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이런 과격한 글을 쓰는 이유는 아시다시피 국내 블로그계의 찬란한 남십자성인 레진님의 티스토리 블로그 접근 제한 조치 때문입니다. 원래 레진님은 이글루스의 스타였습니다만 이글루스에서 블로그 폐쇄조치를 당하고 티스토리로 옮겨왔었습니다. 워낙 독특하고 창의적인 시각으로 저의 하악스러운 감성을 자극하는 주옥같은 글을 많이 남겼었습니다만...또 다시 티스토리에서도 그의 글을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덧1)

저는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만큼은 자유롭게 글을 쓰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보편적인 인간의 감성이나 사회가 갖고있는 도덕적인 기준을 넘어버리는 것 - Dead body, Homicide, 노루표 등의 사진이나 영상 - 까지 무차별적으로 허용하는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시시껄렁한 이야기도 좋고, 오덕오덕스러운 사진도 일상의 쳇바퀴를 벗어난 재미를 선사해주는 것이라면 'Why Not?'의 심정입니다. 개빡신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좀 놀만하면 취업걱정 미리 하느라 대가리 털빠지게 도서관에서 공부해야하고, 취업이라는 바늘구멍 통과한 낙타쉑히가 된 우리는 직장에서도 목 뒤에 파스 하나 붙이고 살아야 합니다. 탈모방지제도 당연히 옆에 달고 살아야죠. 막말로 낙이라고는 X도 없는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린지도 모릅니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 중의 하나는 '대화'입니다. 또 다른 허접한 방법은 인사불성의 음주, 혹은 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약물의 섭취입니다. 적당히 술 한 잔하며 대화하면 '스트레스 비켜~!' 되는 거죠. 결국 스트레스를 푸는 아주 정상적이고, 건강하고, 순진무구하기가 캔디 눈동자 같은 방법은 바로 '대화'뿐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른 이에게 하고, 다른 이가 하는 말을 귀담아 듣다보면 스트레스따위는 난로앞의 눈사람처럼 녹아 없어집니다. 단 하나의 조건이라면...하고 싶은 말은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가슴에 담아두면 그것은 대화가 아니죠.

표현의 자유라는 것은 굳이 개인의 스트레스를 푼다는 것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의견을 나누고 공동의 의견을 만들어가고 사회를 발전시키는 중요하고 원천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표현의 자유가 억압당하는 사회는 결코 건강한 사회가 되지 못합니다. 쌀나라에서는 노루표잡지사 사장도 표현의 자유 왈왈 대며 법적 투쟁(피식~)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만약...만약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서 노루표잡지 사장이 법적 투쟁을 한다고 그랬다간 정보통신부 지하에서 고문받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네..다른 부처도 아니고 정.보.통.신.부입니다.덧2)
이쯤해서...잠시 쉬어 갑시다. 정수라가 목청껏 불러 제낍니다. '아~! 대한민국~신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을 수 있고~씹빱바 씹빱바~
뜻하는 것은 무엇이건 될 수가 있어~씹빱바 씹빱바~...'

대한민국은 규제의 자유는 있을지언정 표현의 자유따윈 없는 나라입니다.

덧1)
당연히 블로그를 개설하는 순간 약관에 어쩌구 저쩌구 법에 저촉 어쩌구라고 기입되어 있을겁니다. 물론 쉣같지만 따라야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일방적인 삭제등은 라스베가스에선 꿈도 못꾸는 일 아닌가요?

덧2)
정보 - 1. 관찰이나 측정을 통하여 수집한 자료를 실제 문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리한 지식. 또는 그 자료.
통신 - 1. 소식을 전함.
          2. 우편이나 전신, 전화 따위로 정보나 의사를 전달함.
          3 .신문이나 잡지에 실을 기사의 자료를 보냄.
정보통신이란 단어 어딜 찾아봐도 '규제, 억압'에 관련된 의미를 찾지 못하겠다. 시바밤바

수정, 추가)
정통부가 아니라 자그니님의 말씀처럼 정보통신 음란물에 관한 규제는 방송통신'윤리'의원회라는 곳이 맡고 있더군요. 체질적으로 윤리라는 단어에 알러지 반응이 있어서 겁나 짜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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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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