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많은 RSS가 인터넷 공간을 돌아다닌다는 것을 느끼실겁니다. 수천만의 블로그에서 쏟아내는 수억개의 RSS는 또 수억의 구독자에게로 배달되어집니다. 저 역시 200여개의 블로그에서 RSS를 구독중입니다. 그리고 매일같이 쏟아내는 글들을 전부 읽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떤 글은 제목만 보고 그냥 넘기고 어떤 '블로그'는 글 전체를 그냥 넘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블로그가 쏟아내는 글의 양은 많지만 정작 흥미를 끄는 글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조만간 이 상태로 이어진다면 구독해지를 하겠지요.

왜 RSS를 구독해지를 하는 것일까요? 몇 가지 예를 들어봅니다.

1. 더 이상 내가 원하는 정보가 아니다.
원래 블로그의 글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그 정보가 나에게 도움이 되었을 때 입니다. 그리고 다음 글도 똑같이 도움이 되었을 때는 구독으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더 이상 그 블로그에서 발행하는 글이 내가 원하는 정보가 아닐 때 구독해지로 이어집니다. 처음은 필요에 의해 구독을 하는 것이고 필요가 없는 경우 구독해지가 되는 것이죠. 

2. 더 이상 원래의 주제가 아니다.
1번 항목과 이어지는 내용입니다만 RSS 구독의 이유 중의 하나는 블로그의 특정 주제에 관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블로그의 글이 원래의 주제가 아니라 다른 부분의 주제로 넘어가거나 아니면 개인적인 이야기가 점점 많아져서 주객이 전도될 때 RSS의 구독해지로 이어집니다.

3. 더 이상 글이 발행되지 않는다.
RSS는 새로운 글을 재빠르게 전달해주는 기능을 가집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글이 발행되지 않는다면 더 이상 그 블로그의 글을 구독할 이유가 없어집니다. 물론 블로거가 개인적인 사정이 있다하더라도 구독자가 그것을 이해해줄리 없습니다. 구독자는 항상 새로운 feed를 필요로 하니깐요.

4. 더 이상 친밀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1번 2번 항목은 정보 전달이라는 개념을 전제로 한 RSS 구독이지만 의외로 많은 분들이 서로간의 인연으로 인해 RSS를 구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 블로그의 글에서 예전같은 친밀함이 느껴지지 않을 때 구독해지로 이어집니다. 예전같은 친밀함이 없어지는 이유는 다양합니다만 여러 이유 중의 하나는 댓글에 대한 답글이 정형화될 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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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글 중 나의 마음을 감동시킬 유일한 글은?

RSS 구독을 해지하는 것은 블로그에게는 꽤나 치명적인 손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블로그 팁들이 RSS 구독자를 늘리는 방법 등에 대해 역설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제를 가진 블로그, 즉 니치 블로그들은 자신의 주제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본질적인 문제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RSS 구독 해지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블로그의 글이 더 이상 구독자의 마음에 와닿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제 글은 ...님을 위해서, 오늘 글은 ...님을 위해서 쓴다면 여러분의 블로그의 글은 그저 정보 전달을 위한 글이 아니라 읽는 이의 마음에 닿는 글이 될 것입니다.

덧1)
이 글은 ...님을 위해서 쓴 글입니다. ^^a
[글이 마음에 드셨나요? Bookmark하시고 RSS로 무조건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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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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