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블로거들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글을 발행하고 그리고 블로그에서 댓글이나 트랙백으로 서로간의 생각을 나눕니다. 그리고 자신의 블로그에서 이웃들과 만나고 즐깁니다. 블로거의 기본 활동이나 교류는 바로 온라인상의 매체인 '블로그'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모여서 웃기도 온라인에서 하고, 싸우기도 온라인에서 합니다. 서로 생각의 차이가 있는 것을 서로의 글로 알게되고 그리고 서로의 입장을 존중해주는 것도 블로그의 글, 즉 온라인에서 이루어집니다. 서로 죽이니 살리니 하면서, '넌 이미 요단강 횡단 특급티켓 끊어놨다. 표를 전해줄께. 한 번 만나자' 식의 비난과 적대적인 감정에 스스로 불사조가 되는 것도 온라인에서 이루어집니다.

예전에 부부가 온라인데이트 사이트에서 서로 본인임을 모른채 만나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알고보니 그게 현실의 부부였던 것이죠. 그 부부의 사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혼했다는군요. 우리의 상식으로는 오프라인에서도 부부이며 온라인에서 서로를 모른채 만나서 사랑하는 사이가 될 정도면 천생연분 아니냐하겠지만 말이죠. 예전 한국에서도 온라인에서 만난 남녀가 부부의 연을 맺은 것을 보도한 것도 몇 번 봤습니다. 제 기억에...제가 아는 블로거 중의 한 분이 게임하다가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고 했는데 금방 기억이 안나는군요.

친구

먼저 빨면 뒤진다. 하나. 둘..

악플을 쓰는 사람을 고소해서 만나보니 평범한 학생이었더라는 이야기는 이미 진부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좋은 생각과 글을 쓰는 줄 알았던 사람도 알고보니 앵벌이 두목(표현하자면)인 경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상대방이 쓴 글로만 상대방을 평가해야하는 닫힌 교류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정된 교류와 만남이기에 상대방의 글을 읽고 판단한 자신의 판단력을 믿는 수 밖에 없습니다. 자기 판단(혹은 환상)에 의해 만들어진 상대방의 모습은 다양할겁니다. 제 모습은 어떻게 상상하고 계실지 겁나 궁금합니다. '과거에 침 좀 뱉은 호주에 살고 있는 비웃는 날라리'의 제 이미지가 현실로 만나면 조낸 얌전하고 참하게 생긴 중년의 직장인일지도 모릅니다.(진실일지도 모르구요)

애니가 간 길(anyway)이야 어쨌건...
제 판단력이 만들어낸 이웃 블로거들의 모습을 보면 '이 사람은 현실로 만나서 소주라도 한 잔 기울이고 싶다'는 분이 많습니다. 그리고 가지고 있는 생각을 같이 나누고 또 서로를 더 이해하고 싶은 그런 분들 말이죠. foog님이나 필로스님, 민노씨는 같이 앉아서 소주 한 잔 하고 싶고, 레일린님이나 명이님mepay님이 구워주는 삼겹살 먹으며 수다떨고 싶고, 자그니님권대리님이랑은 막장에 소주 한 잔 기울이고 싶고...kkommy님호박님, 소은님은 파스타집에서 같이 국수(-_-;) 먹으며 이야기하고 싶고...덱스터님마틴님은 같이 인체해부 해보고 싶고..?응?? 학주니님요시토시님과 같이 사진이나 찍으러 다니고 싶고, 신어지님페니웨이님과는 같이 심야영화 보고나와 포장마차에서 우동 먹고 싶고, 라디오키즈님, 웹초보님, 이정일님은 컴퓨터 조립하며 새로 산 전자제품 이야기하며, 쥬니캡님, 지민아빠님와는 같이 블로그 이야기도 하고 싶은...뭐 그런 분들 말이죠.

결론은 이겁니다.

저는 여러분이 자판기 커피라도 같이 한 잔 마시고 싶다는 블로거가 되길 희망합니다.
여러분은 만나고 싶은 블로거가 있나요?
여러분은 다른 블로거가 만나고 싶은 블로거인가요?

덧1)
뭐 만나서 현피 까자는 소리가 아니란 것을 다들 아실터이고.
굳이 저랑 그러고 싶은 분은 일단 왕복 뱅기값부터 보내셈. 구좌번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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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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