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저는 전공이 미술쪽이라 인문사회쪽은 잼병이고 자연과학은 뭥미?수준입니다. 게다가 논술 세대도 아니라서 논리적인 글쓰기는 달나라 토끼 떡방아 찧는 소리처럼 아득히 멀리 들리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수준인데도 블로그 운영에 관한, 혹은 블로그 글쓰기에 관한 주제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치 자다가 봉창 두드리며 남의 다리 긁으며 처가집 소 잡는 소리를 들으며 개 풀 뜯어먹는 것을 보는 격입니다. -_-;

지난 글에 블로거가 행복한 이유는 글을 쓸 수 있기 때문이라는 내용의 글을 적었는데...문제는 나도 행복해지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행복한 글쓰기를 할 수 있냐는 어리석은 질문을 우리는 항상 던진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블로그 글쓰기를 위한 전혀 쓸모없는 팁을 몇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수준에 맞춘 내용이라 피식~ 웃으며 비웃으셔도 할 말이 없습니다요.

'블로그 글쓰기를 위한 비실용적인 팁!' 두둥!!

1. 다 쓰고 나서 내가 읽어본다.
글을 쓰는 것은 다른 의미로 보면 생각을 정리할 기회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귀중한 기회를 개밥의 도토리마냥 취급하는 경우가 허다하니...안타깝기가 이라크의 내전을 보는 것 같습니다. 내가 쓴 글을 꼭 다시 한번 읽어보십시오. 읽다보면 내가 쓰고도 무슨 내용인지 이해되지 않는 구절이 허다합니다. 고치셈!

2. 다 읽고 나서 줄인다.
전 예전부터 만연체를 극히 즐겨 사용하는 편이고 러시아 작가들의 글을 읽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블로거라는 종족만큼 인내력이 부족한 종족도 없기에 긴 문장은 짧게 쓰고, 긴 내용은 스크롤을 한 번 이상 하지않게끔 줄이기를 바라며 행여 긴 내용이라면 연재 형식으로 만들어도 좋습니다. (봐주세요)

3. 나만 아는 단어를 없애라.
후배와 작업을 이야기합니다. '형! 오브젝트를 로딩해서 머징을 했는데 왜 서피스가 일그러져서 하이어러키 링크가 안되나 이유를 모르겠네요.' '왜냐하면 버텍스 폼이 버전이 틀리면 달라지니깐 그럴 경우에는 매핑 소스의 패스를 어쩌구 저꺼구...' 옆에 있던 친구가 한마디 합니다. 'ㅈㄹ 뭔 소리들야!!' 블로그에 글을 쓸 때 나만 아는 단어를 쓰고 계시지 않나요? 다들 이해하지 못합니다. 심지어 위에 써 둔 ㅈㄹ이라는 단어도 모르는 분이 허다합니다.

4. 어려운 단어는 쉬운 단어로 바꾸자.
우리는 속칭 전문가라면 외래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이라도 영어를 섞어 쓰면, 조금이라도 어려운 단어를 쓰면 자신의 가치가 상승하지 않을까 기대도 해봅니다만... 로또 맞기를 기대하는 것이 낫습니다. 내가 아무리 어려운 단어를 쓰고 영어를 섞어 쓴다 하더라도 그 글의 내용이 읽는 이에게 와닿지 않으면 나의 가치는 선캄브리아기의 나무화석보다 못합니다.

5. 즐거운 글을 쓴다.
전 글을 쓰는 것을 즐깁니다. 어떤 주제를 이야기를 해도 내가 재미있으면 읽는 이도 즐거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글을 쓰면서 피식 웃으면 읽는 이도 그럴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저만의 착각이 아니라 '진리'입니다.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쓰는가를 읽는 이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살짝 후달리는...)

6. 다른 사람에게 읽히고 싶지 않은 글은 비공개로 해라.
가끔 비공개와 공개, 발행의 차이를 망각한 채 비공개로 해 둔 글이 발행이 되어 난처한 입장에 처한 분을 봅니다. 지금은 거의 없지만 블로그 개설 초기에 그런 분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비공개라고 생각한 글에 달린 댓글로 인해 전투는 시작됩니다.

7. 뻥치지 말라.
허풍은 포커 칠 때나 필요한 것입니다. 글을 쓰면서 잘 알지도 못하는 부분까지 굳이 아는 척하면서 글을 써봐야 무슨 큰 영화를 누리겠습니까. 그저 내가 아는 내용을 차분히 풀어나가시길 바랍니다. 진실된 글은 언젠가는 빛을 발합니다. 급하게 서두르지 마십시오.

fastest writer

아자! 아자! 아자!!!!! 그러나 급한 글쓰기는 손가락 골병만 들 뿐!


좋은 글쓰기에 관한 좋은 방법,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그래서 비실용적인 팁 -_-V)
그저 내가 아는 내용을, 쉽게, 내가 즐기면서, 내가 시간날 때, '척'하지 말고, 편하게 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고 가장 특별한 방법입니다.

덧1)
블로그 유입 경로에 j4blog가 있는 것을 보고 깜딱 놀랐다는...쿨럭
베타 미션 수행 하나도 안했다는...자고일어나니 벌써 월 말...-_-a 나 참 쪽팔려서...킷힝
알수없는 런타임 오류는 매번 나온다는....왜 제 블로그에 달리기 시간 에러나는 것잉미?
(안선생님...달리기가 하고 싶어요...ㅠ,.ㅠ)
다행히 목소리는 옥소리가 되었다는... 그래도 바깥길은 안다녀요.
사는 동네가 꾸져서 파워 서플라이 3개 해먹고 하드디스크 배드섹터 생겼다는...-_-^

덧2)
RSS 관련 e-book은 거의 완성 단계입니다. 나름 편집 이쁘게 꾸밀라고 시간 좀 걸리네요.
다 되면 무료 배포! 계획 중입니다. 두둥!! (근데...다운 받는 분이 있을라나?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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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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