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블로그를 모르는 주변 사람들에게 블로그를 뭐라고 소개하나요? 개인 홈페이지? 인터넷 일기장? 인터넷 부업 방법? 각자 다양한 블로그의 개념들이 있을 겁니다.

저는 주로 다른 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일기장이라고 소개합니다. 그냥 끄적끄적 몇자 적어서 다른 사람들이 볼 수도 있고, 나만 보게끔 비공개로 할 수도 있고...처음 블로그를 시작하는 분들은 블로그를 처음 만드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찾아봅니다. 대부분의 조언들은 아래와 같은 내용입니다.
'Niche(주제)를 칼같이 정해서 지속적으로 그 부분만 파헤쳐라.'
'다른 사람들이 다루지 않는 주제를 다루라'
'독특한 주제를, 독특한 시각으로, 독특한 문체로'


이런 전문적인 조언들은 처음 블로그를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시작도 하기 전에 질려버리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내가 무슨 큰 일을 하려고 한 것도 아닌데 무슨 크나큰 사업 계획서를 보는 것 같습니다. 이런 조언들은 가볍게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의미없는 것일 뿐더러 있어서 부담만 느끼게 하는 조언입니다. 처음 시작하는 블로그는 가볍게 시작해야한다고 봅니다. 블로그를 가볍게 시작하는 분들을 위해서 저는 티스토리가 담장을 더 낮춰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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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어귀를 지나가다 친구네 집에서 두런두런 이야기 소리가 들리면 슬그머니 들어가봅니다. 들어가보면 이야기 솜씨가 꽤 있던 할머니께서 아이들을 앞에 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풀어내고 계십니다. 그 이야기들을 듣다보면 밤이 깊어가는 줄 모르고 넋을 잃고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만약 그 집의 담장이 높다면 이야기 소리가 밖으로 흘러나오지도 않았을테고, 또 감히 그 집으로 슬그머니 들어갈 용기도 내지 못했을 겁니다.

티스토리는 그런 튀는, 재치있는, 구수한 이야기꾼들이 모여있는 거대한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꾼들이 나오기 위해서는 티스토리가 담장을 더 낮춰야겠죠. 아예 없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이런저런 부작용(돼지고기 냄새 들어온다던지..)이 있을 수 있으니 안타까운 노릇입니다. 그래도 저의 이야기를 좋아해주시고, 또 제가 좋아하는 이야기꾼들이 많은 이 공간이 너무나도 즐겁울 따름입니다. 초대장을 기다리던 그 짧았던 시간이 지나고 블로깅이라는 즐거움에 빠져 들어있는 지금, 이 즐거움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소개하고 싶어 조바심까지 나는군요. ^^
(근데 왜 제 주변 사람들은 이렇게 관심이 없는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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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히 모시겠습니다. 블로거는 버스 운전사_The blogger is the busd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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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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