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블로거입니다. 스스로 저의 자유로운 글쓰기를 흠뻑 즐기고 있습니다. 물론 쓰고나서 그 가벼움과 허술함에 부끄러운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만 즐거운 글쓰기를 참으로 행복하고 편안하게 즐기고 있습니다. 제 가벼운 글을 시덥잖은 제 블로그에 올리는 전 '나만' 즐거우면 되는 이기적인 한 명의 '블로거'입니다.
pimp

나만 즐거우면 되거등..어허허어허허~


1. Powerblogger
힘이 불끈 블로거들입니다. 구독자는 몇 백명은 기본이고 하루 4,5천 명의 방문자와 함께 부럽!기 그지없는 상콤한 블로그 수익을 동반한...글 하나 쓰면 기본 추천 4,5방은 기본이고 올블,블코,믹시,파블,다음블로거뉴스 등등 멀티 히트를 기록합니다.(살짝은 뻥) 별 것아닌 글인데도 댓글에는 '卒~ 속 시원해요' '역시 진리의 말쌈입니다' '많은 도움 받고 갑니다' 등의 X비어천가류의 댓글이 달립니다.

2. Loseblogger
광대한 블로고스피어 교실...건담코스튬을 한 3,4명의 블로거들이 구석에서 조용히 그들만의 용어로 대화를 나눕니다. '미노프스키 입자가 뿌려진 공간엔 재밍밖에 없어' '장갑은 샤벨에 금방 찢겨지니깐 결국은 원거리 라이플로..' 가끔 한번씩 다른 이들이 티격대는 통에 자신들의 공간을 방해하면 짚인형에 바늘을 찌르며 저주를 하기도 합니다. '왜 내 쪼대로 살게 냅두지 않으썅!!! 우린 우리끼리라도 충분히 즐겁단 말이씹!!!'

3. Escapeblogger
내 글이 인기를 얻는 것을 보고싶삼...소박한 Wish에서 시작한 메타 블로그. 좀 지나다보니 점점 지겨워집니다. 매번 정치, 이슈 등의 글만 올라오니 짜증은 목구멍을 간지럽히고 부아는 치밀어 머리카락을 밀어냅니다. 점점 머리숱이 빠져나가는 증상에 급기야 메타 블로그를 돌아보지 않게되고...탈출!! 도망자 로건...(기억Na요?) 근데 탈출하면서 메타 블로그에 지뢰를 몇 개 던져둡니다. 추적자 따돌리기용인지...가끔 효과 만빵. 후후

4. Meta Sites' Original Sin
거지같은 글을 노출하는, 쓰레기 양산, 읽을 것이 없다...지금의 메타 블로그 사이트를 지적하는 일부의 의견입니다. 당연 메타 블로그는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우린 손가락 꼼짝 안한다. 그냥 그대들이 올리는 RSS를, 그대들이 서로 추천을 하고, 그대들이 상위그룹으로 노출시키는 것이다. 원죄라면 니들에게 자유를 준 것이 죄다.' 기독교의 원죄 이야기처럼 '딴 거 다 먹어도 되고 이건 먹지마' 그러자 냉큼 먹고나서는 이야기합니다. '왜 제게 자유의지를 준 것이셈!! Yo man! 당신 check check 책임이야!!'

5. Chaos
서로간의 반목과 질타가 카오스를 만들어 냅니다. 글의 난독증이 만들어낸 오해일 수도 있고...'어라? 이 쉑히 뭔 소리야?' '애는 하이바가 왜 이렇게 밖에 안굴러가냐?' 등의 전투력 상승 요인은 바로 이해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를 '안' 하는 것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결국 만들어낸 궁극의 기술은..'개나 소나 다 블로거냐?'

제가 느끼는 블로고스피어는 말랑말랑, 거대하고, 뿌옇고, 잘 잡히지않는, 정체불명의 - 거미줄로 된 공같은 - 공간입니다. 당구공처럼 卒~ 딱딱하고 땡그랗고 빠알간..'이런 형태!'가 아닙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전 블로거입니다. 그냥 자유로운 글쓰기를 즐기는 블로거일 뿐입니다. 전 파워블로거가 될 때도 있고, 루저블로거가 될 때도 있고, 도망자블로거가 될 때도 있습니다.(저 위의 예는 전부 저를 빗댄 내용입니다)  내 글을 잘근 잘근 씹든 맛나게 드시건 그건 순전히 독자들의 몫이지 내 몫이 아닙니다. 전 단지 제 글을 읽는 분들이 편한 자리에 앉아서, 새콤하고 달콤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드시게끔 조금 더 연구하는 것일 뿐이죠. 많은 분들에게 보편적인 즐거움을 줄 수는 있지만 모든 분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을 바라진 않습니다. 일단 내가 즐겁게 쓰는 것이 우선과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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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런 상쾌한 즐거움을 누리는데 자격증이 필요하다면...그깟 '블로거'따위 안하렵니다.


블로거는 특권계층이 아니고, 특권이 아닙니다. 언제부터 블로거에게 권리나 의무 따위가 있었습니까? '기자'라뇨?? 무슨 망발을 그리도 형이상하악~스럽게 하십니까? 그냥 잘난 척하지 말고 자유롭게 씁시다. 좀 몰려 다니면 어떻고 좀 어두우면 어떻습니까? 그리고 좀 티격태격한들 그게 죽을 죄까진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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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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