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짬밥 좀 먹었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은 다들 말하길 '이제 블로그는 끝이고 SNS(Social Network Service)의 시대다!'라고 한결같이 이야기들 합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필두로 하는 SNS는 그만큼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SNS는 스마트폰의 열풍을 등에 업고 아주 하늘 더 높이 날아올라 세상을 아래로 내려다보고 있는 상태입니다. 대세라는 것이 이런 것 같습니다.

뭐 SNS는 그렇다치고 바로 3,4년 전만해도 대세로 불리던 블로그는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요? 겨우 3,4년 만에 골방에 앉은 영감이 되어 고구마 자루를 쿠션삼아 곰방대에 담배불이나 붙이고 있는 중인가요? 아님 난 아직 죽지 않았다며 숯돌에 칼을 갈고 있는 중인가요? 강한 놈이 살아 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놈이 강하다는데...블로그는 과연 강할까요? 앞으로도 살아 남을만한가요?

1. 블로그는 하나의 서비스에 종속되어 있지 않다.
바퀴벌레가 강한 이유는 그놈들이 독을 가져서도 아니고 이빨이 날카롭거나 발톱이 무서워서도 아닙니다. 죽여도 죽여도 어디에선가 기어 나오는 생명력 때문입니다. 페이스북이 망하건 트위터가 망하건 네이버가 망하건 구글이 망하건 블로그는 살아남습니다. 독고다이의 전형을 보여주는 매체가 바로 블로그입니다. 생명력은 갑입니다.[각주:1]

2. 인터넷의 시작과 동시에 탄생했다.
모양은 다르지만 본질은 인터넷 탄생과 동시에 생겨났습니다. 그것은 바로 '정보(contents)의 생산(creation) 전달(broadcasting)을 통한 관계형성(meaningful relationship)과 확장(network)욕망'입니다. 블로그는 그것을 쉽게 만들어 준 최초의 툴입니다.[각주:2]

3. 적당하게 느리다.
위 항목에서 말한 정보의 전달과 네트웍의 확장을 극대화한 것은 다름아닌 트위터입니다. 물론 페이스북도 빠르지만 트위터가 아직은 최고로 빠릅니다. 버뜨(BUT)!! 하루에 몇 십개의 글을 동네 건달 침 뱉듯이 찍찍 쏘는 트위터리안들을 보면(물론 진중한 글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이건 도무지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글 하나 쓰기도 버거워하는 블로거들이 되려 반갑습니다.[각주:3]
 
4. 필요한 만큼만 알게한다.
해외 트위터리안들을 따라다녀보면 세상의 모든 지식을 머리 속에 강제로 집어넣는 느낌입니다. 물론 특정 주제만을 이야기하는 비지니스적인 트위터 계정도 있지만 대부분은 일반 개인 사용자이다보니 이야기하는 주제는 말 그대로 '삶'입니다. 너무 주제가 광범위하지만 블로그는 하나의 주제만 주구장창 떠드는 이들이 많습니다.[각주:4]

5. 다들 이야기한다.;;;;
해외의 많은 SNS나 인터넷 마케팅 전문가들은 말하길 '블로그는 이제 막 진화를 시작한다'라고 합니다. '블로그는 이제 첫 발을 내딛었다' 뭐 이런 표현들도 사용합니다. 왜 이들은 블로그의 미래를 밝게 볼까요? 왜 SNS보다 블로그를 더 선호할까요? 여기 저기서 주워들은 이야기들의 종합이라 신빙성은 지나가는 똥개 코딱지 만큼도 없습니다.[각주:5]

인터넷의 미래는 모바일 기기를 통한 장소의 제약이 없는, 모바일 기기를 위한 짧고 빨라 시간의 제약이 없는 서비스가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다들 이야기합니다. 그러다보니 블로그처럼 시간의 할애가 필요한 툴은 점점 도태되지 않을까 걱정도 합니다만,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이미 몇 년 전에 읽어주는 블로그가 나왔습죠. 바로 팟캐스트입니다. 그리고 보는 블로그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블로그는 점점 다양한 기술을 흡수해서 변화에 변화를 더 하고 있습니다. 

아아...전 앞으로 블로그가 어떻게 진화할지 정말 정말 궁금합니다.

덧1)
영화 소셜네트워크에서 냅스터의 창시자였던 '션 파커'가 '마크 주커버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이것을 우린 더 확장시켜야돼. 이것이 앞으로 뭐가 될지는 아무도 몰라" 그 '이것'이 Facebook입니다. 블로그 역시 무엇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겠죠? :)

  1. 당연히 독고다이(독립형) 블로그를 이야기한겁니다. [본문으로]
  2. 당연히 제 지식의 한계입니다. 뭘 더 바라십니껴? [본문으로]
  3. 당연히 구글 리더에 1000+이긴 하지만;;; [본문으로]
  4. 당연히 저처럼 말이죠. 냐항~~~ [본문으로]
  5. 당연히...당연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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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재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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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밥밥밥밥밥 2011.08.24 2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들어 검색을 통한 자료 추출은
    대다수 블로그를 통해서 이뤄지더라구요.
    내가 관심있는 이슈는 다른사람들도 관심이 있는 이슈.
    그리고 그 사람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들어가는
    적당히 나와 같은 수준의 관심으로 올려놓은 글들.
    요즘은 지식인이 무심하게 블로그를 통해 자료수집이
    대다수 이뤄지더라구요.

  2. BlogIcon 학주니 2011.08.24 2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블로그는 정보생산수단으로 계속 살아남을 듯 싶어요 ^^

  3. BlogIcon 명이~♬ 2011.08.25 0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저는 SNS는 좀 하다보니..너무 정보가 넘쳐나는데 지쳐서 쉬게되네요.
    그에 질려서 한동안 아무것도 안하다가 다시 블로깅 할라니까 좋은데요. ^^
    블로그는 유행은 지났을지 모르나.. 가늘고 길게, 즐기면서 하는 사람들만 남겠죠? 여느것들처럼요. ㅎㅎ

  4. BlogIcon 야매 2011.08.26 14: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와 SNS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블로그 = 말하다
    SNS = 떠들다
    제가 느끼는 블로그와 SNS는 뭐 이정도 입니다.

  5. BlogIcon 천지인(天地人) 2011.08.28 2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트위터나 sns가 이슈이지만 생각과 마음이 녹아있는 진정한 글들이 있는 블로그가 진정 오래갈꺼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