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입니다. 내용 기대는 금물.

갑자기 페이비안님의 글 IGN Retro: 파이날 판타지 VII의 역사 (2) 을 읽다가 한동안 하드코어 게이머로 살아왔던 과거를 회상해보았습니다.

코에이의 삼국지2가 제가 처음 접한 게임이었습니다. 그 이전에는 게임을 접할 컴퓨터 따위가 주변에 없었습니다. -_-; 후배가 가져온 컴퓨터(아마 기억으로는 286AT였던듯)에 설치되어 있던 삼국지를 '튜토리얼 by 후배'를 열심히 숙지한 후 3일동안 거의 깨어있는 시간은 삼국통일에 몰두하여 보냈습니다. 물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조조로 플레이를 했습니다.

그 이후 수많은 게임들을 하면서 세월을 탕진 보냈습니다. 기억에 남는 게임으로는 루카스아츠의 어드벤쳐 게임물들 '원숭이 섬의 비밀 시리즈' '풀스로틀'(이건 영화로 만들면 대박일텐데...)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등에 한창 몰두했었습니다. 물론 X-wing이나 스트라이크 코맨더류의 시뮬레이션 게임도 간간이 즐겼습니다. 중간에 퀘이크라는 불세출의 게임에 빠져 'mnight'라는 아이디로 온라인 상에서 제법 이름을 날렸습니다.(그러나 아무도 기억 못한다는...) 그리고 실시간 전략 게임들이 나오면서 저 역시 워크래프트나 C&C, 그리고 스타크래프트에 빠져 지냈었구요.

온라인 게임이 한창 인기를 얻기 시작할 때도 전 아예 그쪽은 쳐다보질 않았습니다. 제가 원래 롤플레잉류의 게임을 싫어했기에 노가다를 하며 캐릭터를 성장시켜 나가는 류의 게임은 전혀 흥미가 생기질 않더군요. 물론 온라인 게임이 롤플레잉류만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제가 가진 첫 인상이 별루...라는 느낌이 강해서 한창을 선입견에 지배되어 온 것 같습니다. 온라인 게임 중에 처음 접했던 것이 '프리스타일'이라는 길거리 농구 게임이었습니다. 2004~2005년 무렵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창 센터로 중원을 지배했던 적이 있습니다. 애 안보고 게임한다고 제대로 바가지도 긁힌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이야 가정이 생기고 또 목구멍이 포도청이라서 게임을 할 시간도 없거니와 '블로깅'이라는 것에 빠져 게임을 그다지 하고 싶은 생각마저 없어졌지만 페이비안님의 글을 읽으면서 갑자기 제 자신의 과거와 그리고 저의 게임 성향을 분석해보고 싶었습니다. 제 게임 성향은 한 마디로 좋아하는 장르를 이야기하자면 '어드벤쳐류'의 게임을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툼레이더식의 액션이 들어간 것은 아니고 예전 원숭이 섬의 비밀이나 풀스로틀처럼 텍스트 형식의 '말장난' 혹은 '퀴즈' 형식의 게임을 좋아하는 것 같더군요. 물론 스타크래프트 등은 간간이 즐기는 것이지 완전 '몰입'하지는 못했습니다.

블로거들의 성향이야 한 마디로 정하기 힘들겠지만 대부분 다른 이들과 '대화'하기를 좋아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글쓰는 즐거움을 느끼는 부류라고 일반화할 수 있겠죠. 그러다보니 과연 블로거들이 좋아하는 게임 장르는 어떤 것일까? 살짝 궁금해졌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게임 장르를 좋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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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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