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블로고스피어를 경계하며란 글을 발행하고 나서 스스로 일반화에 오류에 빠져있는 부분을 보고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몇 분의 댓글과 남겨주신 트랙백 덕분에 제가 보지 못했던 부분까지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너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일단 제 글이 워낙에 짧고 단편적으로 쓰여져서 제 의견이 제대로 설명되지 않은 부분 죄송하게 생각하고 약간의 보충설명을 드리자면...

1. 이웃들끼리 히히덕거리기와 2. 비판 안하기에 대한 부연 설명입니다.
의도한 바는 패거리 문화에 대한 경계입니다. 즉 닫혀버린 소그룹을 지칭하는 것이고 그것은 메타 블로그 사이트를 통해서도 네이버를 통해서도 아닌 또 다른 소그룹을 이야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키치라고도 부를 수 없는 가벼운 블로그의 닫힌 사고를 경계하자는 의미였습니다. 게다가 이웃 블로거간의 추천이라뇨...다들 비판을 거듭하는 이야기 아닌가요?

물론 블로그가 꼭 진지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블로거가 사회에 대한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야만하는 것도 아닙니다. 예전에 썼던 티스토리 댓글, 트랙백 의미없다에 썼던 것처럼 그들 누구의 잘못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웃들끼리 집단을 이루고 친목을 중시하는 민족적 성향탓에 이웃에 대한 창의적인 비판까지 그만둘 수는 없습니다. 개인을 중시하는 해외의 성향은 비판이 가능하고 한국은 집단과 친목을 중요시해서 어쩔수 없다는 말은 심각한 오류에 빠져있는 생각입니다.

3. 블로고스피어간의 경멸에 대한 부연 설명입니다.
몇 개의 블로고스피어에 대한 제 분류방식은 위에 이야기한 것처럼 지나친 일반화에 불과한 것이지만 의외로...다들 그런 경계선을 느끼고 있지않나요? 플랫폼의 분류에 따라 우리 스스로가 울타리를 만들어두진 않았는지 자신할 수 있으신가요? 제 분류 방식은 어느 블로고스피어의 우열을 가리자는 것이 아니라 그런 포털서비스에 안주하고 또 스스로를 가두어버리지 않았나를 경계하자는 의미입니다.

4. 포털, 혹은 강자에 대한 공격에 대한 부연 설명입니다.
메타 블로고 사이트에서 보면 다른 분들의 말씀처럼 정확한 정보와 바른 판단으로 비판조의 글을 쓰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foog님의 글들은 정확한 정보의 보유가 얼마나 글을 공정하게 만들어 주는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하지만....누차 이야기하지만 그 키치라고도 봐줄수 없을 정도의 쓰레기 글까지 '공정한 비판'이라는 면죄부를 써주고 싶진 않습니다. 패러디면 패러디라고 봐줄수나 있지 이것은 그저 쓰레기일 뿐입니다. 의외로 그런 글이 메타블로그에 추천을 받아 올라있는 것을 보면 내가 Blogosphere에 서있는지 Rubbisphere에 서있는지 착각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2번 항목에 있는 이웃간의 비판에 대한 글과 4번 항목의 강자에 대한 공격항목은 서로 보완하는 성격의 글이라고 생각합니다만....아무래도 필력의 부족으로 글의 논리가 많이 흐려진듯 합니다.

결론을 맺자면....

한국인의 정서라는 것은 블로고스피어에서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그리고 그것까지 부정하자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한국 블로거의 정서 때문에 우리들은 서로 따뜻한 블로고스피어를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쓰레기 같은 글에도 '너무 좋은 글이예요' 댓글을 남겨야하고, 우리들은 서로간의 인연을 중시 여기기 때문에 그 소중한 인연이 깨질세라 공정한 비판도 가하지 말아야하고, 우리는 서로 보다듬고 서로를 위해주기 때문에 서로 추천도 서슴치않는 블로고스피어를 받아들여야한다면...그것이야 말로 '한국사대주의'블로고스피어가 아닐까요?

한국 블로고스피어의 특징까지 부정하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단지 경계선을 만들고 그 속에서 안주하며 '호호 따뜻한 블로고스피어예요~'라며 히히덕거리는 좁은 시각을 경계하자는 의미입니다.


급하게 쓴 글을 급하게 트랙백용으로 보내느라 논리전개가 엉망입니다. 제 의도가 제대로 설명되려는지 심히 우려됩니다만...차후에 제 의견을 명확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글이 마음에 드셨나요? Bookmark하시고 RSS로 무조건 읽으세요.]

AddThis Social Bookmark Button            AddThis Feed Button
Posted by 만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