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 이어 예전에 닥터레게로 활동하셨던(현재도 활동 중) 김장윤 전도사님과 나눴던 대화 중에서 제가 느꼈던 그 분의 생각을 블로그라는 주제와 연결시켜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사실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지만 그 중에 아주 일부만 메모해둔 것이라 그 분의 생각을 전부 전하기에는 무리지만 아쉬운데로...쿨럭
'구별되는 것과 분리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비교적 다문화국가라고 일컫는 호주에 살고 있지만 아시다시피 한국인은 어딜가도 김치를 먹어야 '생존'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의 음식도 곧잘 먹습니다. 그러나 항상 그 음식들과 김치가 곁들여져야 뭔가를 먹은 것 같습니다. 심지어 이곳에서 한국인과 결혼한 호주인들도 오랜 세월 김치에 길들여지다보면 스스로 김치를 찾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제 스스로는 블로거로서 약간의 자부심도 느끼고 또 블로고스피어에서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즐겁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 개인의 바쁜 생활때문에 블로깅에 약간 뜸해지면서 떠올랐던 생각은 '블로거인 나와 생활인인 나의 단절'입니다.
블로거로서 일반 인터넷 유저들과는 다른 나만의 소통의 창구를 가지고 있다는 느낌, 이런 구별됨을 약간은 우월적인 느낌마저 가지게 했었지만 실상 제가 생각했던 구별된 느낌은 세상과는 분리된 느낌이었습니다. 블로그는 분명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도구입니다. 하지만 그 블로그를 세상과 대화하지 못하는 매체로 만들어버린 것은 제 어리석음이었습니다. 블로그를 방문하는 많은 분들(대부분 블로거들인)과 대화를 나눈다고 생각하면서 실상 저는 블로거들끼리만 대화를 한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한동안 머리속을 맴돌았습니다.
예전 PC통신 시절부터 나의 본 모습과 나의 아이디 모습과의 차이는 엄연히 존재해 왔었습니다. 하지만 블로그는 예전의 통신 아이디와는 다른 '개인 미디어'입니다. 미디어는 외부와 소통할 때 비로소 존재의의를 가집니다. 물론 블로그를 나의 일기장처럼 사용하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만 저의 블로그는 주제가 외부와의 소통을 기본으로 한 채 운영되는 곳입니다. 그래서 제 스스로의 블로그가 과연 외부와 얼마만큼 활발한 교류를 하느냐 마느냐는 제 블로그에는 꽤나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저 산너머엔 누가 살고 있을까나...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나만의 주제를 가지고 구별되이 운영하는 것은 분명 필요하지만 다른 이들과 담을 쌓은채 분리되어 운영하는 것은 블로그가 지닌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제 스스로 지난 과오를 반성하면서 앞으로 더욱더 외부와 자유롭고 활발하게 교류하고 소통하는 블로그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필승!(??응??응??)
덧1)
외부와 소통이 없다고해서 그 블로그가 잘못 운영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제 블로그가 가진 주제나 운영 방향에 따른 글의 내용이기 때문에 행여나 오해는 마시길 바랍니다.
덧2)
제 블로그를 방문하니 알수없는 런타임오류라는 메시지가 계속 뜨는군요. 도대체 이유가...-_-;;;;; 도움 주실 분 급구요~
에~또...블로그 개설 1주년을 맞이하여 스킨 수정을 계획 중입니다요. 언제 바뀔지는 며느리도 모른다능...
덧3)
밀린 숙제가 많아서 바삐 움직여야 하지만 시간관리의 중요성만 인식하고 실행은 않는 접니다.
하하하하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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