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블에서 많은 추천을 받은 글을 읽다가 꽤 불쾌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글의 내용은 블로고스피어에 대한 우려 내지는 비판의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그 글의 당사자도 아니고 또한 일개 외로운 변방 블로거에 불과하지만 제 스스로 꽤나 블로깅을 즐기는 한 명의 블로그로서 저의 툴툴댐을 몇 자 적어봅니다. 툴툴대다보니 단어가 마구 튑니다. 이해해주시길...(안해주셔도 상관안해요~)

1. 블로고스피어란 공간의 성격
블로고스피어란 무형의 규정되지 않은 공간은 누가 주도하는 것도 아니고, 누가 대표자가 될 수 있는 공간도 아닙니다. 어떤 뻘 단체가 연합이라는 명칭을 쳐들었다가 된장에, 짱돌에 맞아 쓰러진 사건을 기억하실 겁니다. 블로고스피어는 단지 모든 블로그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글이나 기타 다른 미디어로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주고 받는 곳입니다. 건설적인 논쟁도 가능하고 싸움도 가능하고 치졸한 비난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보다 나은 가치 창조를 위한 의견이 나오기도 하고 찌질하기 짝이 없는 히히덕거림도 가능한 곳입니다.

2. 블로거의 자질에 대한 논란
내가 블로거로서 자질이 있냐?없냐?를 묻는 것만큼 어리석은 질문은 없습니다. 또 그런 질문을 상대방에게 던지는 이 역시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봅니다. 그 이유는 누구나 블로거가 될 수 있고 제약도 없기 때문입니다. 초등학생도 블로거로서 존재가치가 있고 80살 초로의 노인도 블로거로서 존재가치가 있습니다. 넌 찌질한 글만 쓰니깐 블로거로서 자질이 없다고 감히 이야기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누구나 블로거가 될 수 있습니다.

3. 메타 블로그 사이트만 블로고스피어냐?
최근 블로고스피어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 수준낮은 글밖에 없다!는 말을 한다면 제대로 블로고스피어의 의미 조차 모르는 분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몇 몇 메타사이트의 한정된 공간을 전체 블로고스피어로 규정지은채 '아이 Jack일 수준낮아서 같이 못놀겠네' 그러면서 메타 사이트에 들락날락하시는 것은 아닌가 반문해봅니다. 블로고스피어는 어떤 웹서비스 회사에 국한된 공간이 아닙니다. 누구는 네이버스피어, 다음스피어, 티스토리스피어 식으로 나눕니다만...결국 전체 블로고스피어를 규정짓는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4. 진지한 글만 블로그에 써야하나?
아 Zen장 2mb 용량 작아서 못쓰겠네~, 노구리는 아직도 우는가? 양촌리 회장님 작은 아들에게 숨겨둔 과거가 있었다. 전 이런 제목의 글도 유쾌하게 읽습니다.(아직 그런 제목을 쓰는 즈질 블로그가 안보여서 안타까울 따르릉~) 삶의 궤적이 어쩌구, 철학이 어쩌구, 미디어로서의 블로그의 '레스빤스빌리튀'가 어쩌니 식의 남들은 알아보기도 힘든 단어를 쓴다고 해서 그 블로그가 가치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볍게 웃고 즐기는 블로그도 있어야 합니다. 인체에 유익한 균만 있으면 얼마 못가서 요단강 건너간다는 것을 다들 잘 알고 계실겁니다.

5. 전 수준낮은 블로거입니다.
화려한 수식어를 쓰지도, 어려운 단어를 구사하지도, 수준높은 문장력을 구사하지도 못하는 전...수준낮은 블로그의 주인장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수준낮은 블로거라고 해서 '가치없다'고 누가 이야기하지는 못합니다. 누군가가 그렇게 이야기한다면 지금처럼 발끈! 글을 쓰는 찌질한 블로거입니다. 수준낮은 논쟁을 한다고 누군가가 '피식~'비웃으면 '킷힝~'이라고 반응하는 무뇌아스러운 블로거입니다. 수준낮은 여론몰이에 휘리릭 쓸려갔다가도 '어머 이 길이 아니네. 아님 냉큼 돌아서야지~' 식의 가볍기 짝이 없는 블로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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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도...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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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이런 조각도 있고...


블로고스피어의 수준낮음을 탄식하지 마십시오. 블로고스피어는 세상과 꼭 닮은 곳입니다.

툭하면 나오는 이야기죠. 인터넷 사용자들 수준은 왜이런가? 에혀~ 수준낮아. 찌질이들, 폐인들. 지지리 궁상 방구석에 쳐박혀 있는 것들, 패배자들, 백수들...
몇 번이나 이야기하지만 제발 블로고스피어 정화운동이니 블로그 바른 생활운동이니 그따위 에너지 낭비하지 맙시다. 차라리 다른 주제의 좋은 글을 하나씩 올리는 것이 블로고스피어를 더 바르게 만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하나가 세상을 바꾸는 것이지 강제된 운동이 세상을 바꾸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다수의 단합된 힘이 아니라 소수의 올곧음입니다.

세상은 20%가 나머지 80% 먹여살려준다고요....(아님 말고~)
툴툴대서 죄송합니다. 가끔 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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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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