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인터넷에서 뉴스 제목을 보면 가관인 것들이 하나 둘이 아닙니다. 특히 연예, 정치관련 글은 아주 절망적이라고 봅니다. 내용도 내용이거니와 기사의 제목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심한 경우는 내가 실내 낚시터에 왔나 착각까지 하게 됩니다.

예전(!)의 기자들은 자신들의 신념을 위해 권력과의 야합을 거부하고 붓을 꺾은 분들도 많았습니다. 게다가 전통적인 유교 사상은 '선비'라는 이미지를 현재의 글을 쓰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에게 부여를 해서, 그들은 항상 사회의 기조가 되는 바른, 정직한, 곧은 생각을 하는 이들이라 인식하기에 이릅니다.
sun_bi

선비는 어디가고 빈 돛단배만 떠있네


지금도 기자들을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나요?

광고와 인터넷은 세상의 모든 미디어를 바꿔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광고 회사의 카피라이터들은(그들도 글쓰는 직업이라고 봐야합니다) 자신의 제품을 부각시키기 위해 온갖 자극적인 말, 거짓, 허풍스러운 글을 휘어갈깁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언론사의 기자들입니다. 일부겠지만 가끔 이건 기사 수준이 아니라 초등학생 작문 과제보다 더 못한 논리와 어휘를 보게 됩니다. 아니 일부가 아니군요. 매일같이 인터넷상에서 보니깐...

조.중.동. 3개의 거대 언론사가 많은 비난을 받는 이유는 사건의 주관적인 해석에 있습니다. 물론 한겨레 역시 빠질 순 없습니다. 자기들은 고귀한 척, 고상한 척해도 논조는 조중동과 한치도 틀리지 않습니다. 이런 기자들이 판치는 사회가 어느덧 되어버렸습니다.

혜성같이 등장한 블로거기자! 혹은 시민기자라는 명칭의 이들은 평범한 시민이지만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혹은 사회의 부조리를 블로그라는 자신만의 미디어로 끊임없이 문제 제기를 해서 이슈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이슈가 된 사회의 부조리는 바로 잡히게 되죠. 이들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진실성입니다. 물론 주관적인 해석이 안 들어갈 순 없지만, 비교적 사실 전달을 통한 이슈메이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선관위는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 민노씨.네
노동자 출신 의원이 하나도 없다는 이용득 위원장님께 부탁 하나 - foog님

일견 언론사의 '찌라시'같은 기사보다 블로그에서 발행되는 기사형식의 글이 인터넷에서 더 강력한 매체로 자리 잡아가는 듯합니다. 그러다보니 개인 블로거가 자신의 글을 언론사의 기사보다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거인 자신이 기자가 된 양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금지된 구역까지 넘어들어가고 취재라는 명목으로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어버립니다. 자신들이 비난하고 진실을 왜곡한다고 손가락질하던 기존의 기자들이 하는 행동을 한 치의 오차 없이 그대로 밟아갑니다.

블로거 당신은 대체 누구요? - META-MAN님
블로거 정체성! 그리고 블로거뉴스를 향한 단상 - 디자인로그님
feather

기자는 아니어도 작가


블로거는 기자가 아닙니다. '시민 기자'라는 해괴한 용어에 현혹되지도 마십시오. 작금 기자들의 그릇된 행태를 따라 가지 마십시오. 블로거는 기자는 아니지만 '작가'입니다. 과거의 가치관이라면 '선비'라고까지 부를 수 있습니다. 진실되게 글을 쓰고 바른 영향력을 미치되 자신의 위치를 망각하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모든 블로거들은 부디 바른 영향력을 미치고 자신을 잃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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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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