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가 무엇이냐? 라는 질문은 굳이 블로거가 아니라도 IT 전문가나 미디어 전문가, 철학자들은 한 번씩은 던져봤음직한 질문일겁니다. 어떤 이는 블로그는 미디어라고 이야기하는 분도 있고, 글쓰기 툴이라고 이야기하는 분도 있고, 또 소셜네트웍 툴이라고 이야기하는 분도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분은 자기 계발도구, 혹은 대화와 소통을 통한 집단 지성 진화의 태동이라고 이야기하는 분까지 있습니다.
블로그는 무엇이나 될 수 있고, 아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만 저는 그 중에서도 개인의 의견을 주고 받아서 대화하고 생각을 서로 나누는 일종의 툴이라고 생각합니다.(물론 다른 측면에서 블로그를 이해하는 것도 있지만) 그러다보니 나 자신과의 관계와 타인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도구로도 봅니다.
인간, 인연, 관계, network, connection, relationship 등의 단어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사이(between)'입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우리는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중용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블로그를 운영할 때 느끼는 것은 조금만 주의를 게을리해도 나의 전하고자 하는 뜻이 왜곡되어 이해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다른 블로거의 글을 읽을 때에도 자칫 잘못하면 글쓴이의 뜻을 오해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만큼 우리가 대화를 하는데 있어 말과 글을 사용함에 있어 조심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블로그의 글을 읽거나 쓸 때 위에서 언급한 '사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내가 아무리 자세하게 설명을 해도 100% 이해는 불가능합니다. 나와 독자와의 사이에는 분명히 어떤 간격이 있습니다. 그 간격은 결단코 좁힐 수 없는 것입니다. 부모 자식간에도 부부 간에도 형제 자매 간에도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차이를 인정하게 될 때, 우리는 대화에 '여유'를 지닐 수 있다는 것입니다.
블로그 중용의 실천을 위한 길입니다.(누구 하나에게 치우치지 않게 대화하는 방법)
1. 상대방과 나 사이에 심리적인 간격을 만들어 두자.
이 간격은 내가 제대로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줌과 동시에 타인과 나 사이의 '차이'를 인식하게 합니다. 그 차이는 나와 상대방의 다름을 인정하게 하고 또 대화를 진행함에 있어 누구 하나에 치우치지 않게 만들어 줍니다.
2. 상대방과 나 사이에 '한 문장' 밖에 없었다는 것을 인정하자.
글은 오롯이 감정과 논리, 생각과 견해, 가치관까지 담아냅니다마는 한 문장으로 상대방의 모든 것을 판단할 순 없습니다. 우리는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는 수단이 겨우 글 몇 개 밖엔 없었습니다.
3. 상대방과 나 사이에 시간적 간격을 만들어 두자.
가끔 블로거들 사이 댓글 대화를 보면 마치 실시간으로 대화를 하는듯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capcold님의 글처럼 이것은 대단히 사치스러운 행위라고 봅니다. 블로그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대화의 시간적 간격'입니다. 그 간격이 우리의 감정을 다스리고 생각을 다스립니다. 1
블로그로 대화를 나누는 것은 당신과 나 사이에 '간격을 두고 대화'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간격은 대화에 여유를 가져다 줍니다. 지하철 좌석에 5명이 앉아야 할 자리에 6, 7명이 앉아 옆사람과 지나치게 가까워지면 불편합니다. 상대방의 체취, 느낌, 움직임 그 모든 것에 민감해지죠. 하지만 5명이 앉아야 할 자리에 4명이 앉는다면 직접적인 접촉이 필요없는 간격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비로소 나의 온전한 공간을 유지하고 타인과 대화에 필요한 마음의 여유까지 생깁니다.
덧1)
간격을 두자는 의미가 둘 사이에 벽을 두자는 의미는 아닙니다. 장애물을 두자는 의미가 아니라 적당한 여유를 두자는 의미입니다. 실제적으로 표현을 하자면 거리상으로는 1m 정도, 시간적으론 1분 정도의 정적이라고 하면 적당할 것 같네요. ^^
덧2)
실상 저 역시 중용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동양 철학 가운데 가장 어려운 부분 중의 하나가 중용이라 느껴집니다. 잠이 오지 않을 때 읽으면 두 장을 넘기기 전에 유체 이탈 상태가 되어 버립니다.
덧3)
쓰면서 느끼는 것은 왠지 모르게 '회색분자'라는 오명을 쓸 것 같은 불안감이 등골을 타고 뒷통수를 찌릿하게 합니다. 한국인들은 니 편과 내 편으로 나누기를 좋아하죠. 심지어 성경에서도 '차든지 뜨겁든지 하라'라고 강요하니(물론 의미는 다르지만)...저처럼 독고다이는 뭘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고독하고 말랍니다. 아무도 필요엄써~!
덧3)
inspired by
오늘의 끄적끄적 - 荊軻님
블로그는 무엇이나 될 수 있고, 아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만 저는 그 중에서도 개인의 의견을 주고 받아서 대화하고 생각을 서로 나누는 일종의 툴이라고 생각합니다.(물론 다른 측면에서 블로그를 이해하는 것도 있지만) 그러다보니 나 자신과의 관계와 타인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도구로도 봅니다.
인간, 인연, 관계, network, connection, relationship 등의 단어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사이(between)'입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우리는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중용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재준씨의 요약 정리 - 중용(中庸)이란? 의미가 무에냐?
예기의 31편, 사서오경 중 하나. 중(中)이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 용(庸)이란 평상을 뜻함. 인간의 욕심과 도덕적 본성, 두가지를 다스리는 이치. 도덕적 본성이 주체가 되고 인간적 욕심이 도덕적 본성에 따르게 하는 것이 중용의 도를 실천하는 길이다.(출처 : 위키백과)
예기의 31편, 사서오경 중 하나. 중(中)이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 용(庸)이란 평상을 뜻함. 인간의 욕심과 도덕적 본성, 두가지를 다스리는 이치. 도덕적 본성이 주체가 되고 인간적 욕심이 도덕적 본성에 따르게 하는 것이 중용의 도를 실천하는 길이다.(출처 : 위키백과)
블로그를 운영할 때 느끼는 것은 조금만 주의를 게을리해도 나의 전하고자 하는 뜻이 왜곡되어 이해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다른 블로거의 글을 읽을 때에도 자칫 잘못하면 글쓴이의 뜻을 오해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만큼 우리가 대화를 하는데 있어 말과 글을 사용함에 있어 조심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블로그의 글을 읽거나 쓸 때 위에서 언급한 '사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내가 아무리 자세하게 설명을 해도 100% 이해는 불가능합니다. 나와 독자와의 사이에는 분명히 어떤 간격이 있습니다. 그 간격은 결단코 좁힐 수 없는 것입니다. 부모 자식간에도 부부 간에도 형제 자매 간에도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차이를 인정하게 될 때, 우리는 대화에 '여유'를 지닐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외줄타기 인생, 좌우로 치우치지 않게...
블로그 중용의 실천을 위한 길입니다.(누구 하나에게 치우치지 않게 대화하는 방법)
1. 상대방과 나 사이에 심리적인 간격을 만들어 두자.
이 간격은 내가 제대로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줌과 동시에 타인과 나 사이의 '차이'를 인식하게 합니다. 그 차이는 나와 상대방의 다름을 인정하게 하고 또 대화를 진행함에 있어 누구 하나에 치우치지 않게 만들어 줍니다.
2. 상대방과 나 사이에 '한 문장' 밖에 없었다는 것을 인정하자.
글은 오롯이 감정과 논리, 생각과 견해, 가치관까지 담아냅니다마는 한 문장으로 상대방의 모든 것을 판단할 순 없습니다. 우리는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는 수단이 겨우 글 몇 개 밖엔 없었습니다.
3. 상대방과 나 사이에 시간적 간격을 만들어 두자.
가끔 블로거들 사이 댓글 대화를 보면 마치 실시간으로 대화를 하는듯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capcold님의 글처럼 이것은 대단히 사치스러운 행위라고 봅니다. 블로그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대화의 시간적 간격'입니다. 그 간격이 우리의 감정을 다스리고 생각을 다스립니다. 1
블로그로 대화를 나누는 것은 당신과 나 사이에 '간격을 두고 대화'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간격은 대화에 여유를 가져다 줍니다. 지하철 좌석에 5명이 앉아야 할 자리에 6, 7명이 앉아 옆사람과 지나치게 가까워지면 불편합니다. 상대방의 체취, 느낌, 움직임 그 모든 것에 민감해지죠. 하지만 5명이 앉아야 할 자리에 4명이 앉는다면 직접적인 접촉이 필요없는 간격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비로소 나의 온전한 공간을 유지하고 타인과 대화에 필요한 마음의 여유까지 생깁니다.
덧1)
간격을 두자는 의미가 둘 사이에 벽을 두자는 의미는 아닙니다. 장애물을 두자는 의미가 아니라 적당한 여유를 두자는 의미입니다. 실제적으로 표현을 하자면 거리상으로는 1m 정도, 시간적으론 1분 정도의 정적이라고 하면 적당할 것 같네요. ^^
덧2)
실상 저 역시 중용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동양 철학 가운데 가장 어려운 부분 중의 하나가 중용이라 느껴집니다. 잠이 오지 않을 때 읽으면 두 장을 넘기기 전에 유체 이탈 상태가 되어 버립니다.
덧3)
쓰면서 느끼는 것은 왠지 모르게 '회색분자'라는 오명을 쓸 것 같은 불안감이 등골을 타고 뒷통수를 찌릿하게 합니다. 한국인들은 니 편과 내 편으로 나누기를 좋아하죠. 심지어 성경에서도 '차든지 뜨겁든지 하라'라고 강요하니(물론 의미는 다르지만)...저처럼 독고다이는 뭘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고독하고 말랍니다. 아무도 필요엄써~!
덧3)
inspired by
오늘의 끄적끄적 - 荊軻님
- 그래서 전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는 글은 댓글보단 주로 트랙백을 활용합니다. 진지한 경우가 거의 없어서 탈이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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