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항상 느끼는 불안함의 근원은 '이 즐거움이 언제까지 갈까?' 입니다. 블로깅을 하다보니 나름대로 직장에서건 가정에서건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글을 쓰기위해 자료를 보고, 초안을 잡고, 몇 자 쓰다보면 기본 1시간 정도는 시간을 할애해야만 합니다. 기본적으로 글을 꽤나 빨리(라고 쓰고 생각없이라고 읽음) 쓰는 편이라서 비교적 많은 시간을 안 뺏긴다고 생각하지만 초단위로 시간을 나누면 글 하나를 쓰기위해 기본 한시간 정도는 보내더군요. 아무래도 실제 키보드를 두드리지 않더라도 글에 관해 생각하는 시간까지 포함해야하니깐요.

즉, 하루에 글 2개를 발행하기 위해 2시간은 블로깅을 하면서 보낸다고 봤을때 그냥 아무 의미없이 블로깅을 하는 것은  너무 시간 낭비같아 보입니다. 블로깅을 하는데 하루 2시간씩 매일 투자를 해서 금방 파워블로거가 되기도 힘들 것이고 그렇다고 시간당 5천원 꼴로 한달에 30만원을 벌수 있는 것도 아니고(애드센스 한달 수입이 $300은 되어야한다는 소리죠) 결국 하루에 2시간을 투자해서 블로그에 오는 방문자 숫자, 혹은 댓글을 보는 즐거움으로만 바꾸기엔 제대로 손해를 보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뭔가를 이루고 싶은 느낌이 자꾸 드는 것은 단순한 욕심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절박한 느낌이 듭니다. 블로깅의 즐거움을 언제까지 누릴지도 모르고 게다가 하루에 2시간 영어단어를 외우면 몇 천개를 외우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면 블로그로 뭔가를 이루어야지만 손해를 안보겠다는 느낌이 계속 듭니다.

블로깅을 시작했던 목적이 수익이었고 그에 반해 몇 개월동안 얻은 수익은 고작 200불이 전부입니다. 뭐 중간에 몇 개월간이나 쉬긴했지만 변명이 안되고... 그냥저냥 몇 개월 세월만 보낸 느낌마저 듭니다. 지속적으로 번뇌는 이어집니다. 하루에 블로깅으로 보내는 2시간을 어떻게해야 더 가치있게 보낼 것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은 계속 됩니다. 몇 가지 계획한 것은 있지만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덕분에 지지부진이고 이래저래 고민은 깊어만 갑니다.
dictionary

이것이냐

keyboard

이것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여러분은 하루 2시간의 블로깅 얼마나 가치있게 보내고 있나요? 그 시간이 과연 하루 2시간 영어공부하는 것보다는 가치가 있는 것인가요?  만약...2시간 영어공부하는 것보다 가치없는 블로깅이라면 같이 고민 좀 해봅시다. 저는 꽤나 심각한 상황입니다그려.

계속 이어집니다.

덧1)
미국가서 '오렌지'라고 씨부리니 못알아듣더라 따위의 잡소리는 알뤠스콰 화이트베어한테 가서 스피큉하세요. 어디 미쿡 할렘에서 헤롱헤롱거리는 홈리스 붙들고 이야기했는지...오렌지 그래도 다 알아듣습디다. 영어공부 이야기만 나오면 그 장면 생각나서 백헤드가 풀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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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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