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인터넷 공간은 무수하게 많은 정보가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워낙에 많은 정보가 흘러다니다보니 그 속에서 가치있는 정보를 얻기란 정말 어렵죠. 무엇이 가치있는 정보이며, 무엇이 가치있는 생각일까는 각자의 판단에 맡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개개인이 그 모든 정보를 판단하기엔 시간적, 환경적 한계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결국 다른 이들의 '비판'이나 '비평'에 의존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재준씨의 요약 정리 - 비판(批判, criticism)
사전적 의미는 인간의 행위 또는 가치에 대한 판정입니다. 보통 비평도 같은 의미로 사용됩니다만 비평은 문학, 예술 작품에 많이 사용됩니다. ‘분할한다’는 뜻을 가진 크리네인(krinein)이라는 말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링크; 네이버 백과)

위의 의미만으로 이해를 하면 비판의 이유는 어떤 행동이나 사물의 가치를 판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즉, 어떤 이의 생각이나 행동은 사회 보편적이며 일반적인 가치관의 기준으로 봤을 때 수준이 낮다 혹은 떨어진다로 판단이 가능합니다. 이런 비판의 행위는 일반인에게 꽤나 시간을 절약시켜 주고 바른 가치 측정 기준을 갖게 합니다.

하지만...뭔가 찜찜합니다. 우리가 비판을 하는 이유는 그저 그렇게 가치매김을 하는 것, 그것 뿐일까요?

1. 이 집의 짜장면은 맛이 없다.
2. 이 집의 짜장면은 뭔가 부족한 맛이다.
3. 이 집의 짜장면에 이런 것을 추가하면 맛이 있을 것 같다.
어느 동네, 허름한 중국집에서 먹은 짜장면을 먹은 소감입니다. 3가지의 소감이 하는 이야기는 '이 집 짜장면은 맛이 없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가치매김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맛이 없다! 그걸로 족한 것이죠 또 개인의 불만을 이야기한 것처럼 보이지만 정말 구제불능의 수준이면 그냥 관심을 꺼버립니다. 아예 비판의 대상조차 되지 못합니다.

우리가 어떤 대상이나 행위를 비판하는 이유는 그 속에서 개선의 여지를 보고 더 나은 미래의 모습을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우리는 그 대상을 호기심과 애정을 가지고 보고 있는 것이죠. 지난 글에도 썼었지만 비판의 본질은 애정과 호기심입니다. 그리하여 그 대상과 내가 서로 같이 공명하기를 원하는 것이죠. 비판이 다른 이들의 생각을 '틀렸다, 잘못되었다, 나의 기준에 맞게 고쳐라'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누군가를 비판할 때, 우리는 적절한 방법을 취해야 합니다. 위의 짜장면 집에서 '맛 졸랑 없수다.'라고 이야기를 하면 싸움만 일어날 뿐이죠. '흠..색다른 맛이네요. 재료를 뭘 썼나요? 이런 재료를 넣어보면 어떨까요?' 식의 상대방을 인정해주고 새로운 방법이나 기회를 제공하고 유도하는 비판이야 말로 더 나은 결과를 낳는다고 봅니다.

우리는 매일 서로를 판가름합니다. 니가 잘했니, 내가 잘했니...날마다 자신의 독선적인 판단을 하고 목청을 높이고 넌 걸러 먹었다며 고래고래 고함을 지릅니다. 그런다고 상대방이 받아들이진 않습니다. 새로운 분쟁만 만들어 낼 뿐이죠. 다시 한번 이야기합니다만 비판의 본질은 애정입니다. 즉 비판하기 전에 타인을 존중하고 이해하도록 노력하십시오. 부디 타인을 마음을 할퀴는 발톱은 접어 넣으시길 바랍니다. 당신은 캣우먼도 아니고 울버린도 아닙니다. 고작 짜리몽땅한 손가락으로 키보딩질이나 하는 일반인입니다.

덧1)
비판을 非判으로 이해하는 분들이 있더군요. 말 그대로 잘못 판단!

덧2)
한번 웃어봅시다. 심판들을 심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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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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