은 두 주인공이 마음 속으 사랑을 키우던 빈 집처럼, 상념의 부스러기같던 글들은 쌓여있던 제 블로그는  다른 누군가에겐 추억이 될겁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블로그에선 수없이 많은 글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은 차곡차곡 블로그에 쌓여 기초를 쌓고 기둥을 세우고 벽을 만들고 지붕을 올립니다. 단지 하나의 글이 형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벽돌이 쌓여 건물을 만드는 것처럼 수많은 글들이 쌓여 여러분의 블로그를 만들 것입니다.

 

여러분의 글은 어떤 형상을 만들고 있나요? 먼 훗날, 제 블로그에 쌓여있는 글들이 만든 공간은 누군가에게 기억에 남는 곳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젊은 두 친구가 사랑을 만들었던 그 빈집처럼 말이죠. 

덧1)

참 신기한 것이 건축학개론이란 영화를 남자들은 정말 가슴 찡하게 보는데 여자들은 그런 감흥이 생기질 않나 봅니다. 와이프 역시 마지막엔 픽~ 웃고 말더군요.

 

덧2)

한가인과 엄태..암튼 그 친구는 젊은 친구들에 비해 연기를 못한다는 느낌마저 들더군요. 뭔가...그 두 친구는 '나 연기를 졸라 열심히 하고 있어요!!'라는 느낌이랄까? 그에 반해 젊은 두 친구(역시 이름 기억 안남)는 연기라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자연스러웠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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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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