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하고 한 며칠 뻘소리만 툴툴댔더니 제 스스로 제 블로그의 정체성에 혼동을 일으켰습니다. 정신차리고 제 주제(혹은 꼬라지)를 파악해보며 글을 올립니다. 그동안 제 허접한 블로깅 툴을 기다리셨던 분들 (알아요..아무도 없다는 것을~) 죄송합니다.
praying

'하나님 이것도 해주시구 저것도 해주시고...그리고..또...' '그 입 닥치라'

(사진의 꼬마는 기도라기 보다는 쫄아서 용서를 비는 것 같스비낟)

시작하는 블로거 분들을 위한 기도입니다.

1. 좁은 길을 가기를 기도합니다.
내가 가는 길이 고난과 역경의 가시밭길이라도 그 길 끝에는 구원이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매진하게끔 도와주십시오. 옆의 넓은 길이 좋아보여도 그 길 끝에는 '계정 정지' 혹은 '신고'만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여 주십시오. 나의 좁디 좁은 주제가 험난해 보여도 나중엔 그것이 진실로 가치있음을 깨닫게 해 주십시오.

2. 하늘에 쌓아둘 보화를 바라보길 기도합니다.
부디 오늘 하루의 애드센스 수익이 아니라 보다 더 높은 가치를 바라보게끔 하여, 꾸준한 방문자가 최고의 보화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십시오. 트래픽 폭탄은 진정 내 블로그를 황폐화 시키는 폭탄임을 깨닫게 하시고 하늘에서 내리는 단비처럼 소중한 존재는 바로 내 이웃이고 내 인연임을 알게 해주십시오.

3. 블로그에 대한 착각에서 벗어나길 기도합니다.
블로그로 떼돈 번다는 착각, 블로그로 유명인이 된다는 착각, 블로그로 세상을 바꾼다는 착각, 블로그로 친구를 맺는다는 착각...약간의 가능성이 있는 부분에 대한 맹목적인 성공 확신을 갖지 않게 하여 주시고 진실로 중요한 것은 현실의 내 생활이요, 현실의 내 가족이요, 현실의 내 친구, 동료임을 깨닫게 하여 주십시오.

4. 사랑이 제일임을 깨닫길 기도합니다.

세가지 복된 성품 믿음과 소망과 사랑 중에 사랑이 제일임을 깨닫게 해주십시오. 타인을 뻘짓거리를 이해하고 '지나가다'님이 남기는 악플도 사랑으로 감싸안아 '피식~'한번 웃고 마는 사랑이 충만한 저희 블로거가 되기를 간구합니다.

5. 솔로몬과 같은 지혜를 주시길 기도합니다.
몇 시간을 봐도 알수 없는 스킨 변형, HTML, CSS 코드들에게 상처받지 않게 하여 주시고, 나에게 필요한 것만 알면 된다는 솔로몬의 재판 같은 잔머리를 허락하여 주십시오. 그리하여 많은 선배들이 올려주신 코드를 감사함으로 응용해 블로그의 수익과 뽀대, 두 마리 토끼를 냉큼 잡을 지혜를 주시길 바랍니다.

6. 인생은 홀로서야 하는 것임을 깨닫길 기도합니다.
수많은 메타 블로그 사이트가 결국은 허상임을 깨닫게 하여 주시고 진실로 내 블로그가 홀로 자립해야 하는 존재임을 깨닫게 하여 주십시오. 온실속의 꽃은 약하디 약하나 비바람에 시달린 광야의 꽃은 귀히 여기신다는 것을 깨닫고 나의 블로그를 '홀로세우기' 위해 노력하는 저희가 되게하여 주십시오.

이 모든 말씀....쿨럭~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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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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