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4blog라는 블로그를 개설한지 벌써 만 4년이 되어갑니다.(잘못 읽으면 10,004년으로;;) 그동안 쌓인 글이 1,000여개가 넘고 RSS 구독자도 1,000명이 넘었다가 지금은 팍 줄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이웃들과 교류도 하며 만났고 나름대로 베스트 블로그도 몇 년 해보고 적은 돈도 벌어보고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즐거움 중의 하나는 아마도 이웃들과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일 겁니다. 그런데 최근에 많은 이웃들이 블로고스피어를 떠나면서 이웃들이 하나 둘 줄어드는 느낌입니다.

블로그라는 것이 처음에는 열정을 가지고 운영을 하다가도 직장 생활이나 가정 생활을 하면서 점점 시간을 내기가 힘들어지면 금새 시들해집니다. 어떤 분은 수익을 위해서 블로그를 시작했다가 한동안 수익이 생기지 않으면 금새 관두기도 하고, 또 어떤 분은 악플이나 분쟁에 휘말려 그만두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어떤 이들은 자신의 정치(혹은 사회적) 의견을 내기 위해 개설했다가 뜻대로 되지 않아 블로그를 폐쇄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보면 블로그라는 것이 예전 우표수집이라든가 프로그레시브 락 듣기라든가 DSLR로 출사나가기처럼 한 때는  깊이 빠졌다가 관둬버린 취미처럼 느껴집니다. 물론 블로그라는 것이 단지 하나의 활동으로 국한짓긴 어렵지만 처음 목적이 좌절되거나 희석이 되면 관두는 것이 '한 때 스쳐지나가는 취미 비슷한 무엇'으로 보이는 것 같습니다.

뼈부수기가 취미~ 잇힝~


사실 블로그의 사전적인 의미는 '웹에 남기는 기록'이지만 살짝 확대해석하면 글쓰기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그리고 그 글쓰기를 통해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과 생각을 교류하고 결국 사고의 확대와 통합을 만들어 나가게 됩니다. 이렇게 확대 해석해 놓고보면(물론 억지스럽지만) 블로그라는 것이 단순히 스쳐지나가는 취미보다는 조금 더 의미가 있어보입니다. 네에 많이 억지스럽지만요. :)

야튼 우리는 블로그를 통해서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새로운 블로거가 생겨나고 수많은 블로그가 사라져갑니다.(심지어 블로그는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폐쇄된 것과 같은 상태가 된 곳도 많습니다.) 그리고 그런 생성과 소멸 속에서 블로그(거)는 앞으로 더 나은 생각을 만들어내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물론 제 개인에게도, 어쩌면 블로그가 그저 스쳐지나가는 취미에 불과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조금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j4blog가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지 기대되기도 하구요. 만10년을 채우면 어떤 모습일까요? :)

여러분에게 블로그는 단순 취미인가요? 아님 또 다른 의미가 있나요?

덧1)
inspired by
페니웨이님의 댓글 '..블로그 접으신 줄 알았습니다...' 저 아직 안 접었습니다. 냐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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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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