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계급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이 많은 사람이 어린 사람에게 대하는 그릇된 행동을 비꼬아서 하는 말입니다. 한국에서는 나이 = 비교기준이 됩니다. 나이가 서른 중반이면 중소기업이면 대리나 과장정도의 직급에 연봉은 얼마, 현재 가지고 있는 자산은 얼마, 차는 2000cc급, 이런 식의 나이에 맞는 수준이란 것이 은연중에 정해집니다. 그러다보니 비교적 늦게 대학에 들어간 분이나 늦게 뭔가를 시작한 분들은 알게모르게 나이에 관한 컴플렉스를 안고 있습니다. 1
호주에 살고 있으면서 느끼는 문화적 차이 중의 하나는 '나이'에 대한 유연함입니다. 한국에서 나이가 먹어 관리직으로 올라가지 않으면 능력 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많이 있지만 나이 마흔에 포토샵으로 디자인을 하거나 밤을 새워 프로그램 코딩을 하고 있으면 약간은 백안시하게 됩니다. 할아버지뻘 되는 분이 책상에 쭈그리고 앉아 애니메이션 키 잡고 있는 것을 보면 기분이 묘한 것은 분명 저도 한국적인 사고방식으로 상황을 보기 때문일겁니다. 2
제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만... 전 모든 것이 늦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뒤늦게 3D computer graphics를 공부했고, 뒤늦게 관련 직장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뒤늦게 사업을 했고, 뒤늦게 결혼을 했고, 뒤늦게 이민을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뒤늦게 블로깅을 시작했습니다. 3(혹 제 나이가 궁금한 분은 브라이언 아담스의 노래에 힌트가 있셈) 제 가장 친한 형님 중의 한 분은 나이 마흔에 독일로 홀홀단신 유학을 갔습니다.(마누라 한국에 남겨두고) 그 형님은 한국에서 꽤 경력을 인정받는 제품 디자이너였지만 자신의 욕망(?)을 위해 뒤늦게 자신의 생각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사설이 길었습니다만...하고 싶은 말은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에 나이 제한은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나이가 많아서 젊은 친구들과 말을 섞는 것이 졸 쭈글시럽다고 생각하신다면 그 분은 자신의 나이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족쇄가 되어있지 않은지 발목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4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은 '자신과의 대화 + 자아 확장 + 외부와의 대화 = 집단시정의 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비록 내 육체적인 나이가 많다하더라도 내 정신의 나이를 활동적인 젊은 시절로 되돌아 가게 합니다. 지금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 나이가 마흔을 넘기신 분은 지금 자부심을 가져도 좋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어린 분들은 부모님께 블로그를 운영하는 방법을 설명하십시오.
뒤늦은 나이에 블로깅을 시작했지만 저는 제 자신이 꽤나 자랑스럽습니다.
(네. 압니다. 저 철닥서니 없다는 것을)
혹시..혹시나 해서 묻는데 말입니다...
여러분은 블로그에 자신의 나이라는 족쇄를 채우고 있지는 않습니까?
덧1)
Inspired by
레일린님 - 덕...례야....너는 아느냐? 블로그라는 것을?
(원 제목은 아버님이 블로그에 관해 물으셨다입니다요.)
덧2)
Inspired by
sketch님 - 'IMF학번- 30살에 전문대 입학한 누나..'
덧3)
각주가 많습니다요. 죄송하구루마~(무척 죄송한 구루마)
호주에 살고 있으면서 느끼는 문화적 차이 중의 하나는 '나이'에 대한 유연함입니다. 한국에서 나이가 먹어 관리직으로 올라가지 않으면 능력 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많이 있지만 나이 마흔에 포토샵으로 디자인을 하거나 밤을 새워 프로그램 코딩을 하고 있으면 약간은 백안시하게 됩니다. 할아버지뻘 되는 분이 책상에 쭈그리고 앉아 애니메이션 키 잡고 있는 것을 보면 기분이 묘한 것은 분명 저도 한국적인 사고방식으로 상황을 보기 때문일겁니다. 2
제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만... 전 모든 것이 늦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뒤늦게 3D computer graphics를 공부했고, 뒤늦게 관련 직장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뒤늦게 사업을 했고, 뒤늦게 결혼을 했고, 뒤늦게 이민을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뒤늦게 블로깅을 시작했습니다. 3(혹 제 나이가 궁금한 분은 브라이언 아담스의 노래에 힌트가 있셈) 제 가장 친한 형님 중의 한 분은 나이 마흔에 독일로 홀홀단신 유학을 갔습니다.(마누라 한국에 남겨두고) 그 형님은 한국에서 꽤 경력을 인정받는 제품 디자이너였지만 자신의 욕망(?)을 위해 뒤늦게 자신의 생각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블로그...뭡니까?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은 '자신과의 대화 + 자아 확장 + 외부와의 대화 = 집단시정의 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비록 내 육체적인 나이가 많다하더라도 내 정신의 나이를 활동적인 젊은 시절로 되돌아 가게 합니다. 지금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 나이가 마흔을 넘기신 분은 지금 자부심을 가져도 좋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어린 분들은 부모님께 블로그를 운영하는 방법을 설명하십시오.
뒤늦은 나이에 블로깅을 시작했지만 저는 제 자신이 꽤나 자랑스럽습니다.
(네. 압니다. 저 철닥서니 없다는 것을)
혹시..혹시나 해서 묻는데 말입니다...
여러분은 블로그에 자신의 나이라는 족쇄를 채우고 있지는 않습니까?
덧1)
Inspired by
레일린님 - 덕...례야....너는 아느냐? 블로그라는 것을?
(원 제목은 아버님이 블로그에 관해 물으셨다입니다요.)
덧2)
Inspired by
sketch님 - 'IMF학번- 30살에 전문대 입학한 누나..'
덧3)
각주가 많습니다요. 죄송하구루마~(무척 죄송한 구루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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