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화위지(橘化爲枳) - 회남의 귤을 회북으로 옮기어 심으면 탱자가 된다는 뜻입니다. 사물이나 사람은 환경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뜻을 의미합니다.

많은 분들이 블로그가 어떻게 시작했는지, 그리고 처음 개념은 어떤 것이었는지 다들 아실겁니다. 웹에다가 자신의 일기나 소소한 일들을 지속적으로 기록하면서 생긴 것이 블로그인데요...그 수많은 블로그들 중에 어떤 이야기가 다른 사람의 흥미를 끄는 재미있는 이야기이거나, 혹은 생활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함으로 하나씩 파워블로거라는 사람들도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파워블로거를 가장 눈여겨 본 사람들은 바로 광고 기획자들 아니었을까요? 그들은 곧 파워블로거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광고를 할 방법을 찾았을테고, 예전 IT버블이 한창일 무렵 배너광고의 효과를 알기에 이제 직접 블로그에 광고를 달기 시작했을겁니다. 결국 지금의 폭발적인 블로그 광고시장이 형성이 되게 만들었죠.

파워블로그에 처음 트래픽이 생긴 것도 그 개인의 독창성이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 하나 하나에 살아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독특한 맛에 사람들은 지속적인 방문을 하게 되죠. 앞으로도 그 맛이 계속 유지가 되는 한 그 블로그의 방문자는 끊기지 않을겁니다.

문제는 탱자가 되어버린 블로그입니다. 처음 시작은 자신의 이야기로 시작했다가 곧 광고의 설치와 그에 따른 수익에 현혹되어 그 본래의 맛을 잃어버린 블로그들이 너무나도 많이 눈에 띄입니다. 특히 지금같은 시기(선거를 앞둔)에는 제목을 조금만 자극적으로 쓰면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시기입니다. 결국 그 블로그가 처음에 어떤 주제로 시작했는지 분간도 못할 지경이 되어버렸습니다. 대선을 빙자한 '광고수익'을 노린다고 오해하기 딱 좋은 시기입니다. 심지어 매일 매일 4, 5개의 자극적인 제목을 지속적으로 올리는 블로거도 있습니다. 가보면 온통 광고투성이에 글 내용은 몇 자 되지도 않은 경우가 허다합니다. 오이밭에서는 신발 끈을 고쳐 매지 말고 오얏나무 아래에서는 갓 끈을 고쳐매지 말라고 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함에 있어 일관적인 모습을 가져라고 이야기를 합니다.(물론 시작 자체가 어떠냐에 따라 다르지만 말입니다) 몇 개월만 하고 말 블로깅이라면 모르겠습니다만 정말 진지하게 블로그를 통한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와 소통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탱자가 되지 않게 스스로를 경계하시길 바랍니다. 차라리 정치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기존의 블로그외에 새로 블로그를 또 하나 만드는 것은 어떨까싶네요. 오해하기 좋은 시기에 오해하기 좋은 주제로 옮겨간 몇 몇 파워블로거에게 씁쓸한 느낌과 서운한 마음까지 들어 몇 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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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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