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서.갱.유~!' 무협지의 무공이름 같네요
진시황 시대에 분서갱유라는 사건을 다들 잘 아실겁니다. 사상의 통일을 노린 진시황이 민간의 유학서, 도서등을 모조리 불태우고 유학자등을 생매장한 사건입니다. 그 사건 이후 중국의 학문과 사상은 꽤나 오랫동안 정체되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장미의 이름'이라는 소설에서도 찬란했던 문화적 유산인 책들이 화재로 타들어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주인공 007(-_-)의 모습이 애절하기까지 했습니다. 우리는 괴거의 수많은 문화와 문서, 지식들을 무수히 잃어버렸습니다.
블로그 이야기로 돌아와보면... 우리가 10분 정도의 짧은 생각으로 타이핑을 하고 '발행'버튼을 누르는 순간 내 짦은 생각은 사람으로 퍼져나갑니다. 그리고 우린 곧 나의 생각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할 것은 우린 이미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디지털 시대의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한 '기록의 편리함과 저장의 용이함'이 지니는 힘을 우린 잊어선 안됩니다.
RSS로 발행된 글은 메타 블로그 사이트로 날아가 일부가 저장되어 남습니다. 어떤 분들은 글을 갈무리하여 보관하는 분도 계실겁니다. 또 트랙백을 보낸 글은 다른 분의 블로그에 일부가 남게됩니다. 결국 내가 비록 원문을 지운다하더라도 블로그 글이 살아남을 확률은 어마어마하게 높아집니다. 우리가 비록 그 글을 적을 때의 생각도 잊어버리고 글의 원문을 지운다손쳐도 그 글의 일부 혹은 전부는 다른 곳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리고 영향력을 생각해보면 더욱 극명합니다.
얼마전에 올블로그에서 한동안 문제가 되었던 올블로그 취업취소 사건을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겁니다. 전 그 분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아마 그 분에게 그 사건은 주홍글씨처럼 따라 다닐겁니다. 그리고 그와 유사한 사건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해자이건 피해자이건 상관하지 않고 블로그의 글을 기억하는 수많은 다른 블로거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그 글의 영향력은 살아남습니다. 덧1)
블로그의 글은 한번 발행되면 그것으로 make the trace, 즉 강한 흔적을 남겨버립니다. 지울수 없는 흔적이죠. 굳이 'FBI 이산가족 상봉 수사대'가 출동하지 않아도 약간의 지식만 있으면 원 출처를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악플을 남기는 분들이 결국에는 경찰서에서 콧물 흘리며 반성문을 써야하는 것도 디지털 시대에는 모든 것이 기록으로 남고 그 흔적도, 보관도 너무 쉽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쓴 블로그의 글은 영생을 얻어 지금도 그 강한 생명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내가 니들 만들 때 생각하면...
특히 다른 블로그의 글에 반박할 때, 다른 사건이나 블로거를 비판할 때, 정보를 전함에 있어 불확실한 부분등의 글은 항상 조심해서 글을 쓰자는 이야기입니다.
신은 인간을 창조할 때 완전한 모습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기에 다른 허접 모든 것들을 만들고 가장 나중에 인간을 만들었습니다. 하물며 완전한 신도 인간을 만들 때 신중하게 만들었는데 인간이 자기 창조품인 글을 쓸 때 신중하지 않아서는 안되겠죠. 덧2)
덧1)
물론 그 분의 경우 최초 피해자이고 그 자신의 억울함을 하소연하고자 블로그에 글을 남겼더라도 그 글로 인해 오랫동안 큰 피해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너무 안타깝지만 그게 현실이죠.
덧2)
가볍게 글을 쓰면서 블로깅을 편하게 즐기는 것은 저도 누리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부분은 내 블로그의 글 중 다른 곳으로 영향력을 미치는 내용의 글을 이야기합니다. 정치 비판, 경제 비판 등의 비판 글과 비난등의 글은 신중한 것이 그렇지 않은 것과 비교할 때 항상 더 낫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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