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져줍니다. 항상 메타 블로그 사이트에 가보면 글의 홍수속에서 넘쳐나는 정보, 이슈, 가쉽꺼리들을 보게됩니다. 오늘 아침도 올블로그(이하 올블)를 들러보니 제대로 사건 하나 터져주었군요. 올블을 운영하는 블로그칵테일에서 직원을 공채하면서 대형 사건 하나 터뜨려주었습니다. 직원을 공채하면서 합격통보를 했다가 다시 구두로 불합격 통보를 하고 그 과정에서 블칵 직원인 블로거가 글을 올렸는데 이게 또 무개념이라...사건은 일파만파 커졌고 올블 탈퇴하는 분들도 생겨납니다. 이거 이거 즐겁기 그지없습니다. 남의 불행이 즐거운 것이 아니라 이런 꿈틀대고 요동치는 블로고스피어가 즐거운 것이라는 의미니 오해 마시길...

사실 국내 블로그가 만들어가는 블로고스피어라는 것이 지극히 제한적이고 좁다보니 국내의 블로고스피어는 두다리만 건너뛰면 아는 블로거를 만날 정도로 좁디 좁은 '집성촌' 느낌의 넷공간입니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조금만 상대방에 대한 비난을 퍼부어도 '그'의 공격을 받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공격을 받을 수도 있는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사실 처음에 저도 메타 블로그 사이트 몇 군데를 등록하면서 방문자도 극히 없을 때 제 블로그에 찾아와서 알게된 분이 나중에 알고보니 메타 블로그 사이트를 운영하는 직원분이셔서 살짝 황당하면서도 즐거운 추억도 있습니다. 물론 그 분과는 지금도 좋은 글로 서로 만나고 있지만 초기에 만난 분이라 남다른 느낌은 지금도간직하고 있습니다.(아는 분은 아실...누굴까요?)

우리는 블로그를 자신의 생각을 널리 펼쳐줄 미디어라고 생각하고 자유로운 글쓰기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너무 자유로운 글쓰기를 즐기다보니 공과 사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이 탈이죠. 해외의 대기업에서도 친구에게 보낸 사적인 내용의 메일이 문제가 되어 해고된 경우도 많고 자신의 블로그에 회사 기밀을 썼다가 해고된 경우, 블로깅을 하다가 회사에서 지적당해 해고된 경우 등등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과 자신의 현실 생활과 믹싱을 시켜버리는 바람에 생기는 사소한(하지만 개인에겐 큰) 사건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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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는...어라 옆집 나무도??


뭐 이번 이야기야 당사자들이 해결해나갈 문제고...이번 사건으로 제가 가끔 들러서 올블에서 진주캐는 즐거움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잘 해결되기를 바랍니다만....(사실 저 '잘 해결'된다는 것의 기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전 이런 시끌벅적한 블로고스피어라서 너무 즐겁습니다. 항상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는 것만큼 재미없는 인생도 없겠죠. (제가 위의 사진같은 동네 살다보니 많이 지루한가 봅니다. -_-)

여담입니다만...
예전에 조그만 회사를 운영했을 때 직원 중 한 명이 축구 본다면서 회사를 결근하더군요. 너무 가족처럼 대해줬었나봐요. 앞으로 축구 밤새 보라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가족처럼 대하는 회사 불안해 보입니다. 얼마나 갈려나 하는 기우도 있구요. 가족으로 모십니다...그 말만큼 헛된 약속도 없다고 봅니다. 회사는 가족을 뽑는 것이 아니라 내가 100만원을 주면 200만원어치(적어도 150만원어치)의 일을 하는 고용인을 뽑는 것입니다.가족은 쥐뿔...호적 등본 떼보시지 가족인지 아닌지...

덧1)
가만보면 요즘 제 글이 다시 예전처럼 점잖아진 것 같아서 기분 불쾌합니다.
진정 저는 이렇게 진지하고 점잖은 인간인가요? 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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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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