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블로거들은 자신이 글이 어느순간 '저렴'해 보일 때가 있습니다. 초기의 깔끔하고 정리되고 높은 질을 자랑하던 글이 어느 순간 싸구려 중국산 장난감을 보는 느낌을 줍니다. 여러분의 글은 정열을 잃고 매력도 없고 논리도 상실했습니다. 이런 글은 독자들에게 뭔가를 강요하는 느낌이 듭니다. 불편한 느낌을 줍니다. 그렇다고 해서 블로그를 접어버릴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느낌은 블로거 슬럼프라고 불리우는 Blogger's block과는 약간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방귀

아자!!

약간 저질스러운 이야기로 들어가서..(원래 날라리 블로그가 저질스럽긴하지만)
사람들이 장내의 소화활동의 부산물로 만들어지는 가스, 즉 방귀를 보다 효과적으로 배출하기 위해 한 쪽 궁둥이를 살짝 들어줍니다. 쿨럭;; 근육과 근육의 틈이 약간 느슨해짐과 동시에 내장 속에 가득차 있던 가스는 쉴만한 물가..공기 중으로 퍼져나갑니다.(아 ㅅㅂ 누구야?!!)

블로그의 글쓰기 역시 마찬가지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날마다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습득합니다.(음식물 섭취) 그리고 그것에 자극을 받아 더 나은 생각이나 아이디어, 희망, 망상, 심지어 좌절 등의 과정을 겪습니다.(음식물 소화) 그리고 최종적으로 그런 내외부의 자극 + 나의 자아와 가치관이 합하여 나의 판단, 생각, 결정 등이 나오고 그것을 표현 할 수 있습니다.(방귀) 그리고...뿡~!(다른 말론 블로그 글 발행;;;;)

보다 깔끔하고 논리적인 글, 강렬한 인상의 글, 효과적인 글을 위해서 여러분은 무엇을 하고 계신가요? 오늘 여러분은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얻었습니다. 확장된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정리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내 블로그에서 글을 발행하고 싶습니다. 방귀를 생각해 봅시다. 의욕만으로 무한정 뀔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1. 아무 것도 먹지 않으면 가스도 없다.
자극이 없으면 글도 없습니다. 좋은 글을 읽고, 뉴스를 보고, 신문을 보고 책을 읽으십시오. 최대한 다양한 곳으로부터 자극을 받으십시오. 편협함은 자극이 없는 것보다 못합니다.

2. 고구마, 보리밥 등이 가스에 좋다.
좋은 글을 읽으면 좋은 생각이 나옵니다. 인터넷의 찌질한 글을 보며 시간을 낭비해봐야 좋은 생각이 나오지 않습니다. 물론 가끔 다양함을 추구하는 것도 좋지만 결코 지나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3. 가스는 만들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아침에 읽은 글을 보고 급하게 쓴 글은 뭔가가 부족합니다. 묵혀두십시오. 그리고 천천히 곱씹어 보십시오. 아직 좋은 생각이 나오지 않는다면 조금 더 묵혀두십시오.

4. 가스는 배출하기에 적정한 시간이 있다.
아무때나 글을 발행하기보다는 글을 발행하기에 좋은 시간이 있습니다. 자신의 글의 발행시간 대와 방문자의 시간대를 확인해서 효과적으로 발행하십시오.

5. 이제 한 쪽 궁둥이를 들자.
편하게 글을 쓰기를 노력하십시오. 너무 화려한 것도 피하고, 너무 좋은 것도 피하고, 너무 힘을 주지도 말고, 너무 악해지지도 말고, 너무 선한 척 애쓰지도 말고...억지로 애써봐야 속옷만 더러워집니다. 자연스럽게 힘을 풀고 엉덩이를 들어봅시다.

글쓰기는 아무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 때나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생각이 자연스레 녹아들 시간이 필요한 행위입니다. (물론 초현실주의파의 자동 기술법은 논외) 그리고 모든 것이 편안해지는 시점 여러분의 글은 자연스레 여러분의 느낌, 생각, 아이디어, 의견 등을 공기 중으로 노출시킬겁니다. 때가 되었다고 느끼시나요? 이제 한 쪽 궁둥이를 들어봅시다.

덧1)
inspired by
Copyblogger - The art of one butt cheek blogging
제목은 비스무리하지만 내용은 전혀 다릅니다. 꼭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덧2)
궁뎅이, 궁댕이, 궁디, 방뎅이, 방티 등은 궁둥이의 사투리 혹은 잘못 표기된 말입니다. 궁둥이가 표준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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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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