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몰고 양 치는 남반구의 할랑한 나라, 만고땡 한량들이 살고 있는 호주는 영쿡이나 미쿡, 두 나라와는 또 다른 영어발음을 가지고 있슴다. 그곳에서 겪은 현실감 물씬 풍기는 뻘 소리(또는 뻘잡담)

1. Sydney
사는 곳이 시드니와는 1시간 가량 떨어진 곳이라 가끔 호주 애들과 이야기하면서 '시드니에 쇼핑하러 간다'고 하면 어지간하면 알아듣는데 꼭 한 번 묻는 넘들이 있습니다.
앞집 양치기 : 웨ㄹ아고잉?
날라리 : 암..암고잉고투 시드니
앞집 양치기 : 웨ㄹ?
날라리 : 시.드.니.(모르냐? 촌놈)
앞집 양치기 : 아~ 쉰뉘? 햅인죠이
뛰어 올라가서 패고 싶었다는...망할넘의...

2. Data
보통 단수는 Datum, 복수는 Data로 쓰이지만 요즘은 그냥 구별 안 하고 섞어서 씁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똑같이 Data(Day-ta)라고 발음도 통일하면 될 것을. 쓰기는 똑같이 Data로 쓰고 단수는 '다타' 복수는 '데이타'로 발음합니다. 하지만 지들도 구별 제대로 못하고(알고도 안 하는 넘들은 잘 없뜸) 막 쓰더라는 -_-;;
친구양치기 : 디쥬 샌미 다타?
날라리 : (저 쉑히...어딜 다 타라는 소리지? 커피 탄 거 줬냐고 묻는건가?) 암...다타??
친구 양치기 : 예~ 아 에스큿 예스터데이~
날라리 : 아~ 그거! (ㅅㅂ 다타라고 그러니 내가 아냐?...난 분당 사백타다. 쉑햐)
키보드로 양치질 시키버릴려다 참았슴다.

3. Film
사실 필름이라는 한국식 표기는 가장 정확하다고는 말 할 수 없지만 나름 최적의 표기방법이긴 했습니다. 근데 이넘의 양치기들은 알아 쳐먹지를 못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날라리 : 헤이~디쥬왓치더필름??
친구 양치기 : 음..쏘리~?
날라리 : 디쥬왓치더필.름?
친구 양치기 : 아~ 뎃 휠음~ 블라블라
저의 영국 개인교수(어슬픈 상상은 마시라. 일흔되신 할머니셈)께서 필름 두 음절이 아니라 휠음(음발음은 목으로 삼키듯이) 한 음절로 발음하라고 하더군요.

이런 몇 몇 발음을 떠나서 괜히 '담배 재러뤼~' 따위의 혀 굴림은 전혀 필요가 없단 말쌈. 물론 혀가 부러질듯한 딱딱 끊어지는 발음도 문제겠지만 대충 해도 다 알아듣습니다. 굳이 '어린쥐'식의 발음을 했다가는 arrange로 착각합니다. 강세와 리듬을 생각하숍서~ 씨유레이뤄~

덧1)
어느새 '영어교육 블로그~' j4blog의 문어발식 블로그 주제 확장 시기입니다. 정신줄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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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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