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글을 쓴다는 것은 일반적인 글쓰기와는 많이 다르다고 합니다. 이유는 전통적인 글쓰기, 즉 문학이나 기사등의 글쓰기와는 달리 개인의 생각이나 의견, 감정등을 일반에 공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문학이나 기사 형식의 글도 개인의 가치관이나 의견을 반영할 수 있지만 블로그처럼 직접적이고 노골적이긴 힘듭니다. 그래서 다른 글쓰기보다는 더더욱 개인의 느낌을 있는 그대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장점은 곧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양날의 검처럼 말이죠.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까진 좋은데 그 표현의 성급함이나 미숙함으로 인해 되려 비난을 받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리고 댓글로 대화를 하다보면 생기는 오해를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다가 결국 서로 진흙레슬링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블로그를 이용하면서 어떻게 내 감정을 올바로 전달할 수 있을까요?

1. 쉽게 쉽게 쉽게
- 뉴질랜드산 홍합과 타스마니아의 마늘에서 우러나온 향취가 크림소스를 보다 소프트하고 리치한...
- 우와! 이 국물 끝내준다!!!
수식어가 많고 세밀한 부분까지 묘사를 한다고 해서 본인의 감정이 온전히 제대로 전달되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비록 한 문장이라도 내 감정을 잘 표현할 수만 있다면 그 방법이 더 나은 감정 전달 방법입니다.

2. 짧게 짧게 짧게
- 당신의 23째 문장의 '야이 쉡햐'라는 단어는 메이드인 차이나 비단결 같은 내 마음을 두 올 풀어버리는 상처를...
- 그런 감정적인 단어는 절 불쾌하게 하는군요.
길게 써봐야 읽어줄지 아닐지도 모르고...그럴바엔 차라리 내 느낌을 있는 그대로 쉽고 짧게 표현하는 것이 실용적입니다. 상대방이 쓸데 없는 오해하지 않게 방지하는 역할도 하구요.

3. 사용해선 안 될 단어는 사용해선 안 된다.
병신쉑히, 지진아, 금치산자, 개쉑, 18쉑 등등의 욕설이나 상대방을 깔아뭉개는 단어는 사용해선 안 됩니다. 아무리 감정적으로 흥분했더라도 같은 방법으로 대응하면 결국은 개싸움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4. 비판하되 비난하지 말라.
블로그, 9가지 논쟁의 기술에서도 썼지만 비판할 것은 상대방이 아니라 상대방의 논리입니다. 글이 상대방을 향한 비난이 되는 순간부터는 감정의 올바른 전달은 더 이상 불가능합니다. 감정의 올바른 전달을 위해서라도 바른 말을 사용해야 합니다.

5. 순간적이고 단편적인 것에 미련을 버려라.
두 스님이 길을 가다가 강을 만났습니다. 한 젊은 여자가 강을 건너지 못하고 있는데 두 스님 중 늙은 스님이 그 여자를 업고 강을 건너게 해주었습니다. 젊은 스님은 계속 그 일을 마음에 두고 있다가 결국 물었습니다. '아니 구도하는 양반이 어찌 그런 행동을 하셨습니까? 잘못한 것 아닙니까?' 그러자 그 늙은 스님이 대답하길 '난 강을 건너고 그 여인네를 내려놓았는데 자넨 아직도 그 여인네를 업고 있구려'
감정은 순간적인 편린에 불과한 경우가 많습니다. 나의 감정을 상대방이 알아주길 바라는지,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지 한 박자 늦춰서 생각해 보십시오.

블로그의 주관적인 글의 흐름 속에서 감정의 올바른 표현은 꼭 필요하고 또 중요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내 감정을 제대로 표현할 것인지 방법을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지 감정을 표현할 때는 너무 고민해서 어려운 말이나 지나치게 감정적인 방법은 피해야겠죠. 블로그 글쓰기의 기본이 그렇듯 감정의 표현 또한 '간단 명료하게'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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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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