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항상 즐겁게 읽고 있는 RSS가 몇 개 있습니다. 그중에는 당근 자그니님의 글도 있습니다. 자그니님의 글 중 블로그 위기론은 없다라는 글을 읽고 몇 자 적어봅니다. 우선 자그니님의 글의 발단이 된 갈락티코님의 블로그 위기론, 게임의 몰락과 닮았다를 시간이 되신다면 읽어보시길 권유합니다. 일단 결론부터 이야기를 하자면 자그니님의 블로그는 미디어 산업과 닮은 꼴이라는 것에 공감합니다. 그리고 자그니님과 마찬가지로 블로그 위기론은 아직 성급하다는 것이 제 결론입니다.

우리는 새로운 미디어가 나올 때마다 새로운 미디어는 과거의 미디어를 몰아낼 것이라는 우려를 매번 해왔습니다. Video killed the Radio Star라는 노래를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새로운 미디어가 지니는 강력함에 일종의 두려움까지 지녔습니다. 특히 기존의 미디어에서 밥 벌어먹고 살던 사람들은 더더욱 큰 위기감을 느꼈겠죠. 편지, 전보, 전화, 라디오, TV 그리고 인터넷...아시다시피 지금은 과거의 어떤 미디어도 사라지지 않고 공존하고 있습니다.

블로그가 뭐냐?는 질문에 대한 제 개인의 답은 '개인 미디어'입니다. 인터넷은 많은 사람들의 의식 수준을 변화시켰습니다. 내 개인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파가 가능하게끔 만들었습니다. 과거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는 그저 몇 몇 미디어를 독점하고 있던 소수가 대중을 이끌어나갔습니다. 그리고 정권의 입맛에 맞는 대중 선동, 현혹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꽉 막혀있던 대나무 숲 속의 중국도 인터넷을 통해 스스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전파하고 싶은 욕망이 있고 그것은 결국 가장 간단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블로그라는 미디어로 귀결된다고 생각합니다. 덧1) 그리고 블로고스피어 역시 그런 여러가지 목소리들이 한데 어우러지고 가끔씩 하나의 현안에 대해 같은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기도 합니다. 결국 예전처럼 정권이 미디어를 장악하기는 불가능합니다. 덧2) 물론 그러다보니 다양한 목소리보다는 이슈에 따라 움직이는 블로고스피어가 된다는 우려도 합니다만...그렇게보기에는 블로고스피어는 너무 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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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겨우 걸음마 단계일 뿐...

이야기가 딴데로 빠지기 전에 결론을 내자면...블로그 위기론의 원인으로 지적한 기존의 열의에 가득찬 블로거들의 의욕 저하와 컨텐츠 생산보다 유통을 하는 블로그들의 난립은 저도 동의를 하는 바입니다만 새로운 블로그의 등장 부분을 간과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기존의 좋은 블로그가 의욕 저하되었고 많은 포털 블로그는 유통 블로그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새로이 등장할 좋은 블로그들의 가능성을 0로 본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해외에서도 블로그 버블은 꺼질 것이다라는 전망이 없지않습니다만 그 예측을 휠씬 상회하는 수많은 블로그산업, 블로그 비지니스모델이 매일 새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것이 전부 버블이라고는 생각하기는 너무 성급하지 않을까요?

한줄 요약 :
블로그 위기론은 아직은 성급하다. 블로그는 겨우 걸음마에 불과하다. 조금 더 두고보자 (-_-;;)

덧1)
사실 꼭 블로그라고 말하기보다는 인터넷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보다 정확한 답일겁니다.

덧2)
대선 당시 선관위등을 통해 인터넷이란 미디어를 통제하려고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통제는 커녕 더더욱 불씨만 키워놓은 것 같습니다. 결론은 인터넷은 통제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의 의식을 짓누르지는 못한다는 것이죠.

덧3)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블로그는 개인미디어이기도 합니다만 그렇기에 글쓰기를 통한(혹은 자신의 컨텐츠를 통한) 자신의 내면의 성장과 외부와의 소통과 교류의 도구로써 성장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봅니다. 기존 미디어가 일방적인 정보 제공의 형태였다면 블로그는 쌍방향 미디어라고 보는 것이 옳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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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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