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소리가 나오게 생겼습니다. 여러분에게 블로거의 이미지는 어떻습니까?
제가 아는 단순무지한 녀석에게 물었습니다.
"야. 너 블로거가 뭔지 알지?"
"그 쉑히들 은둔형 외톨이 + 인터넷 중독인 싸이코들이잖아요"
뭐...답변 돌출 시간이 0.25sec도 걸리지 않더군요.
갑자기, 뜬금없이, 불현듯 늦은밤에 이따위 멍멍 소리를 서두에 올려놓는 이유가 뭐냐하면 말이죠...최근 논쟁이 된 T뭐시기라는 회사에 관련된 일련의 글을 읽고 몇가지 느낌이 들어서 밤 늦은 시간에 몇 자 적어봅니다. (양치기 나라는 지금 새벽 3시 ㅠ,.ㅠ)

블로거는 과연 어떤 존재인가 묻는다면 도무지 답을 찾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를 묻는 질문과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우리는 블로거가 될 수 있습니다. 블로거는 단순무지[각주:1]한 위의 녀석이 이야기한 것처럼 은둔형 외톨이도 아니고 인터넷 중독자도 아니고 그 둘의 믹싱된 이미지도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블로거는 바로 우리입니다.

블로그는 과연 어떤 존재인가 묻는 질문에도 답을 찾을 수 없는 이유 역시 비슷합니다. 이 질문은 다른 의미로 보면 '인간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블로그는 블로거가 만드는 TV화면, 신문, 연극무대, 전람회 그리고 연단...무엇이든 될 수 있습니다. 블로그는 단순히 블로거가 컨텐츠를 올리고 기록하는 인터넷 저장공간이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블로그는 바로 우리의 생각입니다.
free

무한한 자유와 가능성...


이런 블로거와 블로그의 존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한한 자유와 가능성입니다. 제한이 없다는 것이고 룰이 없으며, 틀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급선회하여...사실 개인적으로 그 회사로부터의 배당금이 얼마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또 내부기준이라는 것이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궁금증은 과거 '죽의 장막'으로 불리던 폐쇄적인 시절의 중국에 대한 궁금증과 유사해서 그닥 의미는 없습니다만...암튼 궁금한 것은 궁금한겁니다. 글을 쓰면서 정리하자니 그 회사가 왜 오랫동안 불편한 느낌을 남겼는지, 지금 논쟁이 된 문제의 근원은 무엇인지 제 스스로 원인 분석을 한듯한 글이 되었네요.

네. 블로거, 우리들은 그렇답니다. 억압, 폐쇄, 족쇄...족나게 싫어하거등요.

덧1)
블로그의 상업화나 프레스 마케팅에 관련된 생각은 다른 글로 풀어낼 생각입니다요.
개봉 박두!!! 기대 마셈!!!

덧2)
예전에도 쓴 적이 있습니다만 만약 블로그 이웃들에 대한 비평이 사라지면 약후자 애들 말처럼 '블로거 근성'이 없는겁니다. 그저 '하하호호 우리 사이좋게 지내보아요~ XXX님' 너무 낯간지러워 귀때기 날리고 싶지 않나요? 이에 대한 이야기도 한 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덧3)
Inspired by
민노씨.네 - 태터앤미디어 쓰레기 논쟁에 대해 : 여름하늘, 제트, 젊은영의 글을 읽고
  1. 조금 심하게 표현하고 싶지만 그녀석이 가끔 제 블로그를 보기 때문에(비굴하게 바라보는 먼산)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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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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