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는 허본좌다?

트위터를 필두로 한 많은 마이크로 블로그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있었던 플톡이나 미투등도 많은 사용자를 가지고 있었지만 트위터가 국내에 들어오면서부터 그 성장세는 눈에 띌 정도로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대략 현재의 트위터 한국 사용자가 10만 정도라고 보고 있습니다.(링크; 한국에서 트위터 사용자 - 스팅구리님) 

트위터는 국내의 마이크로 블로그와는 약간은 성격을 달리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주관적인 느낌에 불과하지만 트위터에는 아무래도 IT계열에 종사하는 분들이나 언론쪽에 계시는 사용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야기를 하는 주제도 아이폰, IT, 정치 주제에 관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해외의 트위터 사용자들이 그저 chitchat(잡담)하는 느낌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각주:1] 물론 해외의 트위터 사용자들도 빠른 뉴스를 접하는 것이 목적인 분들도 많습니다만.

어제 login님과 msn대화를 나누던 중에 문득 궁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트위터를 사용하는 것일까요? 아이폰에 대해서 궁금하지도 않는데, IT 종사자도 아닌데, 게다가 정치 이야기는 다른 데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데 왜 우린 굳이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을까요? 결국 지적 과시의 장, 온라인 허세의 열린 마당일까요?

1. 빠른 뉴스를 접할 수 있다?

창호지 떨리게 웃기는 소리입니다. 블로그 RSS 등록만 해놔도 수많은 뉴스를 접할 수 있습니다. 너무 많아서 취사 선택을 해야할 정도로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1000명을 following하고 있다면 그들이 한 마디씩 하는 글 중에서 여러분이 관심있는 정보가 트위터 창(어플이건 웹이건)에 머무는 시간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세요? 결국 검색입니다.

2. 인맥을 만들 수 있다?

자다가 방귀 뀌는 소리입니다. 트위터에 쓴 글은 쨍쨍한 오후 호주 태양(자외선 강하다고 소문난)아래 뿌린 아세톤처럼 휘발성이 강합니다. 이런 휘발성 글을 통해 인맥을 쌓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저를 following하는 많은 분들을 전 알지 못합니다. 만약 그 분들을 인맥으로 만드려면 상호 following하고 그들의 글에 반응을 해줘야겠죠. 하루 24시간 트위터 쳐다보고 있어도 불가능합니다.

3. 다양한 지식을 접할 수 있다?

그러니깐 그냥 검색하시면 됩니다. 네이벼의 지식bin도 수많은 정보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4. 블로그보다 쉽게 사용한다?

트위터를 사용하는 정도면 이미 블로거가 대부분일텐데요? 트위터만큼 블로그가 쉽다는 것은 굳이 말 할 필요도 없습니다. 

5. 시간 떼우기 좋다?

음...이건 뭐 할 말이 없군요. 사실 시간 떼우기에 맞고만큼 좋은 것은 없다능(먼산)

사실 블로그 역시 지적과시의 장으로 사용하는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회성과 단편적인 면의 표현에 불과한 트위터에 비하면 조금은 더 진지한 도구라고 할 수 있겠죠. 트위터에 간혹 접속해보면 온통 아이폰 이야기 + IT 이야기가 주류를 이룹니다. 아마도 '지금 아이폰 트위터 어플을 이용해서 트위팅 중입니다'라는 글을 올린다면 제법 많은 분들이 반응을 하겠죠. 

블로거 + 아이폰 사용자 + 트위터 사용자 + IT업계 종사자 뭐 이정도면 온라인 허세를 부리기에 필요한 조건일까요? 

덧1)

이 글은 트위터를 사용하는 이들에 대한 비판도 아니고, 트위터를 사용하지 말자는 의미도 아닙니다. 단지 우리가 블로깅을 하는 의미를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 것이 낫지 않겠나하는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에서 쓴 글입니다. 정보 교류와 타인과의 소통, 그것이 트위터나 블로깅의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요? 물론 트위터를 이용해서 잡담을 하는 것도 나름의 의미가 있지만 그것이 온라인 허세가 되지 않게 경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덧2)

덧3)

요즘 글이 결론이 없군요. 생각도 그저 맴돌기만 하고...하민혁님 말씀대로 한 20%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허경영을 불러봐야 할 것 같아요. 망설이지 말고;;;

-읽으시든지 마시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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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론 제가 following하는 분들의 성향 탓일 수 있습니다. 상당히 주관적이고 편견적인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