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아침에 인터넷 뉴스를 죽 한번 훑어봅니다. 나름 영어공부한답시고 이쪽 뉴스를 한번 보고 나서 주로 야후미디어에서 한국내 뉴스를 보는 편입니다.(좀 독특하죠 ^^) 꼼꼼히 보는 편은 아니고 그냥 헤드라인만 보고 글 휘리릭 읽고 마는 편입니다. 태평양 테일러(여기선 고등어만큼 흔한 생선) 수준이라 잘 낚이기도 하구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지난 2월 한 영감님의 옹졸한 짓거리에 온 국민이 몸서리를 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일제시대때 제정이 됐건말건 국보 1호로 보존되어 온 숭례문이 사고도 아닌 인간의 이기적인 마음이 만들어낸 '방화'에 의해 잿더미가 되었습니다. 그 사건때문만은 아니지만 그 사건이 계기가 되어 저도 잠시 블로그를 접었습니다.

2008년 올해는 새롭게 시작해보자. 새로운 정부, 새로운 정권, 새로운 한 해...그러나 우릴 맞이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새로운...사건입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사회면을 장식하는 흉악한 범죄 뉴스는 이제 뉴스를 보기가 겁이 난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물론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죠. 다른 나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수없이 많은 사건 사고들이 매초마다 벌어집니다. 한국에서도 올 한해만 해도 벌써 많은 일들이 발생했습니다. 정치권은 차치하고라도 사회면 뉴스만 봐도 한 때 인기있었던 야구선수의 처참한 몰락, 끊이지 않는 성범죄 그리고 오늘 뉴스 1면을 장식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흉악범죄까지...

누군가 미국에서 온 어떤 이가 한국의 등교풍경에 놀랐다고 하더군요. 미국에서는 애들을 절대 부모 보호없이 보내지 않는다고...그게 그 나라 사회가 흉악해서 그렇지 우리나라가 자녀들에게 관심이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곧 그런 사회가 되어버릴 것 같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은 어떤 사회에서 살까요? 과연 세상은 보다 나은 시스템으로 향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굳이 엔트로피의 법칙까지 들먹이지 않더라도 세상이 무질서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은 알지만...최근 뉴스를 보면 '예전이 좋았어~' 라며 골방에서 담배피고 앉아 세월을 보내는 늙은 노인네가 된 기분입니다. '참...예전이 좋았어. 앞으로 더 각박해질건데..쯧쯧'

뉴스도 우울하고 오늘 이곳 날씨도 우울합니다.

그래도...우린 살아야겠죠? ^^a 기운냅시다.

덧1)
흉악범에게는 인권이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것, 제도는 나쁘다고 보지만 그렇다고 흉악범의 인권까지 보호해줘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사형제도가 원시적이라구요? 흉악범들의 범죄는 참으로 발전한 사회에서 나온 실수인가요?? 아닙니다.

어떤 교도관이 그러더군요. 대부분의 살인범들. 자신의 죄를 뉘우치지 않는다고...
전 인간은 본질적으로 악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삶의 목적은 선을 추구하는 노력 그 자체라 믿습니다.

덧2)
예전 돌아가신 고우영 화백님이 그리신 작품중에 기억나는 장면이 있습니다. 중국의 고문 방법 중의 하나인데 ..
1. 아주 가는 바늘에 명주실을 꾀어 혈관 속으로 집어넣습니다.
2. 바늘은 혈관을 따라 돌다가 어느 순간 피부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3. 바늘을 따라 명주실은 온 몸의 혈관을 따라 다녔겠죠.
4. 우리 같이 명주실 양쪽을 당겨봅시다. 천천히...
제 아이디어가 아니라 고우영 화백님이 전해주신 중국의 아이디어입니다. -_-a 근데 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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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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