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블로거들은 자신의 블로그를 파워블로그로, 자신은 파워블로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블로그에 방문자가 많은 것, 댓글이 많이 달리는 것, RSS 구독자가 많은 것 등 일련의 통계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자신의 블로그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모든2 블로거들은 자신의 블로그에 더 많은 방문자, 더 많은 댓글과 트랙백, 더 많은 RSS 구독자가 있기를 바랍니다. 또 그를 위해서 많은, 다양한 노력을 합니다.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가 제법 알려지기 시작하고 메타블로그 사이트 등에서 상위랭크가 되면 기업이나 단체에서 접촉을 시도합니다. 블로그에 '모모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 모모씨입니다. 관련해서 몇 가지 제안을 드립니다.' 등의 글이 남겨지기도 합니다. 제법 괜찮은 제안도 있고 수익도 제법 있어보입니다. 굳이 해외의 사례를 들지않더라도 파워블로거 누구가 책을 펴냈다더라, 누구는 강연도 나간다더라, 누구는 인터뷰도 한다더라 등의 이야기를 들으면 속으로 '나도...'라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하게 됩니다.
제법 알려지기 시작한 파워블로거는 곧 기업의 의뢰를 받아 제품 리뷰나 소개문을 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더 많은 수익을 위해서 더 많은 기업으로부터 더 많은 의뢰를 받습니다. 결국 파워블로그는 파워마케터가 되는 것이죠. 자신도 모르게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가 되어 버립니다. 물론 모든 파워블로그가 그렇다는 것도 아니고, 파워블로그 아닌 블로그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도 아닙니다. 모든 블로그에겐 마케터가 될 자격이나 유혹이 동등하게 있습니다.
민노씨.네의 글처럼 사실 비난의 화살은 포털이나 기업같은 뒤에서 조종하는 왕서방에게 돌아가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가끔 어떤 곰들은 자신의 재주로 왕서방이 제법 형편이 좋아지니깐 왕서방에게 더 많은 먹이를 달라고 땡깡부리는 탐욕스러운 곰들도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러면서 구경꾼앞에선 곰돌이 푸우마냥 순진무구한 얼굴로 재주를 부리는 것이죠.3
파워블로그에 무슨 자격 조건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무슨 권력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모든 블로거는 자신의 글에 유무형의 책임이 있고 파워블로그는 그 책임이 조금 더 무겁습니다. 그 이유는 파워블로거에게 파워를 부여해준 주체는 자신이 아니라 방문자들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시작은 자신의 글의 '진실성'이 있었기 때문이지만 말이죠.4 '파워블로거 니들 앞으로 잘해!'라고 땡깡 피울 형편도 못되지만 상표명이 선명하게 찍힌 꿀단지를 들고다니는 곰돌이 푸우들을 보는 것이 영 마뜩치 않습니다.
블로그는 자신이 즐겁고, 자신이 자유롭고, 자신이 편안한 글쓰기를 하는 겁나게 개인적인 미디어입니다. 그런 '쪼대로 미디어'를 돈 몇 푼에 가볍게 팔아버리기엔 너무 아쉽지 않을까요?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 블로그를 하나의 훌륭한 비지니스 모델, 수익모델로 만들어나가는 것은 제가 지향하는 목표이긴 합니다. 하지만 블로그는 내면에 '진실성'이 있어야 하고 자신의 '논조'가 분명해야 합니다. 특히나 파워블로그는 그 기대치가 더 높습니다. 그것이 파워블로그를 파워블로그로 유지시켜주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렇지않다면 기존의 미디어들과 다를 바 없는 인터넷 찌라시로 전락하고 말겠죠.
덧1)
다시 약후자 애들의 말투를 흉내내자면...'요즘은 애들이 근성이 없어!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 이야기하고 돈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쪼대로 목을 꼿꼿이 쳐든 애들이 드물단 말야.' (비슷한가효?)
덧2)
'블로그 근성론'에 대해 몇 가지 잡념이 떠오릅니다만 (뭐..맨날 잡념으로 사는 인생이라) 덥고 바쁘고 먹고 살기가 쉽지 않아서...(회한, 상념으로 먼산)
덧3)
Inspired by
민노씨.네 - 프레스블로그를 통해 본 블로그 마케팅의 암흑구조 : 네이버의 검색 문제와 관련해서
호박님 - 블로거가 바라본 1인미디어의 신뢰성
junicap님 - 블로그 입소문 마케팅의 윤리 가이드라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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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블로그 입소문 마케팅의 윤리 가이드라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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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블로그의 기준이라는 것이 누가 정한 것이 아닐진대 재준님의 블로그는 이미 저에게는 파워블로그입니다.
음...여기가 변방이었던가요? (-- )( --)~(두리번두리번)
그러니 말이죠...저야말로 변두리 블로거네요ㅠㅠ
50%정도 찔리는 글입니다 ㅠㅠ..
자신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블로그, 곧
파워 블로그이지요.
잘 읽고 갑니다.
블로그는 자신이 즐겁고, 자신이 자유롭고, 자신이 편안한 글쓰기를 하는 겁나게 개인적인 미디어입니다.
이부분이 특히 동감이 가네요; 파워블로그가 되어 갈수록 사실 글에 대한 자유성은 떨어질거 같아요; 구지 파워블로그가 아니래도 방문객이 많아질수록 개인적 이야긴 점점 힘들어 지고 뭔가 좋은 글만 써야 한다는 압박도 오고;
곰돌이 푸우의 비유는 정말 쵝오군요. : )
블로그 마케팅과 관련한 글을 쓸까 말까.. 게으름 때문에, 그리고 피로감이랄까, 그런 것 때문에 망설였는데, 이 글을 읽으니 짧게라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트랙백도 걸고 갈께요...
파워블로거라는 용어가 참 애매 합니다...ㅡ,.ㅡ
오램 만에 왔는데.. 숙제를 받아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저번 부산블로거모임에서도 블로거의 수익모델에 대해서 말이 많기는 하던데.. 우리 모두 고민해보아야 할 문제군요. ㅎ
그쪽 하늘은 높아졌나요?
돈벌이라는 유혹은 거절하기 힘든 유혹일 것 같네요. 전 안겪어봐서 모르겠제만요^^ 그래도 분명한 건 꿀단지에 상표를 달더라도 꿀단지에 담기는 꿀의 맛과 질이 변해서는 안된다는 사실 아닐까요?ㅎㅎ
잘읽고 갑니다..음....
시대적 환경과 현실의 벽에 몸부림...
말이 이상하네...^^
잘 읽고 갑니다.
개인적으로 마켓팅에 관심 많아서
그런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당장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입장에서
자신의 블러그에 대한 방향을 잡는것이 더 중요한게 아닌가 합니다.
파워블로거든 걍 블로거든, 재밌는 블로거들이 많아지면 좋겠는데, 누군가가 힘을갖으면, 그 힘의 이용내역이 궁금해지긴 합니다
저도 어찌보면 변방의 블로거인.. 쩝.. -.-;
저는 변두리 블로거이군요...ㅎㅎ
처음엔 저도 파워블로거가 됬으면 했지만...
요새는 조용히 변방에서 사는게 더 좋은거 같아요ㅎㅎ
언젠가 같은 취미를 가진 블로거들에게 광고댓글이 남겨졌더군요.
홍보글을 써주면 수익을 주겠다는.
저도 그랬고 다들 안하시더군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