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가 뭔가요? 이걸로 무엇을 할 수 있나요? 그냥 인터넷에 글을 쓰는 것 아닌가요? 싸이월드랑 뭐가 달라요? 페북은요? 우리는 블로그에 관해서 수많은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답을 한 마디로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블로그의 ㅂ도 모르는 이들을 위해 하나씩 하나씩 블로그를 이용해서 조금만 삶을 편하게 만들어 보겠습니다. 많이 편해지려면 다른 것들도 좋은 것 많으니깐;;; 조금만 편해집시다. :)

목표 : 동네 초등학교 앞 조그마한 문방구점, 홍보 좀 해보자.
어렸을 적에 누구나가 한 번쯤은 학교 앞 문방구점에서 학교 준비물을 사고, 불량식품으로 불리던 쫀득이나 아폴로 등을 사먹던 기억이 있을겁니다. 이런 기억을 못하는 분들은... 야튼! 요즘 학교 앞 문방구는 가히 절망적인 수준입니다. 이건 문방구라기보단 그냥 동네 조그마한 구멍가게에 연필이랑 공책 몇 권 구비하고 있는 수준이고 그나마 그런 것들도 대형 서적이나 모닝글흐리같은 유명 브랜드가 운영하는 대형 매장에 밀려 질도 떨어지고 가격 경쟁력도 없는 상태입니다. 이제 문방구점이라는 단어조차 낯선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힘없이 죽어 나자빠질 수는 없다!! 지나가는 뜽개도 운영한다는 블로그! 이제 그걸로 홍보라는 것 좀 해보고 멋들어지게 일어서봅시다!!! 

1. 새로 시작한다고 모양새를 바꿀 필요는 없다.

한국 사람들, 그리고 동양 문화권에 사는 이들은 심기일전을 위해서 삭발하거나 수염 깎거나 빤스 다림질해서 갈아입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래봤자 좀 지나면 머리와 수염은 자라고 빤스는 더러워지기 마련입니다. 정작 변해야 할 곳은 겉이 아니라 마음 속입니다.

'문방구점을 홍보한다? 그것도 블로그로? 아주 ㅈㄹ을 하십니다.' 이런 생각을 버리지 않고서는 홍보가 아니라 흥부가 박씨를 준대도 본질적인 변화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겉모양새가 아니라 내부의 내 자신의 모습입니다. 즉, 보기에 그럴싸한 인터넷 블로그 홍보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앞 문방구점 주인인 나의 내면의 변화의 시작이 중요합니다.

2. 아이들에게, 또 부모들에게...문방구점은 필요하다.

인터넷의 정보전달 속도는 빛의 속도입니다. 그런 인터넷 기술의 첨단인 블로그를 이용해서 홍보를 한다. 갑자기 수많은 사람들이 가게로 몰려올 것 같은 상상을 할 수도 있습니다만.... 정작 블로그를 만들고 글을 올리고 사진을 올리고 부지런을 떨어도 여전히 우리 가게엔 코찔찔이 애들 밖에 없구나 생각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 하나, 문방구점의 고객은 학생들입니다.
더 중요한 것 하나, 학생들은 부모에게서 돈을 받아야 비로소 고객이 됩니다.

블로그에 글을 하나 올린다 가정해봅시다.
'XX초등학교 앞, 문방구점을 운영하는 문모씨입니다. 학교 앞에 신호등이 없어서 매일 아이들이 불안해 합니다.' 이런 글은 숱하게 접할 수 있지만 그 와중에도 XX초등학교 학부모는 문모씨가 운영하는 문방구점을 기억하게 됩니다. 그저 점빵 주인 문모씨가 아니라 내 아이를 걱정하는 문모씨가 됩니다.  
 

3. 물건이 아니라 이야기를 판다.

대형 매장이나 고급브랜드가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시대입니다. 그러다보니 이제 학교앞 문방구점은 학용품 매출은 점점 줄어들고 오늘 수업에 필요한 준비물 정도나 겨우겨우 판매할 정도입니다. 몇 해전에 들은 이야기로 한 달 매출이 100만원도 되지않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학생들에게 물건을 팔아서 매출을 올리기는 점점 힘들어진 것이 현실입니다.

블로그를 이용해서 학생들이 연필이나 공책이 아니라 이야기를 살 수 있게 만들어 봅시다. 사실 일하면서 블로그에 매일 글 올리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일주일에 하나의 이야기만 골라내서 블로그에 올려봅시다. '오늘, 철수가 학교 가기 싫다고 가게 앞에 앉아 있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리고 블로그에 올린 글을 철수가, 철수 부모가 볼 수 있게 조그마한 블로그 명함을 철수에게 전해줘봅시다. 먼 훗날 철수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준 문방구 주인 아줌마를 평생 기억하지 않을까요?      

학교 앞 하이버

연예인 게이머??

결론이라고 하기엔...
누구나가 어릴 적 문방구점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30년 넘은 기억이지만 항상 버럭버럭 고함을 질러대던 큰 문방구 젊은 뚱땡이 아저씨와 접시에 남은 떡볶이 국물을 핥아대던 제게 '엄마 몸 이제 괜찮냐?'를 물어보시던 할머니가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 둘 중에 누가 제게 '따뜻한' 사람으로 남을까요? 

기업이(혹은 구멍가게라도)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는 두가지 방법 밖에 없습니다. 물건이 겁나게 좋던가, 서비스가 좋던가. 블로그는 그저 둘 중의 하나를 아주 조금 더 알릴수 있는 도구에 불과합니다.  

재준씨가 소개한 블로그의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기능
1. 소개 안 했다.

덧1)
최근 인터넷마케팅에 관한 팟캐스트를 듣고 있는데 정말이지 감동을 해서 한 3초간 동작정지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호주 양반인데 나중에 꼭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마케팅 기술이나 기법보다는 철학에 감동했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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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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