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은 자신의 블로그를 글쓰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아주 노련한 글쓰기 능력을 가지고 계신 분도 있고 어떤 분들은 편하게 읽히는 글을 쓰고 계신 분도 있고 또 어떤 분은 약간 지저분한 언어를 써는 분도 있습니다. 많은 블로그의 공통점은 바로 '글'에 있습니다. 블로그 관련 팁으로 별별 다양한 방법이 다 나와있지만 정작 중요한 본질인 '글쓰기'에 집중된 팁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입니다. 오죽하면 저같은 비전문가가 나서서 글쓰기 방법을 설파하겠습니까..^^;; 좋은 전문가가 나타나서 블로그 글쓰기에 도움을 주는 그 날이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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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제가 블로그에 글쓰는 것을 기본으로 한 글쓰기 집중 방법입니다. 즉! 도움이 안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이야기입니다.(먼산)

1. 종이
컴퓨터의 발달로 우리는 대부분의 글쓰기를 모니터 상에서 합니다. 그러나 실제 우리가 모니터상에서 글쓰기에 집중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수시로 메신저가 깜박거리고 인터넷 브라우저를 나도 모르게 열어놓고 있는 자신을 느낍니다. 그리고 MS-word 프로그램이나 한글 프로그램을 열어두어도 마땅히 집중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Darkroom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것은 아무런 메뉴도 없이 오직 글쓰기에 집중하게끔 전체 화면이 까만 화면으로만 나옵니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전통적이고 효과적이며 어디에서건 쉽게 글쓰기에 집중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종이'입니다. '종이'라는 좁은 공간은 여러분이 글쓰기에 최대한 집중하게 만듭니다. 저는 종이가 좋습니다. 연필의 사각거리는 느낌도 좋구요. 덧1)

2.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
전통적으로 브레인스토밍은 아이디어를 내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전 처음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먼저 단어(Keywords)를 적어둡니다. 그리고 화살표나 다양한 기호, 낙서등을 이용해서 아이디어를 발전시킵니다. 몇 개의 단어의 나열과 기호나 화살표로 연결된 생각들은 하나의 문장으로 자라나 결국은 하나의 글로 만들어 집니다. 글쓰기에 자연스럽게 집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마인드맵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브레인스토밍에는 꽤나 도움이 됩니다.

3. 바른 자세
눕거나 엎드려서 글을 쓰면 뇌로 가는 혈액의 흐름이 자연스럽지 못해서 글이 원만하게 쓰여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많은 작가들은 책상에 앉아 바른 자세로 자신의 펜을 들고 글을 쓰는 이유가 다 있습니다. 엎드려서 편하게 글을 쓴다고 하지만 엎드려서 글을 쓰는 것은 오래 쓰기도 힘들고 잘 쓰여지지도 않습니다.

4. 밝은 환경
가끔 공원에서 글쓰는 분들을 보면 참으로 보기 좋습니다. 저런 밝고 환한 햇살아래 글을 쓰면 얼마나 좋은 글이 나올까 미루어 짐작이 됩니다. 물론 자신의 일터에서 잠시 짬을 내어 좋은 글을 쓰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사실 글쓰기에 좋은 환경은 밝은 햇볕이 비치는 곳입니다. 글은 환경의 영향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밝고 편안한 곳에서 쓰여진 글은 밝고 편하게 독자에게 다가갑니다.

5. 음악
젓소에게 모짜르트의 음악을 틀어주면 우유 생산량이 늘어난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편안하고 좋은 음악은 여러분의 글쓰기를 위한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즐겨듣는 음악은 'Stan Getz'의 흥얼거리는 듯한 곡이 좋더군요. 제 고등학교 시절부터 들었지만 절대 질리지 않는 음악입니다. :) 냐항~ 덧2)

6. 편집은 나중에...
처음 글을 쓰면서 초안을 잡고 뒤에 마무리를 하는 편입니다. 쇠고기도 금방 나온 것보다는 조금 묵혀두면 더 맛있듯이 쿨럭...글도 약간 묵혀두면 다음에 볼 때 생각도 정리가 더 되어 있습니다. 처음부터 마무리를 다 하려고 하면 부담감도 있고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는 까닭에 글쓰기에 집중하기 힘들고 나중에는 짜증까지 치밀어 오릅니다. 여러분이 블로그에 숙제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냥 천천히 마무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7. 먼저 즐겨라.
만약 여러분이 글쓰는 즐거움을 즐기지 못한다면 그 글은 분명 읽는 이도 즐겁지 못합니다. 하루에도 수만개의 블로그 글이 쏟아져나오고 또 묻혀갑니다. 그 중에서 내 글도 분명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 조차 즐겁지 못한 글을 다른 사람이 즐겁게 읽기를 바란다면 하늘에서 떨어지는 1억개의 글 중에 여러분의 글이 눈에 띄기를 바라는 격입니다. 찬란한 별은 자신의 존재를 즐거워하는 별입니다. 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블로거로서 여러분은 이미 훌륭한 기술자입니다. 블로거로서 여러분은 이미 많은 지식을 전파하고 계십니다. 블로거로서 여러분은 이미 멋진 디자이너입니다. 그리고 뛰어난 관찰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글쓰기에 열정이 없다면 여러분은 단순한 '전달자'에 불과합니다. 그저 지식과 정보의 전달자로만 남는 것이죠. 하지만 글쓰기에 열정을 가지고 즐겁게 즐기신다면 여러분은 훌륭한 '창조자'가 될 수 있습니다.

글쓰기엔 왕도가 없습니다. 어떤 다른 방법이 존재하는 것도, 따라하기가 존재하는 것도, 트릭이 존재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여러분을 지치게했던 일상 생활을 잠시 뒤로하고 여러분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에 집중하고 글쓰기를 즐기세요. 그것이 바로 블로깅입니다. 여러분에게 잠시 날개를 달아 드릴겁니다.

덧1)
예전 피카소는 하얀 캔버스를 보면 중세시대의 기사가 된양 붓을 들고 캔버스로 돌진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는군요. 어떤 사람은 하얀 캔버스가 주는 공포에 질려버리는 사람도 있다던데 대단합니다. :) 전 지금도 샤프보다는 연필을 좋아합니다. 그것도 직접 깎아요. 상당히 아날로그적 인간입니다. 움훗~

덧2)
예전 'Boston'이라는 그룹의 리더는 자신이 작곡한 곡을 10,000번을 들었답니다. 그래도 질리지 않으면 음반에 실었다는군요. 그러니 그 곡이 얼마나 좋겠습니까...oldies but goodies...Let's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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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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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산다는건 2008.04.21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브레인스토밍은 제가 하는 방법과 비슷하군요. 일단 키워드가 하나 생각나면 그와 연관된 것들을 좍~ 나열시키고 마음대로 적은 다음 다시 마음대로 편집..ㅡㅡ;;

  2.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04.21 1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컴터로 일을 하고 글을 작성하긴 하지만...
    결국 중요한 일에 대한 브레인스토밍은 종이와 연필, 그게 딱이더라구요^^;
    전자책, 전자책 하지만 아마 종이가 주는 편안함과 연필이 주는 여유로움을
    컴터가 따라잡긴 힘들겁니다..;;;
    마치 2000년대에는 모든 자동차가 날아다닐 줄로만 알았던 1980년대
    공상과학백과의 마지막권에나 나올법한 것이 "모든 문서의 e-book화" 겠죠~

    아참..근데.. 글의 논지는 그게 아니었는데..ㅡㅡ;

    암튼 좋은 팁 또 잘 보고 가요...ㅎㅎ
    요즘은 글쓰는 재미보다는 글 읽는 재미에 빠져 있었는데...
    그리고 글쓰는 재미를 느낄만큼의 정신적 여유가 없었고요..ㅠ_ㅠ
    의무감에 글을 쓰는 것은 배제해야 하는데, 가끔은 그럴 때가 더 많네요.
    가끔 글쓰기에 지쳐버릴 땐...
    좋은 글 보며 휴식하는 시간도 필요한가봅니다.
    (아참..그나마 고양이이야기 하는건 어쩐지 지치지 않더라구요..ㅡㅡ;
    꼭 그런 주제가 하나둘씩은 있나봐요)

    • BlogIcon 만귀 2008.04.23 1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고양이 무지 좋아하는데 다른 가족들이 싫어하는지라..쩝

      최근에는 저도 글쓰는 재미가 뭔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3. 비스타 2008.04.21 1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darkroom프로그램,윈도우 비스타는 아직 호환이 안되나요?

  4. BlogIcon 열산성 2008.04.21 1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상쾌한 월요일이죠? (사실, 날씨가 좀 축축하네요 ㅋㅋ)
    올때마다 참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5. BlogIcon 댕글댕글파파 2008.04.21 14: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쓰기라는 것도 일종의 재미를 붙이면 자기만의 노하우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부담을 느끼지 않고 할 수 있는 재미를 키우는게 문제겠지요^^;;
    오랜만에 뵙네요^^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6. BlogIcon mariner 2008.04.21 17: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Stan Getz좋아하는데요. 아스트루드 질베르트 아줌마도 좋아하고..
    언제 한 번 The Girl From Ipanema를 다시 들어보아야 겠습니다.
    브레인스토밍은 정말 유용한것 같습니다. ^^

  7.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04.21 18: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쓸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주제에 대해 감정을 동일화 시키는 거라고 생각해요. 글을 쓰고 싶어하는 주제에 대해 얼마나 자신이 동화될 수 있는가.. 그 점이 쉬운 글쓰기와 어려운 글쓰기를 구분시켜주는..그런 생각이 드네요

  8. BlogIcon 미리내 2008.04.21 1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가지만 덧붙인다면 일단 용감하게 써보는 게 중요합니다. 쓰고나서 계속 고쳐쓸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게 블로그입니다. 마음에 들 때까지 고쳐쓰다 보면 내공도 깊어지고 무엇보다도 사고가 업그레이드 됩니다. 물론 금방 느낄 수 없지만 오래오래 반복하다 보면 수행공부도 된다는 걸 느끼실 겁니다. 이외수님이 그 비슷한 말씀을 하고 계시죠~

    • BlogIcon 만귀 2008.04.24 1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외수님의 글은 쓰면서 즐겁게 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의 글이라...^^

      과감하고 용감하게 글을 쓰라...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9. 피오나 2008.04.21 2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내용을 보니 제가 고쳐야 할 점도 있네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10.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04.22 0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꺄아 스탄 게츠 좋아요~ 저는 샤프의 날카로움은 싫은데 연필 깎는건 귀찮아서, 0.7mm 짜리 굵은 샤프를 씁니다. 심이 부러지지도 않고, 0.5mm처럼 날카롭지도 않고 참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