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블로그에 글을 쓰기 전에 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단순히 블로그 문서 편집용 화면을 여는 것으로 모든 준비가 끝나나요? 아니면 메모나 책에서 읽은 부분을 펴놓고 있나요? 다른 웹브라우저에서 기사나 글을 펴놓고 계시나요? 블로그에 글을 쓴다는 것은 단순히 자신의 생각을 '기록'하는 의미도 있고 독자에게 내 생각을 '설득'시키는 글을 쓰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때로는 글쓰기가 꽉 막혀 있는 것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단순히 수건에서 물을 짜내듯 뇌를 쥐어짠다고 해서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창의력과 동기, 열정과 편안함 등이 어우려져야 최고의 글을 만들어 낸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는 몇 가지를 준비합니다.

블로그에서 '좋은 글쓰기'를 위한 저만의 준비물을 소개합니다.

1. 컴퓨터
당연히 블로그에 글을 쓰는데 컴퓨터가 필요합니다. 이건 뭐...답변이 아니지 않나라고 생각하실겁니다. 하지만 컴퓨터는 컴퓨터인데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컴퓨터입니다.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컴퓨터로 워드나 메모장을 열고 아무 생각이나 적어보세요. 그리고 그 화일들을 모아서 나중에 한 번 다시 읽어봅시다. 아마 '지금' 여러분이 생각하지 못한 것이 적혀있을지 모릅니다.

2. 커피(혹은 차)
전  커피를 꽤 좋아하는 편입니다. 다른 음식에는 상당히 저렴한 입맛을 가지고 있지만 커피만은 조금이라도 좋은 것을 마시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것 저것 커피콩을 사보기도 하고 섞어보기도 합니다. 커피가 물론 카페인이 있긴하지만 짧은 시간 집중적으로 글을 쓰는데 제겐 꽤 효과가 있는 음료입니다. 커피가 없으면 홍차를 마십니다. 여긴 아무래도 영국의 영향을 많이 받아 홍차가 저렴하고 종류도 많습니다.(응? 이제보니 전 카페인 중독이군요;;)

3. 종이와 연필
위에 컴퓨터에서 메모장을 열어두었는데 또 무슨 종이와 연필이 필요하냐 하시겠지만, 저는 연필이 종이위를 지나갈 때의 촉감을 지나치게 좋아합니다. 그리고 약간 심하다 할 정도로 메모를 많이 합니다. 제가 읽는 책에는 귀퉁이에 쓴 메모로 지저분한 편입니다. 그리고 연필과 종이를 이용해서 쓴 메모들은 나중에 그 공감각적 느낌을 상기시켜줘서 내가 어떤 심정으로 메모를 남겼는지 각성시켜줍니다.

4. 음악
음악까지 틀어놓고 글을 쓴다면 상당히 호사스러운 환경에서 블로깅을 한다고 하겠지만 그런 것은 아니고 그저 좋아하는 음악은 이어폰이나 스피커로 조용히 듣는 편입니다. 집중도 잘 되구요. 최근 자주 듣는 음악은 '꿈이 있는 자유'의 '소원'이라는 곡입니다.

5. 편안함
글을 쓸 때 일을 하다가 쓴다거나, 옆에 딸아이가 찡얼거리거나, 와이프가 바가지를 긁을 때는 결코 좋은 글이 나올 수 없습니다. 반해 늦은 밤 혼자 조용히 차 한 잔 마시며 글을 쓸 때는 글 속에서 마시는 차의 '향기'가 전해집니다. 물론 주제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아무리 진지한 주제라도 - 예를 들면 사회고발성 - 글을 쓰는 이의 마음은 편안하게 가라앉아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다른 사람이 그 글에서 쉽게 글쓴이의 생각을 읽을 수 있습니다. 내가 격한 감정으로 글을 쓰면 글은 중구난방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는 글이 되어버립니다.

저는 글을 쓰기 전에 이렇게 몇 가지의 준비물을 준비합니다만 여러분이 블로그에 글을 쓸 때는 무엇을 준비하나요? 같이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이야기를 나누길 원합니다.

덧1)
지금 커피가 넘흐 맛이 좋습니다. 혼자서 느끼는 이 호사란...후후

덧2)
inspired by
bloggingtips.com - How to prepare yourselfe writing an article
제목은 비슷한데 내용은 딴 판입니다만! 읽어보시길 권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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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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