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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 쉽다면 세상 재미없지

블로그를 운영하는 많은 분들은 블로그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블로깅을 통해 많은 인맥을 쌓을 수 있다는 것도,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명성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블로거들, 특히나 블로그에 한창 열정적으로 빠져 있는 분들은 전업 블로거에 대한 약간의 공상과 희망을 품어봅니다. 어떤 분들은 심각하게 고민하게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해외의 경우는 수많은 전업 블로거, Full time Blogger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수익은 일반 직장 생활하는 이들의 수십배가 되는 경우도 허다하고 또 시간을 내어 자유롭게 일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미 어지간한 블로거라면 다들 알고 계시는 Problogger.net이나 Johnchow.com 등은 어마어마한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John Chow 같은 경우는 매달 자신의 수익을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밝히므로써 많은 젊은 블로거, 즉 초보 블로거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 줍니다.

"자! 저 양반도 저렇게 많은 수익과 명성, 그리고 자유롭게 자신의 시간을 블로그를 통해 얻었지않나! 나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마디로 하자면...
'백만장자 되기' 류의 책으로 백만장자가 되는 사람은 그 책을 쓴 백만장자 혼자 뿐입니다. 즉 지금 현재 파워블로거의 전철을 따라해봐야 그 사람의 위치에 올라서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지금 인터넷 환경은 매일이 다르고 매 시간이 다릅니다. 그 변화의 속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런 환경 속에서 '지금' 파워블로거의 '과거'전철을 따라한다는 것은 현대의 탱크에 맞서기 위해 과거 그리스의 전차를 만들어 그 발전 경로를 따라가는 것과 같습니다. 결론은 지금 그들이 쌓아온 과거의 모습을 볼 것이 아니라 지금의 인터넷 환경과 파워블로거로서 활약하고 있는 이들의 지금의 모습을 먼저 파악하십시오. 그럼 미래가 보이기 시작할 겁니다.

또 한 마디를 더 하자면...
전업 블로거, 즉 Full time blogger는 말 그대로 'Full time'을 의미합니다. 많은 분들은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을 부러워합니다. 하지만 재택 근무란 집 = 일터를 의미합니다. 덧1) 이 말은 다른 말로 바꾸면 자신에게 쉴만한 집이란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침대에 누워야 일이 끝난다는 것이죠. Full time blogger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릴 글을 위해 인터넷 리서치를 하고, 사람을 인터뷰하고, 시장 조사를 하고, 자리에 앉아 몇 시간이고 글을 쓰는 행위를 하루 종일, 침대에 눕기 전까지 해야합니다. 결론은 전업 블로거보다는 파트타임 블로거가 낫다는 것이죠. ^^a

우리는 항상 자신이 잡지 못한 물고기가 월척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이 가진 떡이 내가 가진 것보다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전업 블로거는 아마도 모든 블로거의 이상적인 형태로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전업블로거들은 그냥 적당한 명성, 적당한 수익, 적당한 시간 할애를 하는 파트타임 블로거가 더 부러울지도 모를 일입니다.

덧1)
저도 '일터=집'인 경험이 몇 년간 있었습니다만...최악의 경험이었습니다.

덧2)
사실 가장 부러운 녀석은 전업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전업만큼 명성과 수익을 얻는 녀석들입니다. 그런데..그런 녀석들이 있더라구요. 다름아닌 엄.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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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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