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영화는 즐겨보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자기만의 명화, 명대사가 있을겁니다. 가끔 내가 지금까지 본 영화들 중에서 느꼈던 명장면들을 모조리 모아서 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생각해봅니다. 마치 '시네마천국'이라는 영화에서 키스 장면을 모조리 편집해서 보는 것처럼 말이죠. 만약 저만의 명장면을 모아서 편집한 다음 한꺼번에 본다면...저는 아무런 감흥도 느끼지 못할 것 같습니다.

결국 영화나 드라마의 명장면, 명대사가 우리의 가슴에 남게된 이유는 그 장면을 만들기 위한 다른 평범한 장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선생님으로 분한 로빈 윌리암스가 평상시에 학생들에게 자신의 철학을, 학생을 위한 삶의 지혜를 이야기하는 장면이 없었다면...책상위에 올라가서 '캡틴 마이 캡틴'이라고 외치는 장면이 전혀 와닿지 않을겁니다.(그 장면만 본다면 몇 년 꿇은 그 학교'짱'이 떠나는구나 생각할 수도 있다는;;;)

블로그를 운영함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하나의 글이 매번 '빅히트'를 쳐서 베스트에도 올라가고 포털사이트의 메인화면에도 노출되어보고 트래픽 폭탄도 맞아보길 원합니다. 물론 그렇지않은 분도 계시겠지만, 대부분의 블로거들은 자신의 글은 '명장면'처럼 오래 기억에 남길 원할겁니다. 우리의 인생은 매 장면이 명장면일 수 없습니다. 만약 그렇다고 가정하면 되려 엄청난 피곤함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블로그 운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글이 명장면같이 멋진 글일 수는 없습니다. 되려 여러분이 가볍게 쓴 글이 어떤 분에게는 멋진 글로 기억될 수 있을겁니다.
a batter tomorrow

내 인생 최고의 명장면은...

2008년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 한 해를 돌이켜보면서 2008년이 내 인생에서 얼마나 멋진 해였는지 생각해봅시다. 비록 내 인생의 명장면같은 멋진 해는 아니라도 실망하지 맙시다. '내일엔 내일의 해가 떠오른다.'라는 대사처럼 다가올 해는 완전히 새로운 시간입니다. 어떤 명장면을 만들지는 다른 누구도 아닌 여러분에게 달려있습니다.

덧1)
연말입니다. 방송, 연예관련 뿐만 아니라 블로그 세상에서도 다양한 결산을 하고 '우수블로그' '블로그 Top 100'등의 시상을 합니다. 결국 그런 순위에 오르지 못한 분들도 많을겁니다. 하지만 화무십일홍이 새옹지마와 공수래공수거를 타고 갑니다. 찬란한 영광은 영원하지 못하고 부귀도 잠시입니다. 화려한 영광보단 자신의 진실된 이야기로 10년씩 20년씩 꾸려가는 블로그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 결국 하고 싶은 이야기를 덧)에다가;;;

덧2)
더불어...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비록 한 분 한 분 이름을 부르며 감사를 표시하지는 못하지만 여러분의 무한한 관심과 성원에 언제나 감사를 가슴에 담고 살고 있습니다. 올 한 해 저를 잊지 않아주심 감사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어차피 메리 크리스마스는 늦었고;;;;;

덧3)
제 인생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는 제 와이프를 처음 만난 날과 제 딸아이가 태어난 날입니다. 므흣~

덧4)
덧붙여...제 일상사 블로그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_-;;; R등급입니다.(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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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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