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둔 부모들은 느끼겠지만 아이들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상상력은 항상 어른들을 경탄하게 합니다. 그래서 항상 자신의 자녀가 혹시 천재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모든 아이들은 천재인지도 모릅니다. 2살~5살 정도의 아이들이 던진 질문은 어른들에게 큰 도전이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리고 그 조그마한 두뇌에서 느끼는 우주와 철학은 이미 다 자란, 생각이 굳어버린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제가 아는 이야기들 혹은 겪은 이야기 몇 개를 적어봅니다.
대머리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이미 진행이 많이 되어 본인은 포기하고 사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어린 딸 아이는 가끔 아버지의 고민을 봤나봅니다. 하루는 아버지에게 다가와서 하는 말이... '아빠...아빠 머리카락이 없다고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그냥 아빠 머리카락보다 아빠 키가 조금 더 커다고 생각하세요' o_o
비가 갠 뒤에 무지개가 너무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무지개를 경이로운 마음으로 보고 있는데 갑자기 묻습니다. '아빠 저 무지개가 생기는 곳에 가볼 수 있나요?' '당연하지' '응...그렇구나...근데 안가볼래요' '왜? 너 갈 수 있는지 물었잖어' '그런데 지금 무지개까지 가버리면 다음에는 가고싶지 않을거 같아요. 그래서 안갈래요' -_-;
컴퓨터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데 딸아이가 와서 이야기를 합니다. '아빠. 찰리와 롤라 보여주세요' '응 아빠 이거 작업하고 나서 보여주께요' '싫어요. 지금 보여주세요' '아빠 이 작업하는거 급해서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응..알았어요. 이해할께요. 이제 틀어주세요' -_-^
주유소에 딸아이랑 들렀습니다. '아빠 이제 집에 가는거예요?' '네 지금 가요. 조금만 가면되요' '왜 금방 도착안해요?' '그건 우리 집이 멀어서 그래요' '왜요?' '-_-;; 음...그건 우리 집이 멀리 있어서..쿨럭' '그러니깐 우리 집이 멀리 있는데 왜 멀리 있어요?' '우리 집이 멀리 있는게 아니라 우리가 멀리 나와서 그래요' '왜요?' -_-a
식탁에 앉아서 점점 식사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딸 아이입니다. 한참동안 먹는둥마는둥하더니 하는 말 '아빠...배가 피곤해해' '이거 다 먹어야지' '난 먹고 싶은데 배가 피곤해서 못 먹겠어' ㅡ,.ㅜ
참...독특한 상상력이지 않나요? 아이들의 상상력은 언제나 어른들을 놀라게 합니다. 혹시 여러분이 느꼈던 경험은 없으신가요? 여러분의 이야기를 댓글로 남겨주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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