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컴퓨터를 접했을 때 희안한 느낌을 다 받았습니다. 고가의 게임기인지, 워드프로세서인지, 지긋지긋하게 싫어했던(현재 진행) 수학을 쉽게 계산하는 전자 계산기인지 그 정체가 모호한 것이 사실이었고 DOS를 이용해서 각 명령어를 칠 때마다 옵션을 넣어야하는 귀찮음을 힘겹게 극복해야 했습니다. 지금도 많은 일을 컴퓨터로 하고 있지만 아직도 컴퓨터는 미지의 세계입니다.

컴맹들과 AS 센터의 직원들과의 황당한 대화를 살짝 엿보겠습니다.

1. 어떤 여자분이 compaq에 새로 산 컴퓨터가 작동하지 않는다고 항의를 했습니다. 설명서대로 설치를 다 하고 전원을 꽂고 20분을 기다려도 꿈적도 하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AS 직원이 '스위치는 켜셨나요?'라고 묻자 그 여자분 왈 '스위치라뇨??' (냉장고??)

2. Dell사에 소비자가 전화해서 컴퓨터의 패달을 아무리 밟아도 작동하지 않는다고 성질을 부렸습니다. AS직원 왈 '패달이라뇨?' '아 왜 그 쥐같이 생겨서 전선 연결되어 있는 것 있잖소!!' (미싱??)

3. 소비자가 삼성에 전화를 해서 갑자기 모니터가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직원 '이렇게 저렇게 해보시구요...'
고객 '아 진짜 다 해봤다니깐 그러네요. 누굴 컴맹으로 아나..'
직원 '혹시...모니터 아래부분에 다이얼을 돌려보시겠습니까?'
잠깐의 정적
고객 '아하하하...나오네요. 이걸 누가 돌려놨지? 하하'
(예전 삼성 모니터는 밝기 조절하는 부분이 모니터 아래쪽에 다이얼 형식으로 달려 있었습니다)

4. AST사에 문의를 한 고객에게 '깨진 디스켓의 카피본을 보내달라'고 했더니 그 디스켓을 복사한 이미지를 팩스로 보냈답니다.

5. compaq사는 'Press any key'라는 문구를 'Press enter key'라는 문구로 바꿀 예정이었답니다. 왜냐하면 키보드 어디 'any' 키가 있냐면서 묻는 질문이 너무 많아서...(근데 바꿨는지는 아직 모르겠네요 ^^)

6. 키보드를 청소한 후 작동하지 않는다고 항의를 한 고객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청소를 했냐고 물으니 물에 담궈 깨끗이...아주 깨끗이 씻었다고...

7. 직원 '이제 컴퓨터에 뭐라고 나왔나요?'
   고객 '준비가 되면 enter 키를 누르라고 나왔네요'
   직원 '네 그렇게 하시면 됩니다.'
   고객 '근데 이 기계가 언제 준비가 될 상태인지 내가 어떻게 압니까?'

8. MS사가 받은 고객 질문 중 가장 황당했던 것 중 하나는 'Failure 장군이 어떤 놈이며, 그 놈은 왜 내 컴퓨터의 드라이버를 읽는가? 내 컴퓨터가 해킹당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이었답니다.
( General failure reading drive A: )

9. Dell에 어떤 고객이 드라이브가 디스켓을 못읽는다고 연락을 했습니다. 직원 '디스켓을 넣고 드라이브 문을 제대로 꼭 닫았나 확인해보세요' 고객 ' 잠깐만 기다려 보세요'  뛰어가는 소리와 함께 방문 닫히는 소리가 들림

10. Novell Netwire AS 센터에 온 전화입니다.
고객 '컵받침대가 고장난 것 같아요'
직원 '컵받침대요? 컴퓨터에 달려 있었나요? 경품으로 타셨어요?'
고객 '아뇨. 처음부터 컴퓨터에 붙어 있었죠. 4x라고 써 있습니다.'
직원 '저기 CD-ROM 드라이버를 말씀하시나요?' 쿨럭

11. 고객 'CD-ROM 드라이버에 CD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직원 '일단 아래쪽에 보시면 작은 버튼이 보이실겁니다. 그걸 누르시면 CD-ROM이 열릴겁니다.'
고객 '아...이거 그냥 밀어 넣는 것 아닌가요?'
(그냥 밀어넣는 것과 드라이버가 열리는 것 두 종류입니다)

12. 고객 '제 CD-ROM에 계속 문제가 발생합니다.'
직원 '그래요? 어떤 문제죠?'
고객 '제 5.25인치 디스켓을 CD-ROM에 넣어도 인식을 못합니다.'
(5.25인치 플라스틱 내부엔 둥근 형태의 디스켓이 들어 있습니다)

처음에 용산에서 컴퓨터를 구입하면서
'RAM은 16mb를 달아주세요'라고 말하자
용산 직원 왈 '헉! RAM을 왜그리 많이 다세요?'
전 의기양양하게 말했습니다. '제가 Graphic Design을 하거등요!!! 움하하하하'

같이 일한 형님(그 유명한 한메타자교사의 개발자)은 300mb 용량의 HDD를 300만원에 구입했다더군요. 참 세월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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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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