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대표 동. 나무늘보(믿나요?)
1. 물류 배달 시스템은 빠르기도하지!
처음 호주에 도착을 해서 휑하니 비어있는 집을 채우기 위해 호주의 백화점격인 Domain으로 향했습니다. 넓은 땅덩어리 답게 1층짜리 쫘악 퍼진 건물. 그곳에 깔려있는 가구들. 마나님은 돈 쓸 생각에 마냥 즐거웠습니다. 나름 괜찮아보이는 소파셋트를 주문하고 배달 주소랑 날짜를 정하는데...응?? 날짜? 뭐니?? 앞에 월(月)이틀립니다. 아놔~ 6주 걸립니다. 6주....라....ㅅㅂ 내가 그 소파 만들어도 6주는 안 걸리겠다!!!
2. Internet 신청과 설치는 광속이라지!!!
호주엔 인터넷 회사가 제법 있습니다. 그 중에서 돈만 비싼 Telstra, 치고올라오는 Optus, 작지만 강한 TPG 등이 있는데...전 Optus를 사용 중입니다. 인터넷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고르고 다운로드족(族)답게 용량 빠방한 계약을 신청을 했습니다. 흐음...이제 내일부턴 이너뉏의 즐거움을...?응?? 이 무슨 샵스러운 문장?? 'Optus 고객이 되심을 환영합니다. 이제 2주 후 고객님은 우리가 보내는 ADSL모뎀을 받으실겁니다. 알아서 설치하세요' OTL...십장생
3. 여러분의 친절한 GP에서 만나효~
호주는 응급상황이 아니면 자신의 동네 GP(General Practitioner) - 동네 개인병원 - 에서 먼저 치료를 받습니다. 그것도 그냥 한국처럼 무턱대고 찾아가서 '이 병원 오늘 처음인데요...' 따위의 소릴했다가는 아무도 들은 척도 안 합니다. 무조건 전화로 예약을 해야 합니다.
"GP죠. 나 어느 주소의 누군데..예약 좀 합시다. 감기땜에 아파 죽겠슴다"
"흠..어디보자...이번 주는 예약이 꽉 찼구 다음 주 화요일 2시쯤이 좋겠네요"
(ㅈㄹ한다. 그 동안 다 낫겠다. ㅅㅂㄻ)
4. 컴퓨터 하나 장만하시려구요?
호주에서 인터넷 쇼핑몰이 많지도 않을뿐더러(대부분 eBay 이용) 있어도 배달료는 따로 지불해야 합니다. 그래픽카드가 좀 오래되서 시원찮은데...새로운 제품을 알아봅시다. 흠흠..소음에 민감하니 Fan-less 제품으로...오호! 이거 좋겠군요. 자 선택하고 결제하고 제품은...어라? 10 working days??? 아놔! 느네 회사 어디야! Perth;;군요.(시드니에서 Perth까지 뱅기타고 7시간, 참고로 한국에서 시드니 10시간)
5. 전화 설치는 최우선입니다.
지금 집은 저희 가족이 첫 입주자입니다. 지금까지 몇 년을 주욱~ 살고 있는데...처음 이사하고나서 전화 설치를 위해 Telstra에 연락하고 집 주소를 알려 줬습니다. 3,4일 후 기술자가 오더니 뭔 문제 있다고 다시 가더군요. 그러더니 다음 주에 다시 와서 보겠다더군요.;; 다음 주에 왔던 그넘. 뭔 문제인지 모르겠는데 건물 시공업자(Builder)에게 연락해보랍니다. 빌더는 또 그 다음 주에 왔습니다. 그러더니 중간에 전화라인이 문제라며 다음 주에 와서 고치겠답니다. 다음 주;; 빌더는 이제 고쳤으니 전화 설치를 하랍니다. Telstra에 전화하니 다음 주에 온답니다. 그리고 다음 주....Telstra 직원 왈 '다음 주에 와서 다시 한 번 보겠다'더군요. ㅅㅂ 오지마!!!라는 소리가 입술까지....결국 전화 설치에 무려 두 달이 걸렸다능 거짓말 같은 이야기입니다.
몇 년 사이에 호주도 분위기가 많이 바뀌긴 했지만 아직도 양치기 쉑히들의 느려터진 습성은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병원, 학교, 관공서....이러니깐 변방 소릴 듣는 것 같아효. 저 오늘도 당했습니다. 줸장!! ㅠ,.ㅠ 울어버릴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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