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호주 청년 Juan Mann이 공공장소에서 공짜로 안아주는 모습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 Free Hug 행동은 곧 캠페인이 되었고 전 세계로 번져 갔습니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Free Hug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받기도 했고, 어떤 이들은 위로를, 어떤 이들은 사랑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한국에도 상륙하여 몇 젊은이들에 의해 실행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이 캠페인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링크; Free Hugs Campaign - 위키백과) 우리는 Free Hug 캠페인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포옹이 주는 의미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습니다. 상대방을 알건 모르건, 나이가 많건 적건, 남녀를 불문하고 우리는 포옹을 통해 안식과 위로 그리고 평안을 얻었습니다.

이산가족...얼싸안아 주세요.

우리가 쓰는 말 중에 "얼싸안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두 팔로 힘껏 껴안는 형태를 설명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힘껏 안는 모습을 설명하는 이상의 의미가 이 말 속에는 있습니다. 얼싸안다....그냥 안다 혹은 싸안다가 아니라 얼싸안다입니다. 얼 + 싸안다로 구성되어 있죠. :) 한국어에서 얼은 정신을 의미합니다. 얼 빠졌다. 얼 없다. 민족의 얼. 등의 말에서 알 수 있듯 정신을 의미하는 얼을 안은겁니다. 즉 얼싸안다는 말은 그냥 육체적인 포옹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포옹의 의미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블로고스피어에 2년 가까이 죽돌이로 지내다보니 늘어나는 것은 까칠함이요, 줄어드는 것은 독해능력과 포용력이라..한동안 블로깅을 끊어보기도 하고, 주 5일 블로깅을 유지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제가 원하는 만큼의 넓은 마음을 갖기는 멀기만 합니다. 돌아다니면서 느끼는 것은 비판적 지지라는 말을 하고 지지는 안 하고 비판만 하는 이들이 대부분이고, 자신들은 논쟁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진흙탕 레슬링이고(거기에 못이나 압정도 중간에 깔아주시면서), 리뷰라고 쓰고 댓가를 받아 먹은 글이라고 읽어야 하는 글이 대부분이고, '이런 글 나도 쓰겠다'는 말이 그나마 보기 좋은 글이고...

그래서 말인데요...
블로고스피어내에서 누군가 저를 얼싸안아주실 분들 혹시 없으신가요?

덧1)
위로, 평안, 안식, 휴식, 햇살, 따뜻함, 5월, 평화, 자유, 기쁨, 즐거움, 아이의 피부....이런 좋은 단어들이 그립습니다.
[글이 마음에 드셨나요? Bookmark하시고 RSS로 무조건 읽으세요.]

AddThis Social Bookmark Button            AddThis Feed Button
Posted by 만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