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많은 블로그들이 다음블로거뉴스로 글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각주:1] 그리고 그곳에선 블로거를 그냥 블로거라고 부르지않고 블로거기자라고 부르더군요. 뭐, 블로그가 개인미디어라고 이야기도 하기 때문에 기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기자'라는 전통적인 단어에 대한 일종의 존경심 내지는 전문직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자 하기 때문에 블로거'기자'라는 말는 그닥 마뜩치 않습니다.

지난 대선 때 한 블로거는 폐쇄된 건물에까지 들어가서 사진 찍으려다가 경찰과 실랑이를 벌인 적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개인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에서 뭔 짓을 하건 그것도 개인의 자유겠습니다만 우리 사회는 전문가에게 일정의 권한을 주고 그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의사라는 사람에겐 남의 뱃속을 구경할 자유와 잘 꿔매야한다는 책임을 요구하고, 판사에겐 사건을 판단할 권리와 법전에 쓰여진대로의 바른 판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자에겐 취재할 자유 및 권리를 주고 그 글의 사회적 영향에 따른 책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물론 전통적인 미디어에서의 기자라는 직업군과 다음블로거뉴스에서 이야기하는 블로거기자라는 것과는 분명 큰 차이가 있습니다. 위에서 쓴 바와같이 기자에겐 약간의 권한과 책임을 요구합니다만 블로거에게 권한 따윈 없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사회에선 블로거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입니다.
interview

'저 블로거기잔데요...' '어허~이 넘 기자 사칭일쎄. 잡아넣어'

해외에선 블로그도 하나의 미디어로 인정을 해줍니다. 그리고 정치, 경제 전반에 걸쳐 실제 기자로서 활동하고 있는 블로거도 많이 있습니다. 해외에선 블로그를 새로운 미디어로 인정합니다만 한국에선 아직까지 새로운 미디어로 인정해주진 않습니다. 게다가 또 다른 문제는 '기자'라는 직업군에 대한 존경 내지는 경외감으로 인해 일종의 '권한'을 줬습니다. 기자양반이라는 말로도 불리웠고 그 직업군에 종사하는 분들은 나름대로의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똘똘 뭉쳤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기자증'을 악용하는 이들도 있었구요.

자꾸 이야기가 주절주절 달나라 로켓발사 중인데요...
모든 블로거가 기자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럼 왜 다음은 블로거기자라고 이야기하느냐?는 다음 마음이겠죠. 글고 갸들이야 어쨌든 블로그를 이용한 트래픽의 확대와 그에 준한 이익을 노리는 것일 뿐인데 다음에서 블로거기자라고 이야기해주니깐 진짜 기자라고 착각하는 희한한 사람들이 생겨나서 문제인겁니다. [각주:2] 물론 블로그가 취재를 하고 문제를 제기해서 자신의 글을 단순한 개인의 감정이나 느낌이 아닌 이슈화하여 사회의 부조리를 바로 잡을 수는 있습니다. 그런 미디어로써의 역할을 하는 극히 일부의, 아주 일부의 블로거는 기자라는 명칭이 어울리겠지만 나머지 대다수의 블로거는 그냥 블로거일 뿐입니다. 자신의 블로그가 미디어 역할도 못하면서 기자라는 착각속에서 살지말자는 이야기입니다.

블로그는 분명 향후 미디어로 인정받을겁니다. 하지만 그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블로거는 자신의 글에 대한 신뢰성과 영향력에 대한 무한 책임을 져야합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블로거들의 노력과 희생이 필요할겁니다. 결국 현재의 상황을 놓고 볼 땐 국내에선 아.직.은. 블로거가 기자도 아니고, 블로그가 미디어도 아니라는 겁니다. 아.직.은...그러니깐 당분간은 블로거는 블로거로서만 만족하시길 바랍니다.

관련해서 읽어볼 글들
블로그는 기자가 아니다. - Philos님
블로거면 블로거고, 기자면 기자지, 블로거기자는 뭔가? - 민노씨.네
블로그는 기자인가? 기자가 아닌가? - ZDNet


덧1)
다 썼다고 생각했는데 어디에서도 결론을 찾을 수 없다는...

덧2)
댓글 승인에 대한 글을 읽고 쓴 글인데 왜 내용은 저널리즘? 미디어? 아주 보이저호에 올라탔군요. 함 봐주셈.

  1. 뉴스 송고 따위의 말은 닭살스럽기 때문에 패스~ [본문으로]
  2. 서태지에게 문화대통령이라는 명칭을 부여했다고 해서 지가 대통령처럼 행세하면 중년의 동안(童顔)또라이 소리밖에 더 듣겠습니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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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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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낚시의시간***** 2008.09.29 2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을 적으시는 분들도 많아서 다행입니다. TV드라마, 버라이어티 쇼프로그램으로만 글을 적어도 기자?대접을 받는 분들이 많은데... 그 분들을 찬양하는 분들도 생기고 재밌는 과도기적!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

  2. BlogIcon 세미예 2008.09.29 2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거뉴스의 성격에 관해 진지한 고민을 해야할 시기라 생각됩니다.
    어떤 글로, 어떤 기사로 다음블로거뉴스를 채워가야 할지를 블로거들이 진지하게 한번쯤은 고민했으면 합니다. 잘봤습니다.

    • BlogIcon 만귀 2008.10.01 2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블로거뉴스에 글을 아무나 올리고 아무 글이나 받아제끼니깐 문제라고 봅니다. 다음이 먼저 정신차리고 그 다음에 블로거가 정신차려야 할 거 같아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3. BlogIcon YoshiToshi 2008.09.29 2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보내기는 하고 있습니다. =ㅂ=);;부끄부끄~*

    "블로거뉴스"란 메타블로그 서비스로,
    "블로거기자"란 유저에 대한 대명사로,
    ...인식을 하고 있었는데 아니었나봐요. ^^);;;

    뭔가 거창한 역할을 하기엔 절제도, 책임도, 자각도 없었던거 같은 느낌이...(음?)

    • BlogIcon 만귀 2008.10.01 2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다음블로거뉴스라는 명칭부터가 다음의 지나친 욕심에서 불러온 삑사리라고 봅니다. '야야..뉴스라는 명칭 나왔으니 이제 기자라고 불러줘.' 헐~

  4. BlogIcon 멜로요우 2008.09.29 2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저는 굳이 미디어로 발전하고 싶지 않답니다..
    그냥 지금 이대로 그냥 블로거로서의 블로거로 남고 싶네요 ^^
    그런면에서 블로거 뉴스 송고가 점점 줄어들게 되더라고요..
    어차피 송고를 해도 아무도 안봐주지만 말이죠 --;;

  5. BlogIcon 야이노마 2008.09.30 0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너무 무리한 일을 하는 분도 계시는데에는 저도 동감하지만, 제의견은 조금 다릅니다. 블로그의 기자라는 자부심으로 하루하루 포스팅을 하면서 사시는 분도 많이 계십니다.
    저희 나라도 블로그를 하나의 미디어로 인정해주는 그날까지 저런 분들이 많이 생겨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에 안주하고 있으면 블로그는 그냥 브로그로 남아있을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 BlogIcon 만귀 2008.10.01 2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본문에도 썼지만 분명 그런 블로거는 있습니다. 일부, 극히 일부이지만 말이죠.
      그리고 그런 분들이 나중에 블로거를 기자대접 받게 만드실겁니다. 저같은 허접날라리 블로거는 아니죠.

  6. BlogIcon 타라 2008.09.30 0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블로거 뉴스, 블로거 기자라는 명칭 자체가 예전부터 좀 불편하더군요..
    몇달 전에 '다음 블로거 뉴스'라는 명칭 자체를 다른 이름으로 바꾼다는 내용을
    분명히 본 것 같은데(잘못 본 것 같지는 않은데).. 마땅한 명칭을 제안한 사람이
    없었는지, 그냥 그대로 사용하더군요.. 빨리 명칭 바꿨으면 좋겠는데 말이지요...

    뭐.. J준님께서도 늘 '뉴스'나 '기자'라는 명칭과 별 연관성 없는
    (하지만) 양질의 글로써 항상 많은 추천을 받으시지만, 님과 마찬가지로
    다른 대부분의 블로거들 역시.. '뉴스'라는 명칭을 붙이기엔 어쩐지
    뻘쭘한 그런 성격의 글을 다음 블로거 뉴스로 송고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죠~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엔.. 제가 작성하는 (모든 포스트는 아니고) 글 중
    아주 일부분의 글들을 다음 블로거 뉴스로 종종 송고하면서도 어쩐지
    기분이 좀 찜찜하더라구요... 난 굳이 기자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고,
    내가 송고한 글들이 '뉴스'성 글이 아닐 때도 많은데, 명칭 자체는 늘
    <다음 블로거 '뉴스'>, <블로거 '기자'>.. 이런 식으로 나가니 말이에요..

    진짜 뉴스성 글을 쓰는 송고하는 이들도 있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다음 블로거 뉴스>에 송고하는 90% 이상의 블로그 글들은 대체로
    '뉴스' 하고는 별 연관성 없는 글들이 대부분인데... 하루 빨리,
    다음 블로그 뉴스의 명칭과 해당 송고자들에 대한 '명칭'을 좀
    바꾸었으면 좋겠어요...

    수많은 블로거들이 굳이, 뉴스성 글이 아님에도 다음 블로거 뉴스로
    꾸준히 글을 송고하는 이유는.. 거기가 참 많은 블로거들이 모이는
    공간이기 때문에, 자신이 정성 들여서 쓴 글이 블로거들의 공간 속에서
    보다 많이 노출될 수 있는 그 <기회>를 얻기 위해서라는 생각이 강합니다..

    <명칭>은 비록 그러하지만 '다음 블로거 뉴스' 역시, 범위가 보다 더
    크다 뿐.. 그 본질적인 성격으로 돌아가 보면, 그 역시 '올 블로그'나
    '블로그 코리아'와 좀 비슷한 성격의... 그 특성이나 <성격> 면에선
    메타 블로그적인 성격이 훨씬 더 강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하루 빨리, 보다 더 적절한 이름으로 명칭 변경했으면 좋겠어요..)

    • BlogIcon 만귀 2008.10.01 2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마 명칭을 바꾸진 않을 것같습니다. 다음도 욕심이 있거든요. 그리고 그 명칭을 이용해서 새로운 트래픽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할꺼구요. 뭐..거기까진 좋은데...문제는 아무 글이나 마구잡이로 받아들이는 편집진과 마구잡이로 아무 글을 올리는 블로그죠.

      그래도 일부의 노력하는 분들로 인해 조금씩 바껴나가리라 믿습니다. 언제나 세상을 바꾸는 사람은 1%의 선각자들이니깐요.

  7. BlogIcon 학주니 2008.09.30 1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 블로거뉴스는 그냥 트래픽용으로.. ^^;
    블로그에 미디어적인 가치를 부여해주고 그에 따르는 책임도 함께 부여해준다면 아마 수많은 블로그들이 블로그를 접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권한을 갖고 싶어하나 책임은 지고 싶지 않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죠.

  8.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10.01 1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사실 한국의 기존매체의 기자들과 다음블로그뉴스에 '기사'를 보내는 블로거들과의 수준차이라는 게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새로운 판을 짤 가능성은 오히려 블로그에 글을 쓰는 분들에게 더 많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음블로거뉴스는 기존매체에 대한 의문던지기 정도의 역할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고요. (위의 타라님의 말씀처럼 그 '명칭'이 참 민망한데요. 그건 기존매체들 역시 마찬가지들이라..^^;) 하여간 포탈블로그뉴스 쪽에 허상의 권위가 굳어지기 전에 괜찮은 판이 여러군데 짜여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BlogIcon 만귀 2008.10.01 2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엄밀히 이야기하면...없습니다.
      전통적인 미디어의 기자들은 거의 대부분 '낚시꾼'으로 전업을 했고, 낚시꾼이던 블로거들은 '기자'라고 착각하고 살거든요. ^^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10.02 0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거 재밌는 비유네요. 창작의욕이 막 생겨나네요. 미리 감사드립니다. 제가 잘 까먹는 편이라 후에 비슷한 낙서 쪼가리 보시면 증거트랙백 남겨주세요.

  9. BlogIcon Deborah 2008.10.02 1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저도 처음에는 웃었어요. 왜 다음에서 기자라고 하나 했지요.
    ㅎㅎㅎ 나름대로 상술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기자라는 타이틀에 어울리는 글들이 많이 나오면 좋은데 말입니다. 많이 아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