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미쿡 월스트리트 저널에 올라온 기사가 한국 블로거들의 흥미를 제법 유발시켰습니다. 자그마치 45만명이 블로그로 먹고 산다고하니 한국의 많은 블로거들도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어느정도 블로깅 짬밥이 되는 이들이 보면 '피식~ 야야~ 그건 영어라는 언어의 힘 때문이야.'라고 쉽게 단념하실 수도 있습니다. 어쨌건 저쨌건 현실은 시궁창 미국과 한국 사이엔 넘사벽이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우선 읽어보시면 살이 되고 뼈가 되는 글 추천
강팀장님 - 블로그로 먹고사는 사람이 45만명이나 된다구요?
학주니님 - 과연 한국에서 블로그로 먹고 살 수 있는 날이 언제쯤 올까?
블로그인.net - 한국에서 블로거로 먹고 살기 진짜 힘든 이유
재준 킹왕짱울트라슈퍼변방날라리블로거님 - 해외 전업 블로거는 몇 시간 블로깅할까요?
그리고 기사에 나타나있는 몇 가지 사실들 나열
1. 미국의 전체 블로거 2,000 만명
2. 그 중 170만명이 블로그로 일정 수입을 얻고 있음
3. 블로그의 좋은 글 하나는 $70~$200의 수익이 가능
3. 그 중 45만명이 블로그를 주 수입으로 함. 즉 직업!
4. 월 10만명의 방문자는 연간 $75,000의 수익을 얻음
5. 기업체에 고용된 블로거 연봉 $45,000 ~ $90,000
6. 고용된 블로거 중 1%는 주 50~60시간 일하고 연봉 $200,000
뭐 기사의 내용만 보면 환상적입니다. 대략 중간만 가도 블로깅으로 밥 먹고 살수 있다는 환상을 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블로거들이 밝힌 자신의 수익은 얼마나 될까요? 사실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영어권 국가에서 연봉은 부부끼리도 비밀이라고 하지만 블로거들은 자기 수익을 밝히기에 서슴 없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애드센스는 거의 전멸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해외의 블로그 중에서 애드센스 수익이 높은 곳은 딱! 한 곳 봤습니다. 2009년 2월 애드센스 수익이 $ 3,212.64인 블로그가 있긴 있습니다.;;; 결국 블로그의 수입을 분석해보면 주 수입원이 애드센스같은 클릭형 광고 형태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해외 블로그들의 주 수입원은 아래로 크게 분류됩니다.
1. 회원 가입형(Affiliate Program)
2. 컨텐츠 판매(eBook, Book, Theme sale)
3. 개인 광고 판매(Private AD sale)
위 세가지 형태가 주를 이룹니다.(순위는 아님) 결국 고수익 구조가 가능한 것은 컨텐츠 판매 + 트래픽 판매가 병행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형태는 앞으로 한국의 블로그 마케팅 분야에도 똑같이 적용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형태로 발전하기 위해서 반드시 극복해야할 한국 블로고스피어의 몇 가지 편견과 한계가 있습니다.
한국 블로고스피어가 가진 편견
1. 컨텐츠 판매?? 미친 넘!
해외 블로그의 수익 중 상당량이 자신의 컨텐츠 판매입니다. 위에 소개한 Gather Success 블로그는 자신의 eBook 판매로 백만장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Problogger.net은 자신의 컨텐츠를 책으로 출판했습니다. 아직도 아마존에서 상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많은 블로거들은 Wordpress Theme를 판매해서 수익을 얻습니다. 한국에서 블로그 스킨을 판매한다고 하면 욕 바가지로 얻어먹겠죠. 인터넷 컨텐츠 판매는 아직 힘들어 보입니다.
(이 부분은 블로그인.net의 글과 정확히 의견이 일치합니다.)
2. 트래픽 판매?? 쓰레기같은 넘!
해외의 연예 블로그 중 지존이라고 불리우는 Perez Hilton은 그 가공할 트래픽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월 $110,000 이라고 밝힌 적 있습니다.(그것도 2년 전에) 만약 한국의 어떤 블로그가 그런 식의 가쉽성 글로 고수익을 거둔다면 쓰레기니, 자본주의의 개니, 천민 자본주의자니 아주 별별 소리를 다 들을겁니다. 그런 공공의 적인 블로그가 많은 스폰서를 유치할 수 있을까요? 회사도 이미지가 있는데...결국 그런 블로그엔 성인광고만 달리겠죠.
저질 트래픽이라고 비난하면서 공짜 컨텐츠를 찾으러 다니는 것이 한국 블로고스피어의 분위기입니다.
한국 블로고스피어가 가진 한계
1. 트래픽을 원하는가? 트래픽을 주마!
네. 자바워크가 아니라 포털이 하는 말입니다. 몇 포털이 인터넷 트래픽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으니 블로그들도 트래픽을 올리기 위해 포털에 빈대붙어서 살아야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죠. 일전 민노씨도 지적했듯이 이미 파워블로거라고 알려진 이들도 자신의 트래픽을 위해 포털의 포근함에 기대는 것이 대세인 지금, 독고다이 블로거가 먹고 살기란 달나라 토끼 떡방아 찧는 소리일 뿐입니다.
2. 검색이 뭔가요? 멍는건가용?
네이버 검색에서 장난을 쳤던 Black hat 기법이 있습니다.(링크; 난 네이버를 왜 비난하는가?) 당시만해도 검색 결과는 엉망으로 노출되고 게다가 검색결과보단 광고가 먼저 노출되는 포털과 자신이 입력한 검색어에 맞는 결과만 정확히 노출하는 구글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해외 블로그의 대다수는 자신의 주제에 맞는 키워드로 SEO기법을 최대한 활용합니다. 한국에선 SEO 컨설팅 업체에 의뢰하기보다는 네이버에 광고비를 지불하는 것이 더 빠르죠.
독점 포털을 미워하면서도 포털에 기대어 찰싹 붙어있는 것이 한국 블로고스피어의 분위기입니다.
Beyond Infinity! 한국 블로고스피어의 미래 과제
결국 한국에선 블로거로 먹고 살기 정녕 힘든 것인가? 현재 전업블로거로 활동하는 몇 분을 보면 책 출판, 강의, 컨설팅 등의 블로깅 외의 활동으로 수익을 충당합니다. 또 그렇게라도 안하면 밥 먹기 힘들 뿐이죠. 그럼 이제 한국에서 블로깅만으로 먹고사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1. 타인을 인정하자.
해외에 살면서 느끼는 것이 어지간하면 한국인들은 참 다재다능합니다. 그래서 지가 모든 일을 직접 합니다. 집 청소, 건물 보수, 전기 관리 등등 현지인들이 무조건 전문가를 불러 돈을 지불하는 반면 한국인들은 지가 다 합니다. 그러다보니 인터넷의 분위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남이 쓴 글을 인정하지 못하고, 남이 만든 디자인을 인정하지 못하고, 남이 만든 컨텐츠를 인정하지 못하면 자신의 컨텐츠도 인정받지 못합니다. 1
2. 서로 링크하자.
나와 다른 생각은 무조건 틀렸다는 사고방식으로는 새로운 가치의 창조는 불가능합니다. 결국 나와의 다름을 서로에게 소개하고 그것이 얽히고 섥혀 하나의 공간(블로고스피어)이 탄생합니다. 그런 공간은 마치 생물과도 같아서 스스로 주변의 링크들을 먹으며 성장해나갑니다. 결국 포털에 독점되어 있던 트래픽은 안개처럼 흐려져서 흩어지겠죠.
3. 가치를 발굴하자.
Know-How, 즉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나 정보는 나눌 때 새로운 단계로 발전합니다. '맛을 내는 비결? 며느리도 몰라~'라며 혼자 끌어안고 있다간 안주하고 도태되기 마련입니다. 사물이나 행동이 가치를 지니기 위해서는 발굴하고 서로 나눠야 합니다. '우리집 장롱에 금송아지 있다!!!' 누가 믿습니까? 꺼내놔서 보여줘야 인정합니다. 자신의 가치를 발굴하고 타인의 가치를 발굴합시다.
한국과 해외의 블로고스피어는 규모와 분위기가 완전 다릅니다. 그렇다고 한국의 블로고스피어의 분위가가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 다른 형태로 발전하겠죠. 하지만 좋은 인터넷 환경을 활용하지 못하고 선점과 독점의 병폐에 허덕이는 한국 블로고스피어는 분명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문제점은 정책적으로나 기업의 활동에 의해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의 블로거 개개인이 그런 문제 해결에 대한 인식과 노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문제 해결? 거창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우선 여러분의 글에 다른 블로거의 글을 링크하는 것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어때요? 참 쉽죠?
덧1)
오전부터 하루 종일 글쓰고 있었던 재준씨에게 격려의 박수. 짝짝짝.
제가 쓴 글 중 가장 긴 글인 것 같습니다. 지루한 분에게 심심한 위로..아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고보니 제목도 제일 긴 것 같네요. 왠지 탈진상태처럼 느껴집니다. 쿨럭.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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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블로고스피어가 가진 편견
1. 컨텐츠 판매?? 미친 넘!
해외 블로그의 수익 중 상당량이 자신의 컨텐츠 판매입니다. 위에 소개한 Gather Success 블로그는 자신의 eBook 판매로 백만장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Problogger.net은 자신의 컨텐츠를 책으로 출판했습니다. 아직도 아마존에서 상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많은 블로거들은 Wordpress Theme를 판매해서 수익을 얻습니다. 한국에서 블로그 스킨을 판매한다고 하면 욕 바가지로 얻어먹겠죠. 인터넷 컨텐츠 판매는 아직 힘들어 보입니다.
(이 부분은 블로그인.net의 글과 정확히 의견이 일치합니다.)
2. 트래픽 판매?? 쓰레기같은 넘!
해외의 연예 블로그 중 지존이라고 불리우는 Perez Hilton은 그 가공할 트래픽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월 $110,000 이라고 밝힌 적 있습니다.(그것도 2년 전에) 만약 한국의 어떤 블로그가 그런 식의 가쉽성 글로 고수익을 거둔다면 쓰레기니, 자본주의의 개니, 천민 자본주의자니 아주 별별 소리를 다 들을겁니다. 그런 공공의 적인 블로그가 많은 스폰서를 유치할 수 있을까요? 회사도 이미지가 있는데...결국 그런 블로그엔 성인광고만 달리겠죠.
저질 트래픽이라고 비난하면서 공짜 컨텐츠를 찾으러 다니는 것이 한국 블로고스피어의 분위기입니다.
한국 블로고스피어가 가진 한계
1. 트래픽을 원하는가? 트래픽을 주마!
네. 자바워크가 아니라 포털이 하는 말입니다. 몇 포털이 인터넷 트래픽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으니 블로그들도 트래픽을 올리기 위해 포털에 빈대붙어서 살아야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죠. 일전 민노씨도 지적했듯이 이미 파워블로거라고 알려진 이들도 자신의 트래픽을 위해 포털의 포근함에 기대는 것이 대세인 지금, 독고다이 블로거가 먹고 살기란 달나라 토끼 떡방아 찧는 소리일 뿐입니다.
2. 검색이 뭔가요? 멍는건가용?
네이버 검색에서 장난을 쳤던 Black hat 기법이 있습니다.(링크; 난 네이버를 왜 비난하는가?) 당시만해도 검색 결과는 엉망으로 노출되고 게다가 검색결과보단 광고가 먼저 노출되는 포털과 자신이 입력한 검색어에 맞는 결과만 정확히 노출하는 구글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해외 블로그의 대다수는 자신의 주제에 맞는 키워드로 SEO기법을 최대한 활용합니다. 한국에선 SEO 컨설팅 업체에 의뢰하기보다는 네이버에 광고비를 지불하는 것이 더 빠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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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or do not, there is no try
결국 한국에선 블로거로 먹고 살기 정녕 힘든 것인가? 현재 전업블로거로 활동하는 몇 분을 보면 책 출판, 강의, 컨설팅 등의 블로깅 외의 활동으로 수익을 충당합니다. 또 그렇게라도 안하면 밥 먹기 힘들 뿐이죠. 그럼 이제 한국에서 블로깅만으로 먹고사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1. 타인을 인정하자.
해외에 살면서 느끼는 것이 어지간하면 한국인들은 참 다재다능합니다. 그래서 지가 모든 일을 직접 합니다. 집 청소, 건물 보수, 전기 관리 등등 현지인들이 무조건 전문가를 불러 돈을 지불하는 반면 한국인들은 지가 다 합니다. 그러다보니 인터넷의 분위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남이 쓴 글을 인정하지 못하고, 남이 만든 디자인을 인정하지 못하고, 남이 만든 컨텐츠를 인정하지 못하면 자신의 컨텐츠도 인정받지 못합니다. 1
2. 서로 링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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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치를 발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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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해외의 블로고스피어는 규모와 분위기가 완전 다릅니다. 그렇다고 한국의 블로고스피어의 분위가가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 다른 형태로 발전하겠죠. 하지만 좋은 인터넷 환경을 활용하지 못하고 선점과 독점의 병폐에 허덕이는 한국 블로고스피어는 분명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문제점은 정책적으로나 기업의 활동에 의해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의 블로거 개개인이 그런 문제 해결에 대한 인식과 노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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