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어느 토요일 노을이 지고 있었다."
이 하나의 문장은 세개의 시간적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저 노을빛을 한껏 받고 초로의 노인이 앉아 있다면 그것 하나만으로 하나의 작품이 될 것이 분명할 겁니다. 그 노인이 자신의 인생에 만족을 하건 하지 않건 그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얼마남지 않은 여생을 이런저런 생각으로 맞이하겠죠. 2009년도 벌써 마지막입니다. 한 해를 쉴새없이 달려왔지만 항상 뒤돌아보면 아쉬움과 회한만이 가득 남는 것이 인생일지도 모릅니다. 야튼!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새롭게 떠오를겁니다.

j4blog에게 2009년은?
1. 하나님께서 주신 둘째 아이 Hannah가 우리 가족이 된 것이 가장 큰 사건입니다. 이제 겨우 4주밖에 되지 않았지만 우리 가족의 삶 전체를 통째 바꿔버린 일입니다.

2. 호주 영주권을 받은 것이 두번째 사건입니다. 영주권을 받은 대다수(약 98%)의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영주권을 취득했듯이 저도 제 나름대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래도 그런 과정을 겪으며 가족의 소중함을 더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3. 회사의 제 파트가 이사를 했습니다. 이사를 하면서 업무 영역도 약간씩 틀려지고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뭐...이런 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4. 티스토리 블로그 베스트 오브 베스트에 선정이 되었습니다. 저처럼 이렇게 마구잡이로 블로그를 운영해도 베스트에 선정이 된다는 것은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메리칸드림에 필적할 만한 티스토리드림이죠.

5. 사람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약점을 보강하는 것이고, 하나는 장점을 더 강하게 하는 것입니다. 전 장점을 더 강하게 하는 타입이었습니다만 이제보니 약점이 너무나도 약하디 약해서 보강하지 않았다간 스치는 바람에도 쓰러질 것 같습니다. 약점을 보강하는 2010년이 되길 노력하렵니다.

2009년 허접한 이곳에 방문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 쓰러져가는 초갓집이라도 손님들이 북적대면 강력한 포스를 뿜어댑니다. 머나면 변방까지 찾아와 주신 모든 분들. 복 많이 받으시고 새로운 한 해 복된 하루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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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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