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운영하는 이유를 물어보면 수많은 이유가 나옵니다. 내가 아는 지식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혹은 주변의 사소한 이야기를 알리기 위해, 사회의 소외된 약자들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등의 많은 이유로 시작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블로그를 조금 운영을 하다보면 어느새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동안은 RSS를 읽고있거나 블로그에 글을 쓰기 위해 자료를 모으고 있는 자신을 느낍니다. 다른 이들의 블로그를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바쁜 일종의 중독증세까지 보입니다. 초기의 블로깅의 목적을 잊고 블로깅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립니다.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내가 만약 글을 안올리면, 내가 만약 댓글을 안쓰면, 내가 만약 댓글에 답글을 빨리 안써주면, 내가 만약 방명록에 글을 안남기면......점점 불안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심지어 남긴 댓글에 빨리 답글을 안써주면 그 사람이 나에게 실망하고 다시는 내 블로그를 찾지않을까하는 일족의 강박증까지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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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부담돼..


블로그를 하면서 느낄 가능성이 있는 강박증을 생각해봅시다.

1. 매일 블로그 글을 발행해야 한다.
    No. 절대 매일 글을 올리지않아도 여러분의 블로그는 문제 없습니다.
    단 2주일 이상 글을 올리지 않으면 근황이라도 올리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한참동안 글이 올라오지 않는 블로그에 방명록에 몇 자 글을 남겼습니다. 1달이 지나
    진심으로 블로깅하길 잘했다는 글을 그 분이 남겨주셨습니다.
    도움은 제가 받았는데  말이죠. ^^
    글을 쓰고 싶을 때 쓰면 감칠 맛이 더 난답니다.

2. 자주 가는 블로그,  모든 글에 댓글을 써야한다.
    No. 생각해보면 친한 친구와 6개월에 한번 정도 밥을 같이 먹습니다.
    심지어 가족과도 1년에 한 두번 밖에 보지 못하는 사람도 허다합니다.
    자주 가는 그 블로거의 글에는 내가 댓글을 꼭 달아줘야 예의일 것 같다 이런 마음은
    금방 부담이 되어버립니다. 굳이 모든 글에 댓글을 쓰지 않아도 그 블로거는
    이미 여러분이 자신의 글을 읽고 즐긴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마음을 담은, 내가 남겨서 기분 좋은 댓글을 남기세요.

3. 내 글에 달린 댓글은 재빨리 답글을 적어야 한다.
    No. 블로깅을 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은 직장인이나 학생들입니다.
    그 분들이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순 없습니다. 내 블로그에 달린 댓글이
    새로운 것이 있을까? 빨리 답을 해줘야지 그 댓글 쓴 분이 더 좋아하지 않을까?
    블로그 댓글은 채팅창이 아닙니다. 약간만 한 걸음 물러나세요.
    기다림도 블로깅의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4. RSS로 항상 새로운 글이 올라오나 확인해야한다.
   No. 전 구글 리더기를 사용합니다. 몇 개의 폴더로 나눠서 읽고 있습니다만...해외의
   블로그 폴더를 열어두면 왼쪽 폴더 이름이 표시되는 부분에 노란불이 네온사인처럼
   깜박입니다. 구글리더기는 새 글이 올라오면 잠깐동안 노란색으로 표시됩니다.
   그것을 다 읽으려고 하면 금방 지쳐버립니다.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재미있을 것 같은
   글을 읽습니다.
   읽는 재미를 느낄만한 글만 읽으세요.
   

5. 세분화된 특정 주제만 글을 올려야한다.
    No. 이것은 완전히 전문화된 블로거나 가능한 일입니다.
    가끔 살아가는 이야기도 몇 개 올려도 누가 뭐랄 사람이 없습니다. 되려 그런 글에서
    사람의 향기를 더 느끼지 않을까요?
    너무 격식에 얽매이지 말고 하나의 주제에만 목을 매지말고 자유롭게 글을 쓰세요.
    글쓰는 행위의 즐거움을 마음껏 느끼세요.

    이것은 제 다른 글에서 적은 Laser-Sharpen Niche를 가져라!는 글과 상반되지만
    특정 주제에 얽매여서 부담을 가지고 블로깅하지는 말자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을 보면  쉴새없이 뛰어다닙니다. 그 에너지와 순수함에 항상 놀랍니다. 아이들이 그렇게 오랫동안 놀아도 지치지 않는 이유는 바로....즐거운 것만 하기 때문입니다. 즐겁지 않은 것, 부담스러운 것은 하려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처럼 순수하게 즐겁게 블로깅을 즐깁시다. 그것이 지치지않고 언제까지고 즐겁게 블로깅하는 방법입니다. 블로깅 1년만 하고 관둘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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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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