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살면서 기적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어날 확률이 극히 적은 현상을 우린 '기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사실 제대로 인식을 못할뿐이지 우리 주변에는 기적이라고 부를만한 일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일례로...우리가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적에 관한 몇 가지 잡상을 적어보자면...

1.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그리고 인간들이 그 기적을 기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도 기적이다.

2. 다수의 행복을 위해 소수의 희생을 바라는 민주주의가 아직까지는 가장 발달된 정치 형태라는 것이 기적이다.

3. 개인사업을 하다가 어려운 사람에게 이렇게 충고한다. '교회 나가봐'
   결혼을 하지 못해 홀로 있는 젊은(더 이상 아닌) 사람에게 이렇게 충고한다. '교회 나가봐'
   새로운 가게를 하나 열려고 계획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충고한다 '교회 나가봐'
교회는 더 이상 예수를 만나는 장소가 아닌 '인적 네트웍' 형성의 장소일 뿐입니다. 이 얼마나 거대한 기적인지~

4. 진보는 현재의 부조리한 사회의 변화와 개혁을 원하는 것이다. 진보 = 좌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 이가 태반입니다. 이것도 살짝 기적.

5. 내가 이렇게 시니컬한 놈이었나? 그동안 몰랐던 것도 아주 살짝 기적.

6. 당신의 정치 성향은? 설문 조사 결과...무정부주의자에 가깝더군요;;; 아 겁나 기적!
난 나 스스로가 수구꼴통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그동안 나의 정체성은 도대체 뭐냥?!!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오냐면...시장의 자유는 무시하고 개인의 자유를 겁나 추구해버리니깐;;;;

7. 히스 레저가 아카데미 조연상을 받았습니다. 살짝 기적(이라기 보단...예정된 수순인 것 같아서)
죽고나서 아카데미 상을 받은 인물은 제임스 딘 이후 두 번째랍니다.
살짝 딴지를 걸자면....
"Who wants flowers when you're dead? Nobody."
뭐 글타꼬 대접받아 마땅한 그의 연기를 격하시킬 의도는 추호도 없심.
어느 정도냐면...히스 레저의 아카데미상 수상을 결정짓는 순간 난 혀를 쩝쩝거리고 있었다능;;;

시덥잖은 잡담 여기서 마침....이런 글을 발행할 배짱이 있는 것 또한 기적!!!
[글이 마음에 드셨나요? Bookmark하시고 RSS로 무조건 읽으세요.]

AddThis Social Bookmark Button            AddThis Feed Button
Posted by 만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