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Googlesphere를 아시나요? 금방 아시겠지만 블로고스피어(Blogosphere)를 빗대어서 만든 말입니다. 블로고스피어가 블로그들의 공간, 블로거들의 세상이라면 구글스피어는 구글 세상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애드센스라는 강력한 도구로 많은 파워블로거들을 무의식중에 구글에 복종케 만들고 있다는 것을 어느 정도는 인정하실겁니다. 파워블로거뿐만 아니라 모든 애드센서들을 속된 말로 '설설 기게' 만들었습니다. 해외에서는 꽤 안티구글 활동도 많이 있지만 국내에는 이상하게 호의적으로 보는 경향이 많더군요. 물론 제 느낌이긴 합니다만...

예전에 국내의 어떤 블로거께서 구글에 대해 꽤 비판적인 논조로 글을 쓰자 구글에 호의적인 또 다른 블로거가 구글을 옹호하는 글을 올리더군요. '응?..구글의 직원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스스로가 구글의 입장이 되어서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아무리 열렬한 구글 팬이라고 하더라도 보기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국내에 삼성 안티 시민단체는 많던데 왜 수많은 구글 피해자(라고 부르긴 애매하지만..가끔 애드센스의 계정 비활성당한 분들 중에 억울하다는 분들도 꽤 되더군요)들은 안티 구글 단체를 만들지 않는지 그것도 의아합니다. 우리 모두는 스톡홀름 신드롬을 앓고 있지는 않나 생각해 봅니다. 구글에 볼모로 잡혀 있음에도 구글이 주는 얼마 안되는(전 이런 이야기도 자유롭지요. 하하 ㅜ,.ㅜ) 수익에 눈이 멀어 구글을 옹호합니다. 구글에서 메일 하나만 와도 심장이 덜컹거리면서 파르르 떨리는 손가락으로 메일함을 클릭해보곤 하죠.(네..제 이야기이구요)메타 블로그 사이트에 가면 하루에 몇 십개씩은 구글 애드센스 가입하기, 애드센스로 돈 벌기 관련 글이 올라옵니다(네..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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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만든 3D G-Sphere~냐항~

Blog = Web + Log 입니다. 자유롭게 웹에 내 기록을 남기고, 내 생각을 펼쳐내는 것이고, 또 내가 알고 있는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아낌없이 나눠주는 것이죠. 어디선가 홀연히 나타난 구글의 애드센스는 블로거들의 의식속에 구글에 종속적인 의식을 갖게끔 만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결국 자유로운 사고를 못하고 있지않나 생각해봅니다. 달리보면 구글 자체에 대한 종속보다는 트래픽 혹은 수익에 대한 종속일 수 있습니다.(물론 구글 자체에 대한 종속도 있습니다만)

지금은 다수의 블로거들은 조금이라도 더 많은 애드센스의 수익을 노려 자극적이고 말초적인 글을 퍼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연예 기사, 정치 기사, 종교 기사..모든 자극적이고 민감한 주제를 매일 몇 개씩 양산해냅니다. 마치 스포츠신문에서 운영하는 블로그들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블로고스피어(Blogosphere)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구글스피어(Googlesphere)에 살고 있지는 않나 생각해봅니다.

왠지 구글에 대한 안좋은 소리만 늘어놓은 것같지만 구글만 온라인 광고사업을 하는 것은 아니죠. 단지 구글 애드센스가 갖는 파급력과 그 브랜드 영향력때문에 구글이 타겟이 되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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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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