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태어난 것을 후회하여 다시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2. 저질러버린 행동을 다시 물릴 수 없다.
3. 엎질러버린 물을 다시 담을 수 없다.
4. 내뱉은 말을 다시 삼키지 못한다.
5. 발행한 RSS를 다시 수거하지 못한다.
6. 날려버린 트랙백을 자기가 지우지 못한다.
7. 잘라버린 머리칼을 다시 붙이지 못..아니 이건 제외
8. 형편 풀려 효도할 때까지 부모님은 기다리지 못한다.
9. 마음에 입은 상처는 화타가 와도 고치질 못한다.

잔인한 세상입니다. 자신의 사소한 똘끼가 얼마나 타인에게 상처를 줄 지 생각하지 않고 마구 저질러대는 세상입니다. 어른에 대한 공경심은 '공격심'으로 바꼈고 선생님에 대한 존경은 '존나'로 바꼈습니다. 똥 뀐 놈이 성질낸다고 자기의 잘못에 대한 사과는 커녕 왜 시비거냐고 덤비는 세상입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씨바 얼마나 예절이 없었으면 동방예의지국이라고 자칭해서 불렀을까" 네...맞습니다. 얼마나 타인에 대한 배려를 잘 하는지 식당에 가면 아주 황홀해 미칠 지경입니다. 얼마나 친절한지 꼴랑 변방 블로그에까지 와서 자신의 냄새를 풍기고 갑니다. 비단 한국만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우린 왜놈이나 짱깨 서양의 못 배워쳐먹은 오랑캐들보다는 사람사는 정으로 서로 어울리며 살아간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너무 빨리 변해버렸습니다. 그것도 너무나도 잔인한 모습으로 말이죠.

덧1)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죠'라는 멘트가 한창 유행일 때 저녁식사 도중 갑자기 아버님이 말씀하시더군요. "야 도대체 쟤 뭐가 이쁘다고 그러냐?" 옆 자리의 누나 왈 "아버지 빼고 사천만이 좋아하거든요!"
네...사천만이 좋아했던 그녀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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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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