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들이 가장 심각하게 우려하는 것이 바로 자녀 교육 문제입니다. 천정부지로 치솟아 올라가는 교육비때문에 아버지의 허리는 폴더형 핸드폰 접히듯 접혀버리고 어머니의 짜증은 슬라이드형 핸드폰처럼 자동으로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합니다. 교육개발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자녀 1인당 평균 교육비가 9,106만원이라고 합니다. 생각보다 적어보이지만 공교육비만 계산한 것입니다.(-_-) 사교육비까지 합하면 아버지는 허리가 뒤로 접힐겁니다. 해외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2명의 자녀가 있는 집에서 4년제 사립대학 등록금을 내려면 $190,000이 필요합니다. 워워~ 이 금액은 인플레이션과 교육비 상승률을 감안하지 않은 금액입니다. 이쯤되면 폴더를 뒤로 접어버린 핸드폰 집어 던지는 시점이죠.
mom and daughter

'엄마 돈...' '닥치고 니가 벌어'

많은 분들이 질문할 것입니다. 어떻게 교육비 지출 계획을 잡을까요?
어떻게라뇨?? 우린 못합니다! 90% 이상 가계 재정의 현실입니다.
그럼 우리에게 남은 방법은 과연 무엇입니까?

1. 감당할 여력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라
연봉 4천만원의 가정에서 부동산 대출 갚아 나가고 생활비 쓰고 이래저래 지출 계산하면 한달에 몇 만원짜리 적금넣기도 빠듯한 것이 현실입니다. 여러분의 미래의 연금까지 까먹지 않으면 다행이죠. 심지어 다양한 재테크 전문가들도 그들의 생활 꾸려나가는 것을 보면 여유없기는 매한가지인 것 같습니다. 솔직히 우리 힘들다는 거, 아니 감당할 여력이 없다는 것부터 인정합시다.

2. 이것이 내 일이 아니다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은 단순히 교육비를 내주는 것만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의 일은 먹을 것을 제공하고 입을 옷을 제공하고 잠 잘 수 있는 침대를 제공하는 것보다는 사랑을 주고 가르치는 것이 우선입니다. 부모님들이 자녀의 첫 집을 사주고 자녀들의 출산비(심지어 자녀들의 아이임에도)를 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내 미래 계획을 세우기도 힘듭니다. 내가 은퇴 후 어떻게 살 것인지 계획하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국민연금 꼬라지 돌아가는거하며 개인 연금내기도 허덕거리고 적금은 커녕 당장 적자가 안나면 다행입니다.

3. 내 도움 없이도 가능할 수 있다
당신이 어떻게 믿던지간에... 여러분의 자녀들의 대학 등록금은 여러분의 도움없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지금 등록금 1천만원이 넘는 시대입니다.덧1) 그런데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없어도 가능하다는 것이 불가능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만...장학금은 하늘의 별이 아닙니다. 많은 학생들은 군장학생이나 ROTC, 그리고 근로장학생 혹은 학자금 대출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스스로 등록금을 해결하는 학생들 많이 있습니다. 해외의 대학생들은 등록금이 싸서 다들 대학교 열심히 다니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 대학에서 졸업할 무렵에 $40,000 이상의 빚더미에 앉아 졸업하는 학생들 많습니다. 하지만 그 빚을 갚아 주는 것이 부모의 몫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물론 전부는 아니지만) 덧2)

4. 자녀들을 위한 최선책이다
대다수의 부모님들은 자녀를 고생시키지 않고 공부를 시키는 것이 그들의 장래를 위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동의하기 힘듭니다. 전 해외에 있고 많은 조기 유학 어린이들을 봅니다. 그 부모님들은 물론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육의 기회를 주기위해 노력했을겁니다. 하지만 그들 중 대다수는 자신의 부모가 자신들에게 해주는 혜택을 당연히 누려야하는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생들은 이미 법적인 성인입니다. 성인이라는 것은 자신에게 책임을 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모님이 내 준 등록금으로 졸업하고 어딜 취직할까 고민하며 여긴 이래서 싫고, 저긴 저래서 싫고 모라토리움 인간으로 살아가는 정신적 철부지가 많습니다. 그들이 학자금 대출이라는 빚을 안고 있다면 과연 그렇게 살 수 있을까요?

후편으로 이어집니다.


덧1)
솔직히 지금 한국의 등록금이 천만원인 이유를 제 작은 머리로는 도무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대학에서 교수님들의 월급을 물가상승비례해서 올려주시는 것 때문인가요? 한국의 많은 교수님들은 시간떼우기식 강의를 하는 사람 많습니다. 그리고 졸업반은 일주일에 몇 번 수업하나요? 등록금 인상의 이유가 대학의 배채우기라는 지적을 안받으려면 제대로 가르쳐야할 것 아닙니까.

덧2)
물론 이러한 군장학금 제도, 학자금 대출등의 방법도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글의 내용은 철저히 부모의 입장에서 보는 관점입니다. 즉 부모의 입장에서는 교육비 도움을 전부 부담하지 않아도 가능하다는 점만 이야기한 것입니다. 괜스레 이상하게 이해하지 마시길...

덧3)
이 글의 초점은 글의 후편에 있습니다. 부디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이 글만 읽으면 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왜곡되이 이해하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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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재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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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열산성 2008.05.09 14: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자금 지원해주는 대기업에 다닌다면 한술 돌리겠네요.
    애 둘 대학 다닌다면 제 연봉만큼 학자금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군요. ㅡㅡ^
    내일이면 만 3살이 되는 아이의 교육비 부담을 벌써부터 느끼고 있답니다.
    이것이 현실인데 ... ㅠ.ㅠ

  2. BlogIcon 페니웨이™ 2008.05.09 19: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미 취업대비반으로 전락해버린 현 한국대학의 모습으로 볼때 등록금 천만원이라는건 미쳤다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그만큼 한국의 모든 물가지수가 터무니없는 거품이 껴있다는 반증이기도 하구요. 저는 결혼하더라도 아이를 갖지 않을 생각입니다. 적어도 이 땅에서는요.

  3. BlogIcon 페니웨이™ 2008.05.12 2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식만 오래됐습니다 ㅡㅡ;;;

  4. BlogIcon 맨큐 2008.05.13 1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흐음, 제가 입학했을 때만 해도 등록금이 100만원을 넘지 않았었는데..
    나중에 자식 낳게 되면 등록금이 얼마나 될지 조금 걱정스럽긴 하네요. ^^;

  5. BlogIcon 야매 2008.05.14 15: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그리 걱정합니까? 원래 인생이라는게 고민의 연속인 법인데 걱정 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다구요.
    제 주변에 불임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부부가 있습니다. 그 사람들한테 교육비 얘기하면 씨도 안먹힙니다. 교육비고 나부랭이고 그저 낳을수만 있으면 좋다는거죠.
    최소한 교육비 걱정 한다는것은 불임에 대한 걱정은 안하다는거 아닐까요?
    그정도로 만족하고 살아야죠.
    저는 이제 두 아이의 아빠로써 교육비다 뭐다 말들이 많지만 그래도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